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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휠체어 이용자는 콘서트 못보나요”...여전히 기울어진 국내 공연계

  • 등록일 2022-06-22
  • 조회수200

이달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비 더 선'을 앞두고 팬들이 떠들썩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동안 볼 수 없던 대면 콘서트가 오랜만에 열렸기 때문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티켓 예매 공지였는데요. 지난 달 17일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에 올라온 안내문엔 "휠체어 이용자의 동반인은 티켓을 예매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휠체어 이용자와 장애인은 이동에서부터 공연 관람 도중에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동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인력이 보조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장애인 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인활동법)에 나와 있는 '활동지원사'입니다. 활동 지원은 지체 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 장애,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도 법적으로 보장받는 권리라고 해요.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공연에서는 장애인이 티켓을 예매할 때 동반 1인까지 함께 구할 수 있어요.

장애인이동권증진 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활동지원사가 즐기러 공연 가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 즐길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예매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가격을 할인해 부담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홍 이사장은 "할인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동반인이 없으면 이동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한 사람의 티켓값으로 두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시각 장애인 A(28)씨는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러 가면 보통 30~50% 할인받았다"며 "동반인까지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고 장애인만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반인 몫의 티켓을 따로 사야 한다면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콘서트도 일반 티켓이 13만2,000원, VIP 티켓이 16만5,000원입니다. 동반인까지 고려하면 20만 원 후반대~30만 원 초반대를 써야 하는데요. 특히 VIP 티켓은 리허설 관람을 포함해 휠체어석이라 해도 가격이 변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선예매' 기간을 둬서 유료 팬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먼저 예매 창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아이돌 콘서트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 불릴 정도로 표 하나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워 돈을 더 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인데요. 선예매 기간에 모든 좌석이 풀리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일반 예매 기간 때는 구할 수 있는 표가 사실상 없습니다. 만약 동반인이 공연하는 아티스트의 팬이 아니라면, 오직 장애인의 동행을 목적으로 팬클럽 가입비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가입을 한다고 해서 바로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①돈을 내고 가입하면 ②선예매 참여 신청을 하고 ③유료 회원 인증까지 해야만 선예매 기간이 됐을 때 참여 가능해요. 게다가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도 표를 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A씨는 "활동지원사들에게는 (동행이) 일인데, 티켓값에 팬클럽 가입비까지 내라는 것은 너무하다"며 "그 돈을 장애인에게 내라는 것도 이중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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