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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예술해볼라GO

인터뷰 극단 춤추는 허리

  • 프로젝트 궁리 
  • 등록일 2023-02-22
  • 조회수1188

인터뷰

무대 위에서 세상을 바꾸는, 극단 춤추는 허리

춤추는 허리는 ‘장애여성공감’에서 만든 극단이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을 배제하는 사회적 기준과 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여성 인권운동 단체이다. 춤추는 허리에는 다섯 명의 상근활동가와 세 명의 반상근활동가가 단원으로 모여 있다. 이들은 연극을 통해 장애가 있는 몸과 젠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장애인 배우의 정체성과 노동을 고민한다.

춤추는 허리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단원도 있고 장애인콜택시로 출근하는 단원도 있다. 매일 아침 기약 없는 콜택시 배차를 기다리는 일이 녹록지 않지만, 단원들은 어김없이 장애여성공감에 모인다. 장애여성공감은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문턱을 없앴고 자동문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 터치식 모니터를 설치했다. 화장실 또한 휠체어 접근이 수월하도록 공간을 넓히고 변기의 높이도 달리했다.

가장 나다운 움직임과 언어를 찾아서

단원들은 주로 오전에 회의를 진행한다. 공연 준비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며 보완할 부분을 체크하고, 지난 공연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나눈다. 또 극단의 방향성을 토론하기도 한다. 점심시간에도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 식사 준비, 설거지, 뒷정리 등 조력이 필요한 일은 지원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나가며 서로 다른 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활문화를 만들어 간다.

오후 연습시간이 되면 단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세팅한다. 누구는 팔과 배의 힘으로 책상을 밀기도 하고, 누구는 전동휠체어 발판을 이용해 의자를 민다. 가지고 있는 장애가 다르기 때문에 단원들이 몸에 관해 느끼는 불편함과 움직임도 모두 다르다. 그들은 연습을 통해 긴장한 몸을 풀고, 자신의 장애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드러내기 위해 움직이고, 나에게 가장 익숙한 대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일상과 무대가 분리되지 않고, 일상에서 춤추는 허리만의 언어와 움직임을 계속해서 찾고 토론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진성선 춤추는 허리 단원

“사실 어려워요. 그래도 동등한 관계가 뭐지? 계속 얘기하고, 고민하고, 물어보고 이런 게 함께 장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서지원 춤추는 허리 단장

더 시끄럽게, 예술로 인권 말하기

춤추는 허리 단원들은 전문 연극배우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절실하게 무대에 선다. 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야기, 반드시 해야만 하고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시끄럽고 치열하다. 춤추는 허리는 장애여성의 몸과 이야기를 낯설고 불편하게 보는 시선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예술로 인권을 말하고, 이야기로 연대하고 세상을 바꿔 나가는, 극단 춤추는 허리의 더 자세한 활동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단순히 내가 경험하는 일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험들이 또 다른 소수자들하고 어떻게 만나는지를 고민하면서, 한 면만을 기대하거나 보는 것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 - 진성선 춤추는 허리 단원

영상. 박유미 미술작가 gomako1983@gmail.com
구성작가. 조은지 chotisse@naver.com
정리. 성효선 프로젝트 궁리 에디터 hyosundream@gmail.com
자료 제공. 극단 춤추는 허리

2023년 3월 (40호)

상세내용

인터뷰

무대 위에서 세상을 바꾸는, 극단 춤추는 허리

춤추는 허리는 ‘장애여성공감’에서 만든 극단이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을 배제하는 사회적 기준과 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여성 인권운동 단체이다. 춤추는 허리에는 다섯 명의 상근활동가와 세 명의 반상근활동가가 단원으로 모여 있다. 이들은 연극을 통해 장애가 있는 몸과 젠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장애인 배우의 정체성과 노동을 고민한다.

춤추는 허리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단원도 있고 장애인콜택시로 출근하는 단원도 있다. 매일 아침 기약 없는 콜택시 배차를 기다리는 일이 녹록지 않지만, 단원들은 어김없이 장애여성공감에 모인다. 장애여성공감은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문턱을 없앴고 자동문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 터치식 모니터를 설치했다. 화장실 또한 휠체어 접근이 수월하도록 공간을 넓히고 변기의 높이도 달리했다.

가장 나다운 움직임과 언어를 찾아서

단원들은 주로 오전에 회의를 진행한다. 공연 준비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며 보완할 부분을 체크하고, 지난 공연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나눈다. 또 극단의 방향성을 토론하기도 한다. 점심시간에도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 식사 준비, 설거지, 뒷정리 등 조력이 필요한 일은 지원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나가며 서로 다른 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활문화를 만들어 간다.

오후 연습시간이 되면 단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세팅한다. 누구는 팔과 배의 힘으로 책상을 밀기도 하고, 누구는 전동휠체어 발판을 이용해 의자를 민다. 가지고 있는 장애가 다르기 때문에 단원들이 몸에 관해 느끼는 불편함과 움직임도 모두 다르다. 그들은 연습을 통해 긴장한 몸을 풀고, 자신의 장애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드러내기 위해 움직이고, 나에게 가장 익숙한 대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일상과 무대가 분리되지 않고, 일상에서 춤추는 허리만의 언어와 움직임을 계속해서 찾고 토론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진성선 춤추는 허리 단원

“사실 어려워요. 그래도 동등한 관계가 뭐지? 계속 얘기하고, 고민하고, 물어보고 이런 게 함께 장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서지원 춤추는 허리 단장

더 시끄럽게, 예술로 인권 말하기

춤추는 허리 단원들은 전문 연극배우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절실하게 무대에 선다. 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야기, 반드시 해야만 하고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시끄럽고 치열하다. 춤추는 허리는 장애여성의 몸과 이야기를 낯설고 불편하게 보는 시선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예술로 인권을 말하고, 이야기로 연대하고 세상을 바꿔 나가는, 극단 춤추는 허리의 더 자세한 활동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단순히 내가 경험하는 일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험들이 또 다른 소수자들하고 어떻게 만나는지를 고민하면서, 한 면만을 기대하거나 보는 것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 - 진성선 춤추는 허리 단원

영상. 박유미 미술작가 gomako1983@gmail.com
구성작가. 조은지 chotisse@naver.com
정리. 성효선 프로젝트 궁리 에디터 hyosundream@gmail.com
자료 제공. 극단 춤추는 허리

2023년 3월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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