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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해외 장애예술인 인터뷰, 시인이라는 이름이 아름다운 설미희

  • 등록일 2023-01-04
  • 조회수179

사랑이라는 환상

친한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혼자 남게 되자 외로웠다. 상계동에 있는 뇌성마비복지관에 놀러갔다가 장애인 친구들을 만났는데 장애인 부부들이 서로 아끼며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니,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귀면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편안할 것 같아서 친구의 소개로 만난 뇌성마비 남자와 결혼을 했다. 사랑하면 장애, 경제, 시댁과의 문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식 후 보름이 지나자 변했다. 언어폭력으로 시작해서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폭력을 휘둘렀다. 남편에게는 빚이 있었고, 남편은 7남매의 막내이지만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혼 후 7개월에 들어선 아기가 그녀에게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아들은 영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를 잘 해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별거를 결심하고

아들이 열 살이 되었을 때 그녀에게 병든 시어머니를 수발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뇌성마 비로 본인 몸도 가누지 못하는 설미희 그녀가 시어머니 기저귀까지 채워 드려야 하는 중노동 속에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 그래서 남편에게 별거를 선언하고 아들에게 누구와 살 것인 지를 물었더니 엄마와 살겠다고 했다. 아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10년 만에 남편에게서 벗어났지만 법적으로 자유로워질 때까지 다시 5년이 걸렸다.

별거 중에도 남편은 힘든 일이 생기면 그녀를 불렀다. 뇌수술을 두 번이나 했는데 병간호를 그녀가 해야 했다. 남편 형제들 그 누구도 도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편 병수발을 하느라고 꼼짝을 못하자 수녀가 된 친구가 병원으로 그녀를 만나러 왔는데 설미희 그녀 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미희야, 이제 그만해라.”

그 후 여성 단체의 도움으로 이혼소송을 하게 되었다. 1심에서 원고 승소를 받았지만 남편은 항소를 하였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아내가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라고 주장하였다.

여성 단체에서는 보통 1심 재판까지만 도와주는데 설미희 그녀의 사정을 알고 2 심도 도와주었다. 증거자료를 모으러 다녔을 때 고맙게도 모두 다 잘 도와주었다.

판사가 판결을 내리며 설미희 그녀에게 말했다. “절대로 딴 남자 만나지 마세요.”

그녀가 너무 어리숙하여 또다시 험한 일을 당할까 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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