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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해외 광장으로 나선 어느 ‘못된’ 장애인의 시민권 투쟁기

  • 등록일 2023-08-14
  • 조회수45

우리만 조용히 있으면 모두가 평화롭다니,
그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할 소리인가요?

사람을 좋아하는 ENFP이자 합리적인 행정학 연구자인 변재원은 대체 어쩌다가 ‘시민 불복종’을 택해 ‘데모꾼’이 되었을까? 그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의료사고로 척수 공동증이라는 희귀병을 얻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남들처럼 살기를 바랐을 뿐인데 이 사회에서는 지체장애인에게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사회의 불합리함을 평생 느꼈지만 ‘레드 콤플렉스’가 있는 집안 배경과 인정받고자 하는 성격이 반항을 가로막았다. 차별의 경험은 체념하고 포기해야만 평화롭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저자는 사회구조보다는 개인에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편이었다.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려는 ‘모범적인’ 장애인으로 살려고 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의 노력을 곧이곧대로 받아주지 않았다. 열악한 접근성 때문에 학교를 자퇴해야 했고, 고작 비행기를 타려고 해도 손해배상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받았으며, 취업과 아르바이트도 어려워 천원짜리 학생식당 밥도 먹기 어려운 빈곤을 겪었다. 어느 순간 변재원은 묻기 시작했다. 내가 조용히 있으면 모두가 평화롭겠지만, 내가 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고 체념하는 것이 나에게도 평화일까? 그는 오랜 고민과 투쟁을 거친 후 이제 자신 있게 결론 지을 수 있게 되었다. 평화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으며,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며 “시끌벅적했던 모든 시간이야말로 진짜 평화의 순간”(307면)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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