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의 관계항 시리즈는 그의 자연과
인공물 사물과 공간 그리고 인간과
세계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는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존재들 사이의 관계와 그
깊이를
탐구하며 물질과
비물질 만남과 대화를 예술로
표현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의 철학과
작품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이유한 공간에 야외
조각 작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평평하게 펼쳐진 잔디밭
위로 이한의 작품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이유한 공간에 실내로
향하기 전 관객을 반기는 야외조각
공간입니다 가운데 커다란 철판을 두고
동서남북 방향에 맞추어 네개의 돌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바라보면
제목처럼
네개의 돌이 철판을 책상으로 삼아
서로가 대화를 속삭이고 있는
듯합니다 주출 돌처럼 땅 위에
자리잡은 두 개의 돌이 각자의 머리에
긴 철봉을 얹고 있는듯한
작품부터 수직으로 설치된 거대한
철판과이를 바라보는 돌 그리고 철판에
기대어 선 돌이 보입니다 마치이 열린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또
접촉하면서 새로운 의미 관계를
형성하는
듯합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어 간단히 얘기를
하면은에 만들어진 것과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결부 결부시키는 일 그리고
관계시 일 그런 것이 내 역할이에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것을 통해서 만들지
않은 부분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
그래서 작품이라는 것은 매개 항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 발상이고
이제 이유한 공간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유한 공간 내부는
아홉개의 방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방입니다 이한의 예술은 표현의 기원을
묻 데서
시작합니다 그는
작품에서 어색한 사이의 존재들이 만나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열리는 새로운
사를 시도합니다
지 않은 빈 버스가 바닥에 놓여 있고
벽에 걸려
있습니다
작가는화한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림을 생각할 때 2차원
평면 위에 무언가를 그려서 대상을
하거나 상상을 표현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하는 그런 전통인을 벗어나
버스 자체를 하사로
제고 를 그림을는 것으로 대상화하지
않았는지 질문을 합니다 즉 회화는
단순히 무언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린다는 행위 이전에 캔버스라는
사물이 그 자체로 존재감을 가지며 그
안에서 다양한 해석과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작품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
돌로 인해 유리판의 금이 사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이 여러 갈래의 금을 통해서 유리의
깊이를 가늠하고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산업 사회의 산물과 자연물이 함께
공존하는 전시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요 있는 그대로 단순하고
특별하지 않은 물체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주변 공기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작가는 이것을 여백 이라고
부르며 관계 사이에 울림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방입니다 커다란
철판이 바닥이 되고 벽이 되어 육중한
무게감과 힘이
느껴집니다 커다란 돌이 철과 마주하며
철과 철 사이 좁은 문 사이로
관람객을 작품 안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우리의 신체는 작품속으로
들어가 행동하는 매개 즉 관계를
맺어주는 요소가
됩니다 좁은 문을 지나며 관람객은이
공간에서 관계의 일부가 됨을 경험하며
어떤 울림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차원의 세계로
진입하는 경험이
일어납니다 세번째
방입니다이 가은 무엇을 만드는
창조자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돌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자연입니다
이하는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자연 그
자체라는 관점에서 돌을
사용합니다 벽면 가까이에 놓여진 돌에
철봉이 세워져 있고 철봉이 닿을 수
있는 범위로 원이 벽면에 그려져
있습니다 벽면에 그려진 선은 는
철봉이 닿을 수 있는 범위와 돌
사이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선을 그린 재료도 돌에서
나온
것입니다 돌들과 철봉 사이의 관계
그것을 알아차리는 관일 사이에도 어떤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원을 그리며 철봉과 자리한
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치 침묵의
회의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화는이 작품에서 인간의 의도적인
손길을 거친 봉이라는 물질과 자연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순수한
돌멩이를 같이 배치하여 대립하는
관계를
이루어냅니다이 풍경을 바라보는
관람객은이 작품 주변을
맴돌면서 돌과 철봉의 관계를 바라보게
됩니다 관객은 방에서 상관
맺 원의 세계를
경험합니다이는 그 자체로 나는 없으며
모든 것이 관계로 이루어진다는 작가의
[음악]
의도입니다네 번째 방입니다 이한의
조각은 만남의
세계입니다 작품을 창조하거나
창작한다는 표현이 아니라 어떤 만남을
통해 세계를 재해석하고 새롭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자연에서 가공하지
않은 돌을 전시장으로 옮기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철판이나 공간과
관계 맺게 하여 대화를 시도합니다
[음악]
반자연적인
철판과 완전한 자연을 의미하는 돌이
나란히 놓임으로써
관객은 자연과 인공의 대비를 보게
되고 그 사이에서 제의 선 즉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처럼 이하는 사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음악]
차갑고 평평한 철판 위에 큰 돌이
놓여
있습니다 견고한 철판은 아무런 변화
없이 자연석의 무게를 그대로 지탱하고
있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긴장감이
흐르는 듯 보이기도 하고 친밀한
대화가 시작되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이를 바라보며 새로운 차원에
대화를 시도하는
관람객도이 관계 항의 일부가
됩니다 작가는 보는이가 주체가 될 수
있지만 노인 철판이나 돌이 우리를
바라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나아가이 공간과 사람에서 생기는
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이한의 작품은 이유한 공간을 비롯하여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동시에
전시되기도
합니다이는 이한의 작품이 전 세계로
확장하여 소통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관계항 작품의 경우 다른
나라의 오래된 건축물이나 공원에
전시되어 주변 환경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도
하고 이한 공간의 경우 건축 단계에서
작품이 놓 위치 고려되어 신내 공간에
전시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여러 점의 관계은 각각
다른 장소의 특성과 만나 새로운
관계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이한의 관계을 통해 사물과
공간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새롭게 보게
되었나요 그의 작품은 우리가 평소에
무심고 지나쳤던 사물들 사이에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시각과 관계
그리고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이끕니다
이처럼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서
주변에서 더 깊은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경험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여백과 울림의 이우환공간' 영상은 총 3부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이우환의 삶과 예술 세계를 심도있게 다룹니다.
1부에서는 이우환 작가의 생애와 예술관을
2부에서는 대표 설치 연작 관계항을
3부에서는 대표 회화 연작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
작가의 깊은 철학과 예술적 감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은 부산시립미술관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카이의 나레이션으로 카이만의 독특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 콘텐츠]
[미디어-영상] 여백과 울림의 이우환 공간 1부 (수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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