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너머 워크숍은 저희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감각들이 있잖아요.
보고, 듣고
그런 감각들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다시 한번 탐구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과정입니다.
여러분 소리들이 놓여있는 공간은
소리 없는 공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하얀 도화지 같은 건데
여러분 주변에 자연 그리고 움직이는 사람
촬영하고 있는 사람 포함하면 풍경 속에 소리가 들어가 있거든요
이게 제가 바라본 소리의 풍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주변에 있는 자연, 나무, 물, 개미 등등
본인이 원하는 거, 하고 싶은 거 찾아서 동작으로 표현해주세요
동작을 정했으면 서로 카메라로 찍어줍시다
여러분도 구화인이고 농인도 오신걸로 아는데
소리를 들으려면 몸에 울리는 진동, 그리고 입 모양
훈련을 해왔던 것 같은데
여러분은 귀로 듣는 게 아니라
감각을 전환해서
함께 소리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이동하는 모습을 같이 촬영을 하기도 하고
전체를 촬영해 주시기도 하고
어떤 표현을 하고 있는지 잘 찍어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오늘 이 작업을 한 이유는 사실 우리가
사실 우리가 모아놓은 이 감각들을 저기에 배치하는 것까지 포함이에요.
그게 어떻게 보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다 함께 참여해서 설치하는 것까지 해보려고 해요.
여러분들도 오늘 다 같이 이 공간 안에서 귀로 들리진 않았지만
움직이는 소리, 보이는 소리를 만들어서 함께 (영상을)만들었거든요.
귀로 들어야 소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있고 몸으로도 소리를 느낄 수 있다고 하고 싶습니다.
이 영상은 2025년 5월 진행된 《겹겹이, 감각을 편집하는 중입니다》 워크숍 기록입니다.
감각 너머는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한 해 동안 하나의 흐름 속에서 프로그램을 이어갑니다. 2025년의 주제는 ‘미디어’입니다. 우리는 이번 해에, 기술적 매개를 넘어 다양한 의미를 지닌 '미디어'를 통해 그 경계와 가능성을 새롭게 탐색하고 확장해 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워크숍에는 청각장애 청소년과 발달 장애 성인을 초청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공간을 이루는 빛, 그림자, 형태, 질감에서 출발해, ‘보이는 소리’를 찾아 나섭니다. 익숙한 공간을 낯선 감각으로 바라보며, 눈에 보이는 요소들을 수어, 몸의 움직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새롭게 구성해보는 시간입니다. 공간의 조각들을 겹겹이 모아, 각자의 방식으로 소리를 고르고, 이어 붙이며, 감각의 편집을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