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UDAGAN: 바람에 깃드는 몸짓
종료
일정 | 2024년 6월 19일(수)~6월 24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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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 |
입장료 | 무료 | |
장소 | 마루아트센터 신관 2층 5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5-6) | |
주관 | 안세홍 | |
후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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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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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설명
UDAGAN: 바람에 깃드는 몸짓
○ 기간: 2024년 6월 19일(수)~6월 24일(월)
○ 장소: 마루아트센터 신관 2층 5관
○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 관람료: 무료
○ 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문의: 010-2667-6639(안세홍)
자세한 소개
UDAGAN: 바람에 깃드는 몸짓
안세홍에게 무(巫)는 사물을 바라보는 정신적 바탕이다. 사진기를 처음으로 들었던 시절부터 그는 한국적인 것, 토속적인 것을 프레임으로 담아내려 했고, 오랜 기간 동안 그의 집넘이 빚어낸 프레임 안에는 굿을 준비하는 마을 공동체의 간절한 기원, 그 마음을 몸에 실어 하늘에 비는 무당의 현란한 몸짓, 제의를 즐기는 마을 공동체의 즐거움, 굿이 끝났을 때의 해방감이 담겨 있다. 물론 모든 굿이 공동체의 안녕을 비는 것만은 아니다. 그가 포착해낸 순간들 안에는 한 개인의 간곡한 바람, 액을 막고 복을 부르기 위해 신을 불러내는 무당의 초현실적인 표정 또한 담겨 있다. 순간을 포착해 낸 한 장의 사진 안에는 하늘과 땅을 중재하는 자의 간절한 몸짓이 드러나고, 몸짓 안에는 누군가의 바람, 기원이 담겨 있다.
예술의 시작은 종교적 제의에서 왔다. 동굴에 벽화를 그리던 수렵채집의 문화부터 현재에도 이어지는 야쿠트인들의 으흐아흐 축제까지, 많은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 안에 초현실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는다. 자연신을 믿는 이들은 하늘이라는 닿을 수 없는 공간에 있는 신에게 풍요를 빌고 재앙이 오지 않기를 빈다. 무당은 발원을 담아 하늘에 닿도록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자신의 몸을 신에게, 인간에게 빌려준다. 그들이 뱉어내는 알 수 없는 소리와 표정들은 신과 인간 사이를 넘나드는 주파수가 된다. 무당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선득선득한 얼굴과 그를 둘러싼 전통 무구들, 화려하거나 소박한, 지역에 따라 다른 굿판의 모습을 담아낸 안세홍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진리에 도달한다. 평범한 이들이 벌이는 축제가 바로 예술이라는, 단순하지만 명징한 진리다.
(본문 중 발췌)
*UDAGAN: 알타이족의 말로 무당을 지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