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장애예술 창작공간 크리에이티브 그로스(Creative Growth Art Center)는 2026년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와 앤아버에서 제7회 ‘크리에이팅 커뮤니티 컨퍼런스(Creating Community Conference)’를 개최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장애예술 지평의 확장(The Expanding Landscape of Art and Disabilities)’을 주제로 장애예술가의 창작활동, 경제적 자립, 작품 판매와 전시, 큐레이팅, 장애예술 담론과 비평, 장애와 젠더·인종, 장애예술기관의 지속 가능한 운영모델 등의 내용을 폭넓게 다루었다.
크리에이팅 커뮤니티 컨퍼런스는 크리에이티브 그로스가 2019년부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작한 연례 장애예술 컨퍼런스로, 미국 전역과 해외의 장애예술 창작공간 ‘프로그레시브 아트 스튜디오(Progressive Art Studio)’ 소속 장애예술가와 운영자들은 물론 장애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장애예술 창작환경, 장애예술인들의 권리, 예술시장 진입, 지원제도 등을 논의하는 플랫폼이다.
주요 세션 프로그램
▶ 장애예술가의 에이블 ABLE 계좌 활용 및 예술활동 재무관리(ABLE, Trusts and Managing Funding for Artists with Disabilities)
에이블 ABLE 계좌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장애인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자산을 저축하고 장애 관련 지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제도. 장애예술가의 경우 작품 판매와 창작활동을 통해 소득이 발생할 경우 사회복지 수당, 공공지원금 수급조건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음. 이 문제를 포함하여 장애예술가들의 작품 판매수익 처리, 신탁제도(trusts) 활용, 일상적 재무관리 등에 대한 실무적 해결방안 소개 및 질의응답.
▶ 흑인성과 장애 : 교차성과 통찰(Blackness and Disability : Intersections and Insights)
인종차별적 의료기관과 정신병원·수용시설의 역사적 문제를 살펴보고, 장애와 인종 이슈가 결합되어 발생하는 사회적 차별과 배제의 구조 분석. 장애예술의 정체성을 장애 여부만으로 판단하는 단선적 시각에서 벗어나 인종, 사회적 지위, 역사적 차별, 의료제도 등 다양한 조건이 중첩되는 영역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관점 제기.
▶ 커뮤니티 장애예술 프로그램과 사회적 관계성(Building Community with Disability Drawing Club)
사회참여예술 프로젝트 ‘디스어빌리티 드로잉 클럽(Disability Drawing Club)’ 사례 발표. 장애인, 만성질환자,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드로잉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경험과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 참여자 상호 간 예술활동 과정에서 공동체 형성과 사회적 관계성 확장.
▶ 창작을 위한 도구 : 적응형 실천과 창의적 공동체(Tools of the Trade : Adaptive Practices and Creative Community)
크리에이티브 그로스에서 축적해 온 장애예술가 창작 접근성 지원을 위한 맞춤형 창작도구 및 제작방식 개발 사례 소개. 장애예술가별 신체적·인지적 특성에 적합한 도구, 재료, 제작기법 활용을 통해 작업환경 개선 및 예술적 표현 가능성 확대.
▶ 아틀리에 헤런플라츠 – 유럽형 프로그레시브 아트 스튜디오 운영 모델(Atelier Herenplaats - A European PAS Model)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 유럽형 프로그레시브 아트 스튜디오 운영 사례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장애예술 지원환경 비교 분석. 장애예술가의 창작역량 개발과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는 데 있어 예술적 전문성 뿐만 아니라 개인별 특성을 이해하는 장기적 관계 형성, 맞춤형 코칭, 지역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 강조.
▶ 장애와 돌봄, 공존의 미학(Weaving Relations : Disability, Care, and the Art of Being-With)
전통적 예술사에서는 예술가 개인의 창의성과 작품의 독창성 강조. 그러나 장애예술의 창작과정에서는 예술가와 창작 촉진자, 공동체, 관람객, 제도적 지원환경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역할 수행. 동시대 장애예술의 고유성을 장애와 돌봄의 관계성에서 비롯되는 공존의 미학으로 접근.
▶ 지적·발달장애 예술가와의 협업을 위한 실무 가이드(Groundwork : Guidelines for Partnering with Artists with Intellectual and Developmental Disabilities)
지적·발달장애 예술가와 전시를 공동으로 기획하는 과정에서 전시주제 기획, 작품 선정과 배치, 작품 설명, 홍보, 작품 판매, 계약 등의 실무운영을 위한 가이드북 「그라운드워크(Groundwork)」 소개. 전시 기획자와 스태프들이 장애예술가들의 다양한 의사결정권을 존중해주며 실무를 진행할 수 있는 지침과 권고사항 안내.
▶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한 장애예술 창작공간 운영(Sexuality, Queerness, and Gender in Progressive Studios : Stories and Strategies for Safely Supporting Artists)
장애예술 창작공간에서 성과 젠더, 퀴어 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경험 공유와 사례 소개. 장애예술가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표현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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