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처럼 움푹파인 두 눈과 새로로
길게 벌어져 있는 입 홀쭉하게 들어가
있는 볼과 유령처럼 창백한
피부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싼 채 불안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인물과 그 뒤
강렬한 색채로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있는 하늘과
강 혹시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네 제가 묘사한이 그림은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한 번쯤은
만나봤을 법한 아주 유명한 그림
문크의 절규입니다
불안과 공포의 감정을 극대화시킨
절규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색채 그리고 독특한
인물의 생김새와 특유의 제스처 덕분에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명작입니다
현재까지도 문크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이죠 오늘 오디아 소개해 드릴
전신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드바르뭉크 비온드 더 크림입니다
사라전 이만 점은 훌쩍 넘는 작품을
그리며 절규를 포함한 많은 명작을
남기고 떠난 다기 작가 문크 그의
생각과 감정을 그림을 통해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절규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는 다른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그럼 본격적으로
문크의 작품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는 사랑에 대해 진심인
작가였습니다 사랑이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림으로 여러
장
표현했습니다 사랑의 결실이 상징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바로 키스 이곳에서
소개해드릴 작품의 제목은 바로
키스입니다 정사각형 캔버스 가운데에
두 연인이 얼굴을 포엔 채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습니다 남자의 팔은
여자의 리를 감싸고 있고 여자의 팔은
남자의 어깨를 감싸며 입을 맞추고
있습니다 둘의 얼굴이 서로 뒤엉킨 채
입을 맞추고 있는데 얼굴의 형체가
보이지 않아 둘의 하나가 된
모습입니다 서로에게 완전히 몰입해
있어 주변의 환경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하네요이 연인은 숲길에서 있고
연인의 뒤쪽으로는 좁은 산책로와
연못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어두운
밤 푸르른 하늘에는 꽉찬 보름달이
연못을 거울삼아 비추고 있는데이
배경이 연인의 키스를 더욱 아름답게
조명하는 거 같습니다 인물과 배경을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은은한 면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로맨틱한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연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밝은 은빛 옷을 입은 여자와
달리 남자는 몸 전체가 푸른빛의
어두운 색감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얼굴과 몸의 경계가 보이지 않아 마치
그림자처럼
보입니다 어게 진 남자의 모습은
열정적인 사랑 속 내제된 갈등을
의미합니다 뭉크는 단순히 로맨틱한
사랑만을 그리지 않은 것이죠 사랑이
항상 아름답고 평온한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상처와 고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랑의 이중성을 담아낸
인상깊은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사랑에 대한 작품은 뱀파이어입니다
뭉크는 뱀파이어를 가지 버전에
연작으로
만들었는데요 그중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목판화
작품입니다이 작품은 원래 제목이
사랑과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랑과 고통이 녹아 있을까요 가로로
긴 캔버스에 한 남자와 여자가 꽉차게
그려져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무릎에
엎드려 있습니다 여자는 두 팔로
남자를으며 남자의 목에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해 드린 키스 작품과
상반되게 작품 전체적으로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여자의 새빨갛고 긴
머리카락은 남자의 목과 어깨로
흘러내리고 있어 마치 뱀파이어가
마시고 있는 남자의 피가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피를
빨린 듯 힘없이 여자의 품에 안겨
있습니다 생기넘치는 여자의 붉은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남자의 모습
에서는 컴컴한 어둠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남자의 옷과 그림의 배경은
검정에 가까운 짙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어 음산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이 작품엔 뭉크가 경험한 첫
사람과 이별의 고통이 녹아
있습니다 뭉크는 22살 해군장교의
아내였던 밀리 탈로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와의 사랑은 어릴적
가족의 죽음으로 힘들었던 크에게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여성이었던 밀리는 문크 말고 다른
사람들과도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에
뭉크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주었습니다
뭉크는 첫사랑의 실패로 여성에 대한
상반대는 두가지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문크 액의 여자는 뱀파이어처럼
인간의 모든 에너지를 빨아가는 나쁜
존재이면서도 마성의 매력을 가진 한무
파탈 같은 존재로 각인된 것입니다
뭉크는이 작품에서 자신을 배신하여
상처를 줄지도 모르지만 거부할 수
없어 필연적으로 느껴야만 하는 사랑에
대한 고통을
표현했습니다 문크의 여성상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작품은 마돈나 있니다
문크의 마돈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스러운 마리아의 이미지를 관능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새로로 긴 캔버스 중앙에는
제목의 주인공인 마돈나로 보이는
여성이 있습니다 작품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여성의 누드 상반신이
담겨 있는데 고개를 약간 젖히고 눈을
감고 있어 마치 황홀경에 빠져 있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여성의 머리 뒤에
있는 붉은 후광은 우리가 아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과 비슷해 종교의
성스러움을 그린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어두컴컴한 아우라가 여성의 몸을
감싸고 있어 같은 위험한 느낌을 물
풍기는데요 머리 위 푸른색 물결은
위협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크가
그림속 여성을 성스러운 동시에 적이고
위험한 여성으로 그린 이유는 또다른
사랑의 실패
때문입니다 문크의 작품이 너무
우울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을 때 다니 율은 크의 작품을
이해해준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이은 연이 되
다는 크가 가장었던 친구와 바람을
피며 갑작스레 이별을
고했습니다 첫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나
만났던 사람으로부터 또 배신을
당했으니 그 상처는 아마 두 배로
쓰라
것입니다 결국 문크의 머릿속에 여성은
성스럽지 관능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크가 그린 여성의
모습은 마돈나 작품처럼 성스러움과
시에 에로티시즘을 모두 가지게 된
것이지요 여러분에게는이 작품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성스런 마리아처럼
느껴지시나요 아니면적인 사처럼
느껴지시나요 다음 작품은 문크의
대표작
절규입니다이 작품은 문크 특유의
스타일과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 빠질
수 없는
작품입니다
183에 공개된 작품으로 뭉크가 그린
여러 버전 중에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채색
나입니다 전체적으로 선으로 묘사되어
있고 채색이 드문드문 되어 있어
우리가 알고 있던 절규하는 다른
독특한 인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한눈에 그림의 모든 면이
들어올만큼 작고 세로로 긴 캔버스
중앙에는 공포에 질린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은 문크 자신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머리카락이 없고
얼굴이 비현실적으로 왜곡되어 해골처럼
보입니다 공포스러운 것을 본듯이
불안정한 눈동자와 입이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두손은 들어 양쪽 길을
막고 있습니다 마치 웨이브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검정색 몸통은
곡선형으로 단순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문크 뒤편에는 친밀하게 걷고 있는 두
행인이 작게 그려져 있어 홀로서 있는
문크의 고독함이 더없이 잘
느껴집니다 캔버스 상단은
휘몰아치는듯한 하늘이 붉은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어 인물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심을 한층 더 고조시킵니다
인물 뒤로는 구비치는 강과 멀리
보이는 자연의 모습이
보입니다 파나 버전의 절에서는 자연의
모습이 여러 개의 선들로 표현되어
있어 술에 취한 사람의 시선처럼
세상이 직이는 한어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작품 절규는 크가 산책을
하다가 직접 체험한 것을 그린
것입니다 산책 중에지는 노를 보며
엄청난 피로를 느껴 잠시 쉬던 중
갑자기 자연의 귀를 찐듯한 비명이
들려 귀를 막았지만 멈추지 않는 비명
때문에 공포 어떤 경험을 폭에
만했습니다 그래서이 작품은 그림속
주인공인 크가 절하는 보이지만
자연히 절규하는 소리를 듣고
괴로워하는 문크의 체험을 그린
것입니다 작품속 절규하는 문크의
모습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공포와 불안을
상징합니다 단순한 외적 묘사에 그치지
않고 인물 감정의 깊이를 실감나게
표현하는 문크의 표현주의적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노년의 크는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서 고독과 노화라는 주제
점점 더
집중했습니다 나이가 들며 오른쪽 눈의
혈관 파열로 일시적으로 실명에
가까워진 것이 다양한 자화상 연작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도
노년의 뭉크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입니다이 작품은 가로로 긴
캔버스 중앙에 노인이 된 문크의 상판
신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 밑으로 얼굴이 굉장히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주름과 피부의 질감이
다 느껴질 정도입니다 문크의 진지하고
무거운 눈빛에서는 쉽지만은 않았던
그의 인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문크의 옷은 검정색과 파란색 두
가지의 색깔이 교차되는 줄무늬로
터치가 과감하게 들어가 독특한 인상을
남깁니다 문크의 좌축 뒤편으로는
문보다 조금 작은 그림자가 하나
보입니다이 그림자는 쪽을 보고서
있으며 에게 사용된 어두운 푸른색감이
그대로 사용되어 크의 내면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문는 마치 그림자에게
집중하라는 듯이 그림자의 배경을 더
밝은색으로
칠했습니다 자화상 뒤에는 연두색으로
칠한 것과 달리 그림자 뒤에는 밝은
노란색으로 가득 칠해 커다란 다리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크는 평생동안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속에서 살았지만 그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출해 내 세계의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뭉크가 바로 진정한 예술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따라가다
보니 절규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던
보석 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시기에 걸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크의 초기 작품들부터
점차적으로 발전해만의 화풍이 완성되는
정 그리고 말년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문크의 그림속에 담긴
인간이란 존재의 필적인 불안과
고통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들을 안겨주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전시를 통해
문크의 작품을 직접 경험하고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깊 있게
느껴보시길니다 작품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감정의 세계를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그래 김진희
송예원 목소리의 박상덕이었습니다
2만점을 훌쩍 넘는 작품을 그리며, 많은 명작을 남기고 떠난 다작의 작가 뭉크.
그의 생각과 감정을 그림을 통해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절규의 유명세에 가려져있는 다른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 본 영상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 글/제작: 김진희, 송예원
- 목소리: 박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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