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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애인물사

  • 제작처 :한국장애예술인협회
  • 등록일 : 2025-05-14
  •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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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으며


그 사람도 장애인이었어?


어렸을 적 나는 이 세상에서 걷지 못해 엄마 등에 업혀 다니는 사람은 나 혼자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글을 깨쳐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접한 헬렌 켈러와 루즈벨트 위인전은 어린 나에게 막연하게나마 나도 크면 뭔가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꿈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이르러 그런 장애 위인들은 비행기를 타고 하루를 가야 도착하는 미국에서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그 위인전은 좌절감만 주는 금지 도서가 되었다.


방송작가 생활 31년은 나를 인물 수집가로 만들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활자에서 인물을 찾아야 구성하는 직업이었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발견되면 복권이 당첨된 듯이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반겼다. 내 수첩 속에 모여들기 시작한 인물들 가운데 가장 대접을 받는 사람들은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역사 속 장애 위인들이다.


2014년, 조선 시대 장애 위인 66명을 발굴하여 『한국장애인사』를 펴낸데 이어 2015년에 세계 장애인 137명을 발굴하여 『세계장애인물사』를 발간하게 되었다.

한 명 한 명 평전을 써도 모자랄 판에 137명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담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이 되었지만 이 책이 기초가 되어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조선 시대 장애 위인과 세계의 장애 위인을 고스란히 복원해 주리라 믿는다.

연구하기에 열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계장애인물사』를 세상 밖으로 내놓는 이유는 그저 “그 사람도 장애인이었어?”라며 제발 장애 때문에 못할 것이라며 기회조차 주지 않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참고로 너무나 잘 알려진 사람은 짧게 서술하였고, 예술은 이미 주류 예술계에 진입한 예술인으로, 체육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는 이미 책으로 발표가 되었기에 이곳에서는 다루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며, 각 분야별 인물의 이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였다는 것도 알린다.


인문학은 사람이 기본인 학문인데, 인문학에서 장애인이 빠져 있다.

앞으로 이 책이 장애인 인문학의 기본 교재가 되고, 장애인 인문학으로 사람이 주는 감동과 에너지를 4배로 받아 가시길 간절히 바란다.

 

2015년 여름

방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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