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뉴스

해외 일본 여성 자폐인 “‘우영우’, 살아도 된다는 용기 준 작품”

  • 등록일 2022-07-25
  • 조회수154

안녕하세요.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를 가진 일본에 사는 1995년생 여성 스즈키 나츠코입니다.

먼저, 대학생 때부터 여성신문을 읽고 있지만 이번에도 좋은 기사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재밌게 봤던 저로서는 많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글을 쓰신 아버님이 겪은 불편함은 저도 공감합니다. 저는 ‘우영우’처럼 천재도 아니고 사랑스럽지도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는 이유를 한 당사자로서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원래 자폐 장애는 주로 남성을 기준으로 연구돼왔습니다. 진단도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여성의 기준에 안 맞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여성은 어릴 때부터 성 역할 고정관념 때문에 다른 여자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을 강요받아서 남자아이들에 비해 사회성 부족 같은 증상이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하나의 예입니다. 지적장애가 없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학교에서는 “조금 이상한 애”라는 시선을 받는 데 그치는 경우도 많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사회성 부족이 일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그제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죠.

일본에서도 ASD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아이들에 관한 책이 많고 ASD 성인 여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낮은 것 같습니다. 한국 서적도 좋아해서 찾아봤는데 역시 ASD 성인 여성에 대한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젊은 ADHD의 슬픔』이라는 ADHD 여성이 쓴 좋은 책은 있었지만요).

그렇기에 1년 전쯤 ASD 성인 여성에 대한 드라마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충격과 행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인 여성의 서사가, 픽션이라도 세상에 알려진다는 것이 무척 기뻤습니다. 그토록 ASD 성인 여성에 대한 서사를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표된 대중문화 작품에 나온 자폐인은 거의 남성이었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문지원 작가님의 전작 영화 ‘증인’에 나온 여성도 저와 나이대가 달랐으니까요.
 

제 2021-524호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WA-WEB 접근성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 | 1.업체명: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고 112 3.웹사이트:http://www.ieum.or.kr 4.유효기간:2021.05.03~2022.05.02 5.인증범위:이음 온라인 홈페이지 |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47조제1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9조제5항에 따라 위와 같이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를 발급합니다. 2021년 05월 03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