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군사 정변과 군사독재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져온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1924년에
태어나이 모든 격변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갈증이 마른
적 없던 한 여성 화가가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그의 이름은
자입니다 서울 시인 미술관에서 청자
작가의 탄생 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대에서
활동한 또다른 여성작가 22명의
작품을 토대로 전시 격변의 시대
여성삼 예수를
개최합니다 청자 작가를 기리는 동시에
그와 비한 삶의 적을 공유하고 있는
여성 작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예술 세계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현대 미술의 발전에 바지
했는지를 본 전시에서 재조명 했다고
하는데요 그럼 얼른 작품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천경자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답게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아주 자세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동양화를 그리는
화가이면서
화에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밝은
색채를 사용하여 그녀만의 독창적인
채색 방식과 회화 양식을 창출한
작가입니다
학교를 졸업 후 기존의 사실주의에
입각했다 화풍에서 벗어나 작품의
본인만의 정서와 감정을 녹여내기
시작했고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자전적
요소가 두드러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그녀의 많은
작품의 꽃과 여인이라는 소재 가
등장했으며 197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초상화 형식의 여성
인물화를 그리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청자 작가의 대표적인
자화상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있니다 새로로 긴 캔버스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긴 한 여성이
정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얼굴에 드은 깊은 그림자로
인해 그의 이목구비는 더욱 뚜렷하고
선명해
보입니다 중성적인 느낌의 다부진
콧대와 울고 있지도 그렇다고 웃고
있지도 않은 일직선의 입꼬리 그리고
고양이처럼 길게 찢어져 있는 눈매의
여인은 우직하면서도 처연한 느낌을
동시해 줍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텅 비어 있는 눈동자 있니다
머리색과 똑같은 연한 갈색의 눈동자는
엽전 럼 중앙이 텅 비어 있습니다
그림 전반에서 풍기는 초연한 분위기는
아마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이 한쌍의
눈동자 때문일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것은
정수리에 둘러진네 마리의
뱀입니다 얄상하고 날렵해 보이는
뱀들은 가이진 눈동자를 번뜩이며
입맛을 다시듣 혀까지 내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를 꽃꽃이 펴고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여성 덕에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뱀들이
여성을 주인으로 섬기고 복종하고 있는
느낌을 줍니다 뱀은 청경장 작가의
데뷔작에 등장한 중요한
소재입니다 그의 삶이 가장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탄생한 데뷔작
생태에서 그녀는 그림속에 오직
우글거리는 배만을 그려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26년
뒤인
1977년에 뱀을 마치 화관처럼
머리에 두른이 그림을 그 으로서
혼란했던 22살 시절에 자신을
마주하고 새로운 자아로 거듭났음을
표현했습니다 작품 제목이 왜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있지 알고 나니
더욱 전상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청자 작가의 꽃과 병사와 포성 있니다
작품의 크기는 폭이
185cm 세로가
285cm 지장에 걸린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커서 눈에 확
띄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2년 당시 정부에서 화가
10명을 선발하여 베트남을 보내
전장을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명 중 유일한
여성 작가였던 천경자는 그녀가
애정하는 꽃이라는 소재로 전장을
스케치했습니다 그녀는 전장을 매우
낭만적인 느낌으로 묘사했습니다
거대한 캔버스 안에는 큼직큼직한 꽃과
풀들이 마치 뭉게구름처럼 배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군인들이
보입니다 그림의 왼편 하단에 가장
크게 그려져 있는 군인 두 명의
배경이 빨갛게 물든 꽃이라 아름다운
꽃의 색감과 긴장감에 총기를 단단히
들고 있는 군인들의 상황이 대비됩니다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전쟁용 트럭에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들과
트럭에서 내려서 적들에게 다가오는
군인들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그림의
오른쪽 모서리에는 헬리콥터처럼 보이는
물체도 그려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자세히 보면 비극이라는 문장이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또한 죽고 죽이는
잔혹한 상황 속에서도 자연과 낭만을
찬미했던 청자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습니다 천경자 작가의
작품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박래현 작가의 여인입니다
1920년생 박래현 작가는 천경자
작가와 마찬가지로 일제 강정기
시대부터 활동한
동양화가입니다 당시 남성 중심의
예술계에서 청경 작가와 같이 본인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접목해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여인은 1942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세로폭이 가로
폭보다 약간 더 큰 직사각형 캔버스에
그려졌습니다 제목 그대로 한 여인이
뒤를 돌아본 채 의자에
않습니다 일상복인 듯 아무 무늬도
없는 수수한 옥색 한복과 뱀이 리를은
모습을 연상케하는 틀어올린 기 머리는
작품작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여성은 마치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처럼 상체를
웅크리고 있으며 한 손으로는 턱을
받치고
있습니다 다른 한 손으로는 종이로
접은 학을 들고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 여성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흐릿한 한복의 색감과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의
그리고 배경 여기저기에 물들어 있는
검은 먹이 여성 주변의 공기가
가라앉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된 하루의 끝에서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젊은
어머니일 수도 있고 혹은 손해들은
종이학을 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여인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또한 동양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인물의 구도와 서양화를
떠오르게 하는 독한 가 우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이현옥 작가의
명입니다 이연옥 작가는 1909년에
태어나 일찍이 예술의 세계에 발을
들인 여성 작가입니다
20대부터 산수화를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이후 상해 미술 전문대학의
중국 학과를 다니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작가의 생명은 창력이라는
강한 신념을 토대로 꿈결과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의 산수화를 럿
제작했습니다 여명 또한 이한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세로폭이 가로 폭에 두
배나 되는 길쭉한 캔버스에 제목
그대로 새벽의 끝을 알리는 붉은 애가
나무들 사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무는 길쭉하고 색이 굉장히
짙어 까마귀에 깃털과 닮아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나무와 달리
태양은 굉장히 크고 생하고 뚜렷하여
나무에 절반 이상이 가려졌지만
가려졌다는 사실을 못 느낄 정도로
존재감이
큽니다 태양 주변에 구름 또한 태양의
색이 묻어 있어 여명 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노이지고 있는 하늘을
닮았습니다 저 커다란 태양 하나로
인해 매일 온 세상이 밝아진다는게
세삼 경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꽤나 과감한 부칠 속에서도
일정한 규칙성이 보여 정교하면서도
자유 화의 품입니다
이러한 화풍 덕분에 산수화의 전통은
지키면서도 이연옥 작가만의 개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전시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1960년대에 한국
화가를 전공하신 주민숙 작가의
그리움입니다
가로로 넓은 캔버스에
그려졌습니다 그림에서 눈에 띄는
소재는 딱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그림의 위치
한여인이 두 번째는 그림의 오른편에
위치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여인과 갈대 위 하늘입니다
고급스러운 한복 차림과 한복의
치마폭만큼이나 긴기를 하고 있는
여인은 자신의 오른편에 위치한 갈대를
물끄럼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갈대는 여인의 시선에
화답하듯 여인 쪽으로 한껏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한 점은 여이
여인과 갈 사이에 거리가 꽤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아무것도 채워놓지
않았으며 하늘 또한 경계선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둘 사이에
땅 이건 뿔이 밭이 무엇이든 존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그리지 않으 그리움의 정설
종은
[음악]
오로지 흔들리는 갈대 밖에 보이지
않음을 표현했을 수도 있고 혹은
그리움으로 인해 텅 비어버린 여인의
마음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얼굴의 한쪽밖에 보이지
않지만 살짝 들린 고개와 굳게 담은
입술 그리고 반쯤 감긴 눈은 무언가를
회상하는 사람의 옆얼굴이
분명합니다 섬세한 얼굴 묘사와
왠지모를 공허함에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작품은 언제나 오래 보게 되는
법이네요 지금까지 청경장 작가부터
이현옥 작가 박래현 작가 그리고
주민숙 작가까지 총 네분의 작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본
전시에는 총 23명의 여성 작가들의
역사와 그들의 훌륭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예술 정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제의 강압 전쟁 그리고 극심한 사회
변동 속에서도 이분들 예술을 향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들이 있었기에 한국의 현대 미술이
발전할 수 있었음을
체감했습니다 11월 17일까지
진행되는 격변의 시대 여성삼 예술
전시에서는 오늘 소개해 드린 네분
외에도 총 222명의 여성 작가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도 많으니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서울 시린
미술관에 방문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지금까지 그의 김진이
목소리의 정유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작가의 탄생 100주기를 맞이하여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전시를 개최합니다.
천경자 작가를 기리는 동시에 그녀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공유하고 있는
많은 여성 작가들을 재조명 하고 있죠.
본 영상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서울시립미술관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글/제작: 김진희
목소리: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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