*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제작된 리움미술관 소장품 수어해설 영상입니다.
최욱경은 강렬한 색채가 두드러지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탁월한 운동감을 가진 흑백 회화도 많이 제작했습니다. 그는 종종 문학이나 음악에서 얻은 영감을 추상화로 표현했습니다. 또, 꿈이나 신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신화 중 하나인 《레다와 백조》는 백조의 모습을 한 제우스가 레다를 유혹하는 이야기로, 폭력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르네상스 시대부터 여러 차례 다뤄져 온 소재입니다. 여성주의 의식이 있었던 최욱경이 어떤 의도에서 이 신화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백이 느껴지는 강한 선과 서술적인 소재를 완전추상으로 표현한 대담한 시도에서 전통적 소재의 고착화된 해석과 표현을 탈피해 자신만의 시각을 제시하는 작가의 도전정신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또한, 최욱경은 흑백 회화로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기도 했습니다. 광택이 있는 종이나 알루미늄판에 잉크를 사용해 그린 작품들은 그런 시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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