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아닌, 행복한 음악쟁이가 되고 싶어요."
자폐성 발달장애라는 장벽을 넘어 당당히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은성호 씨의 말이다. 감동적인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그를 비롯해 연주자로서 우수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뜻 깊은 무대가 수원에서 펼쳐진다.
8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제11회 수원힐링토크콘서트’가 그것. 중부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연주는 특히,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용수)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한 만큼 보다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힐링토크콘서트’는 힐링문화사업단(단장 강형문)과 수원특례시 내 장애 기관 및 단체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회의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힐링문화사업단은 2014년 12월 19일 창단, 수원과 타 지역 공연을 통해 장애 인식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문화적 재능을 지닌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이끌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크게 3개의 무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는 ‘우쿠누리 앙상블’과 ‘아모르합창단’이 책임진다. 두 번째 무대는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구성된 ‘소리야 합창단’의 하모니에 이어 장애인 연주자 독주 및 앙상블로 꾸며진다. 피날레는 매년 무대를 빛내주고 있는 ‘파미안 싱어즈’ 성악가들의 무대와 ‘이천어머니합창단’이 함께 하는 ‘연합 합창’으로 장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