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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광장 시시각각 〈1화〉 시각장애인 그림 작가가 전시회를 즐기는 방법!

  • 허은빈 작가
  • 등록일 2025-09-03
  • 조회수 88

이음광장

1.
시시각각
시각장애인 그림 작가가 말해주는 시각예술 이야기

글·그림 허은빈

1화.
시각장애인 그림 작가가 전시회를 즐기는 방법!

그림설명: 가운데 큰 글씨로 ‘시시각각’이라고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쓰여 있고, 글자 옆에는 연필이 그려져 있다. 작은 글씨로 부제가 있다. 아래에 부제와 작가명이 쓰여 있다. 2.
안녕하세요
선천적 저시력 시각장애인이자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인 허은빈입니다.

우산토끼: 제 이름은 우산토끼예요~
깨굴이: 나는 깨굴
Hi~

그림설명: 귀가 큰 토끼 캐릭터 ‘우산토끼’는 오렌지색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머리에는 작은 우산이 모자처럼 얹혀 있다. 우산토끼 왼쪽에 작은 청개구리 캐릭터 깨굴이가 점프하고 있다. 3.
저는 주로 디지털 툴을 활용해서
그림 작업을 하는데요,
자유롭게 화면을 확대할 수 있어
표현에 제약이 없고, 수정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림설명 : 각 디지털 툴 아이콘이 그려져 있고 작은 글씨로 아이패드, 어도비 프레스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쓰여 있다. 4.
디지털 드로잉이기 때문에
결과물 또한 당연하게도
‘디지털 이미지’인데요,
“그럼 오프라인에서는
작품을 어떻게 전시해요?”
라는 의문과 자주 마주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었고요ㅎㅎ)

그림설명 : 궁금한 표정의 깨굴이와 커다란 물음표 두 개가 그려져 있다. 5.
자주 활용되는 디지털 작업물(이미지)의
오프라인 전시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평면 인쇄〉
종이, 캔버스, 아크릴판 등
판매 시, 최대 인쇄 수를 정해놓고 넘버를 매긴다.
〈스크린 송출〉
모니터의 밝은 색상을
그대로 전달 가능!
장비를 빌려야 하므로
비싸다는 게 단점.

그림설명: 평면 인쇄와 스크린 송출 그림과 위의 설명글이 좌우로 나란히 그려져 있다. 평면 인쇄는 종이, 캔버스, 아크릴판이 그려져 있고, 스크린 송출은 전선이 연결된 모니터가 그려져 있다. 6.
저는 주로 캔버스천과 사진용 인화지에
인쇄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우산토끼: “복잡한 툴 익히랴… 그림 그리랴…”
“인쇄소 왔다갔다…
(인쇄하면 색감이 달라져서 망하면 다시 해야 함)
은근 신경 쓸 일 투성이!

그림설명 : 우산토끼가 ‘인쇄소’라고 적힌 건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컴퓨터가 놓인 책상에서 우산토끼가 땀 흘리며 작업하고 있다. 7.
아무리 장비의 도움을 받더라도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계속한다는 게
썩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림설명 : 우산토끼가 지친 표정으로 한쪽 귀를 떨군 채 앉아 있고, 앞쪽으로 길게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우산토끼: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여기서 시력이 더 나빠지면 어떡하지…” 8.
여느 작가들이 그렇듯
천생 그림쟁이인 ‘나’에게서 그림을 빼놓는다는 건
무척 어색하고, 있을 수 없는 일처럼 여겨졌어요.
동시에 ‘시각장애인 예술가가 굳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그림설명 : 우산토끼의 확대된 얼굴 옆에 두 개의 노란색 말풍선에는 각각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이끌림이랄까?”, “근데 자기만족에만 머무는 건 아닌지?”라고 쓰여 있다. 그 사이에 조그만 우산토끼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9.
예술품을 통해 우리는 미적인 경험 이외에도
많은 사회적 메시지들을 간접적으로 얻고는 해요.
예술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고,
새로운 표현법, 뛰어난 작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림설명: 몰입한 표정의 깨굴이 옆에 물감튜브와 물감이 펼쳐져 있고, 우산토끼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10.
그런데,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들이 전부
‘비장애인’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우리는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잊어버릴지도 몰라요.

마치 예전에 길거리에서
휠체어나 흰지팡이를 자주 접하지 못해
수많은 중증장애인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처럼요.

그림설명: 글씨 주변으로 여러 색깔의 우산토끼, 깨굴이, 원, 삼각형, 네모 모양 등이 흩어져 있다. 11.
다행히도 최근에는
‘작품을 창작하는’ 장애인과
‘작품을 감상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점점 생겨나는 추세예요! (기쁨)
‘포용적 예술’과 ‘공연/전시장 접근성’에 대한 관심이
장애예술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포용적 예술이란?: 포용적 예술(Inclusive Arts)이란 장애, 연령, 사회적 배경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예술 활동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예술 활동을 의미한다.

그림설명: 맨 위쪽에 활짝 펴진 우산 좌우로 “포”와 “용”이라고 쓰여 있고 그 밑에 설명글이 쓰여 있다. 12.
장애를 가진 작가로서
전시 준비에서 가장 고민되는 점은,
바로 ‘배리어프리한 전시장 만들기’! 예요.
사실… 실질적으로 모든 물리적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운 전시장을 찾기란.. 넘나 어렵습니다(ㅠㅠ)

그림설명: 입구 경사로, 점자블록, 장애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등... 각 접근성 요소 그림과 함께 글씨가 쓰여 있다. 13.
하지만 배리어프리가 반드시
물리적인 요소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아니에요.
저의 경우, 함께 동행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행인이 있다면,
누구보다 풍성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답니다.
(우산토끼: 같이 가자~)

그림설명 : 우산토끼가 노란색 동물 캐릭터와 함께 손잡고 나란히 서 있다. 14.
여러분도 주변에
포용적 예술 전시, 배리어프리 전시가 있다면
소중한 친구와 함께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그림설명 : 커다란 그림 앞에서 우산토끼와 노란색 동물 캐릭터가 마주 보며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고 있다.

우산토끼: 이 그림은 토마토를 표현한 것 같은데… 맞아?
작품 해설을 보고 설명해줄 수 있어?
오, 넌 딸기처럼 보인다구? 재미있다! 15.
전시 〈달찮은 하루〉
일시: 9월 5일(금) ~ 9월 12일(금)
평일 11~19시, 주말 10~19시
*12일(금)은 15시 마감, 월요일 휴관
장소: 노들갤러리 1관

그림설명 : 〈달찮은 하루〉 전시 포스터가 있고, 우산토끼와 깨굴이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여기~”

우산토끼: 제가 참여하는 배리어프리 전시, 〈달찮은 하루〉 적극 추천! 16.
시시각각 생각해보기
시각장애인 친구와 미술관을 방문했어요!
어떤 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싶은가요?
어떤 부분을 설명해야 잘 ‘감상’할 수 있을까요?

그림설명: ‘시시각각 생각해보기’에 관해 쓰여 있다.
허은빈

허은빈

선천적 저시력 시각장애인 그림 작가. 화면 확대가 용이한 디지털 드로잉, 미디어아트, 촉각매체 등을 활용합니다. 뒷다리가 짧은 토끼 캐릭터 ‘우산토끼’를 중심으로, 다양성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주로 그립니다.
· 327cherish@gmail.com

2025년 9월 (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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