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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코다’ 소년의 성장통…‘반짝이는 워터멜론’의 빛나는 시도

  • 등록일 2023-11-08
  • 조회수25

티브이엔(tvN)에서 방영 중인 ‘반짝이는 워터멜론’(월화 밤 8시50분)은 미니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코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코다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로, 그들은 어릴 때부터 가족의 귀와 목소리로 산다. 부모와 형이 농인인 하은결은 엄마가 집주인을 만날 때도, 아빠가 경찰서에 갈 때도 함께 한다. “제가 잘못하면 부모님이 장애인이라 애를 잘못 키웠다는 소리를 들어요. 전 잘해야 해요.” 이제 겨우 10대인 아이는 나고 자란 시간의 서너배는 더 빨리 무르익어버렸다.

 

그랬던 코다 소년의 성장통을 통해 드라마는 장애인과 그의 가족, 사회 시스템을 돌아보게 한다. 코다들의 ‘희생’은 당연한 것인가? 고등학생이 된 은결은 밴드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기면서 부모의 기대가 버거워진다. 그렇다고 자신을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목소리이자 천사”라고 하는 가족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다. “내 가슴이 뛰는 인생과 아빠를 위한 인생, 어느 쪽을 선택해도 버려진 나머지 한쪽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은결의 속내는 현실의 많은 코다들이 한번씩 갖는 마음일 것이다. 한국방송(KBS) 프로그램과 정부의 코로나 브리핑 수어 통역을 담당한 김동호 수어통역사는 19일 한겨레에 “코다들은 농인 부모 밑에서 수어통역을 하면서 또래보다 빨리 어른들의 세상을 접하게 된다. 그러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 드라마가 코다들의 그런 삶과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전 드라마보다 넓어졌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와 ‘우리들의 블루스’(tvN)처럼 ‘반짝이는 워터멜론’ 에서도 농인 은호가 소셜미디어 ‘인싸’로 등장하는 등 장애인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당당한 인격체로 그려진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고 의사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부모로서 욕망도 숨기지 않는다. ‘우리들의 블루스’가 장애인 가족의 애환을 절절하게 표현했다면,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현실적인 불편함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은결의 엄마 윤청아는 고교 시절 좋아하는 친구 하이찬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9에 전화조차 걸 수 없어 자괴감을 느낀다. 은호는 집에 불이 나도 “살려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한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 관련 블로그에 “이 드라마로 농인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생각해보게 됐다”며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바꿔가면 좋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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