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강원 지역 장애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예술단체, 프로젝트, 공간 등을 살펴봅니다. 이 글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내용은 언젠가 이음온라인의 다른 콘텐츠로 담아보겠습니다. 이음온라인에 알리고 싶은 지역 장애예술 정보가 있다면 댓글과 자유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의 장애예술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예술인·예술단체
김종훈 미술작가, 첼리스트는 음악을 연주하며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슬픔과 행복, 희노애락과 선율을 작가만의 드로잉과 색채로 시각화하여 작업한다. 작품을 통해 장애인식개선과 포용사회의 실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2023년 토지문화재단 창작 레지던시 입주작가전 《산골 창작실의 예술가들》, 2024 남산골문화센터 레지던시 프리뷰전 《이웃집 예술가 展》 등에 참여했다. 2023년 창단한 발달장애인 음악단 ‘농심 신나는 심포니’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환 미술작가는 춘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독립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진학했다. 목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1기 청년작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0, 11, 12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작업하다가, 2024년 8월 춘천에 작업실을 냈다. 소수자를 바라보는 소수자, 관계와 차이를 고민하고 신체의 지각을 통한 대상에 대한 인식, 대상과 맺는 관계 등에 집중한다. 최근에는 상품화-도구화하는 장애예술을 풍자한 개인전 《Dont’ buy coffee here》(2023), 기획전 《HTH 무인장애예술 편의점》(2024)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소식][전시] 《HTH 무인장애예술 편의점》
김환|2024.11.05.~11.17.|포에버갤러리)
└[웹진이음] 예술가의 작업과 일상 _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공존하기
남호섭 배우는 속초에서 극단 소울씨어터를 이끌며 배우, 연출가, 기획자로 활동한다. 2004년 연극 〈날 보러 와요〉로 최연소 우수연기상을 받아 단국대에 특별전형으로 합격했고, 2013년 미쟝셴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016년 〈카운터포인트〉로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주요 출연작으로 〈만주전선〉, 〈그날 그날에〉, 〈아카시아 흰꽃은 바람에 날리고〉 등이 있다. 2020년에는 〈햄릿〉을 바탕으로 관객체험형 공연인 〈블라인드 씨어터〉를 제작·연출했다. 2018 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남호섭 배우의 삶과 연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초승달의 집〉(김재영 감독)으로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단국대에서 수학 중이고, 춘천에서 공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장우 미술작가는 초등학교 이후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유화를 배웠고, 풍경을 담은 유화 작업을 한다. 초기에는 〈자화상〉,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메이(May)〉 등이 대표작이며, 이후 풍경을 담은 유화작업에 몰입해 강릉과 제주의 풍경 등을 담았다. 2022년 강릉문화재단 박준용청년예술문화상을 받았다. 2023년 4월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작가의 작업실에 보관 중이던 400여 점의 작품이 전소된 아픔을 겪고 재기하는 첫 전시로 의미를 더한 특별전 《그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2023.7.4.~9.17, 강원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연 바 있다.
└[웹진이음] 이장우 미술작가 _ 헤아릴 수 없는 색으로 해석한 풍경
사회적협동조합 제이아트 앙상블은 발달장애 음악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하는 예술단체이다. 2019년 원주에서 창단하여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에게 다양한 연주 기회와 전문적 음악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장애령 예술감독을 비롯한 전문 음악가들이 함께하며 김윤상(오보에), 김초하(피아노), 심영건(마림바), 김유나(드럼), 이들림(피아노) 등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제이아트 앙상블 홈페이지
㈜문화예술콘텐츠 맥은 서양화가이기도 한 최윤정 대표가 고향 강릉에 설립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다. 연령과 대상 구분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며,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과 전시기획을 하고 있다. 강릉시 명주로에 작업실, 전시공간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맥’을 열었다. 강릉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달장애 미술가 발굴육성 아카데미 ‘아트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 문화예술콘텐츠 맥 블로그
트러스트아트프로덕션은 1995년 사단법인 트러스트무용단을 창단하여 활동하고 있는 김형희 안무가가 강원도 원주로 이주하면서 2023년에 설립한 문화예술단체이다. 무용을 기반으로 공연, 교육, 국제교류, 장애예술,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년에는 강원문화재단의 ‘장애인 예술입문 아카데미’ 사업 일환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유알컬처파크에서 ‘2024 One the full in wonju - 춤추는 뇌, 춤추는 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사)춘천연극제 연극아카데미 장애인 과정은 연극 교육과 체험을 통해 시민의 문화예술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하던 연극아카데미에 2020년 장애인 과정을 신설했다. 참여자들은 연극 만드는 과정에서 공연자, 스태프, 하우스어셔(공연장 안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할 수 있다. 2022년에는 강원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춘천시지부와 협력해 문화예술 활동으로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서 배출한 ‘청개구리 연극팀’은 2024년 춘천연극제에서도 공연을 펼치고 관객 인솔, 마켓 운영, 초대권 배포 등에 참여했다.
‘Hello 프로젝트’는 춘천공연예술제 조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텐스푼이 기획·운영하는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워크숍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2019년 한-호 콜렉티브 창작그룹 컴퍼니 배드와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고, 2020년 펜데믹 이후 온라인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한국 참여자들의 창작물로 〈온라인 프로젝트 디지털 아트북〉을 제작했다. 2022년부터 시즌2 ‘나는야 연기왕’을 시작했다. 창작진들과 함께 춘천에 사는 8명의 장애인이 참여해 7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하고, 발표회와 배리어프리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로 제19회를 맞이하는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 ‘소통’이 10월 16일, 17일 양일간 치악체육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반딧불장애인야학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2006년 이동권 투쟁의 현실을 영상으로 담은 영화 〈버스를 타자〉 상영을 시작으로, 매년 영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장애인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는 ‘소통’을 주제로 〈소영의 노력〉, 〈여기가〉, 〈지금 네 옆에 있어〉, 〈소희로부터〉 등의 작품을 상영했다.
∙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19회 원주장애인인권영회제 ‘소통’
문화공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1960년대부터 운영한 신영극장이 모태인 강원도 유일 독립예술극장이다. 2009년 폐관했지만, 지역 내 영화인이 구성한 비영리 민간단체 강릉씨네마떼끄가 시민과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2년 지금의 신영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유지가 어려워 2016년 임시 휴관하였다가 2017년 강릉시의 지원으로 다시 개관했다.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며, 매월 1회 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한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수집한 영화 DVD와 [키노], [씨네21], [로드쇼] 등의 잡지도 비치되어 있다. 전동휠체어로 이동 가능하고, 상영관에는 휠체어석도 마련되어 있다. 건물에 별도의 주차장은 없다.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경강로 2100, 신영빌딩 4층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홈페이지
아트팩토리 봄은 (사)문화프로덕션 도모가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2020년 극단으로 시작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해 공연제작을 기본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하는 도모는 2021년 춘천 김유정문학촌 인근에 복합문화공간 ‘아트팩토리 봄’을 개관했다. 원래는 막걸리공장이었던 곳으로 사무실, 공연장과 카페를 갖추고 있다. 1층 공연장은 장치반입구가 무대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무대장비뿐만 아니라 휠체어도 진입할 수 있다. 3층에는 레지던시 공간이 있어서 해외나 타지역에서 공연하러 온 극단이 머물기도 한다. 2층과 3층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휠체어 이동은 불가능하다.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 901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홈페이지
토지문화관은 토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 레지던시 공간이다. 2023년 토지문화관 내에 강원도에 처음으로 장애예술인을 위한 특화된 창작공간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강원도가 기존 공간을 활용해 전문 장애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하는 ‘지역 장애예술인 특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되었다. 토지문화관 창작실은 본관, 귀래관, 매지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귀래관은 장애예술인을 위한 시설을 세심하게 갖추고 있다. 장애인주차구역, 창작실 점자안내판, 경사로, 미술작업실, 원룸형 객실, 휴게실 등이 있다.
장애예술인은 1~3개월(강원 지역 작가 최대 6개월)까지 창작실을 무료 지원받을 수 있다. 등록장애인으로서 작품활동을 하는 전문 장애예술인이 대상이며, 문학, 음악, 공연, 미술, 방송, 사진, 영화, 웹툰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신청할 수 있다. 토지문화재단은 2023년에 이어 2024년 11월에 입주작가전 《산골 창작실의 예술가들》을 원주시에 위치한 남산골문화센터 미담 전시실에서 연다.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회촌길 79
∙ 토지문화재단 토지문화관 창작실 안내 영상 보기
정리.최순화 프로젝트 궁리 콘텐츠제작 PD suna.choe@gmail.com
2024년 11월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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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의 장애예술 정보를 모아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토지문화관도 가보고 싶네요. 김환 작가님 인터뷰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