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나볼 전시는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열린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입니다 이번 전시는 2012년
정부에서 국립 현대 미술관으로 이관된
작품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미술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에 국가가 미술계
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구입한
작품인만큼 한국근현대 미술사와 밀첩한
관계가 있는 작품들이죠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전통적인 수화부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1920년대에 서양화 작품은 캠퍼스의
유화 물감을 사용했지만 그 부
터치에서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깁니다 또한 스카는 공백의 미와
무한 선을 통해 한국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그럼 이제부터
한국 미술의 흐름과 예술적 깊이를
함께 감상해 보겠습니다
처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작가와 제작
연도를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은 옛 군거
뜻하는 고궁입장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림의
좌측 하단을 채우고 있는 벚꽃
나무입니다 흰색과 분홍빛이 어우러진
벚꽃나무 다섯 그루가 화사한 빛을
내뿜으며 우리를 봄 한 가운데로
데려다
줍니다 벚꽃이 만개에 있어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벚꽃잎이 눈처럼
아름답게 쏟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벚꽃나무 밑과 근처에는
작고 단순하게 그려진 사람들이
보입니다 다양한 세계 한복을 입은 약
30명의 사람들이 걷거나 돗자리를
펴고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이 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꽤
많이 있어 날씨 좋은 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색색의 다양한 한복들도에
입니다 옥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인도 있고 밝은 노란색 치마에
주황색 저고리를 입은 여자 아이도
있습니다 남자는 모두 무채색
두루마기에 챙이 둥근 같을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밟거나 앉아 있는
땅은 온통 초록빛으로 풀 새싹들이
겨운 웅크려 있던 몸을 펴고 힘차게
기지개를 피는 것처럼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는 연두색 노란색 짙은
청록색 등 다양한 초록 계열의 색을
사용하여 좀 더 생동감 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림의 오른쪽 뒤편으로는
작품의 제목인 고궁이 보입니다
벚꽃나무 뒤에는 2층 정도로 보이는
한옥 지붕이 빼꼽 나와
있습니다 임금님이 계시는 궁
으리으리
합니다 그보다는 낮은 1층 정도의
한옥 채에서네 체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오른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뒤엔 넓은 산이
보입니다 거대에이미
초록 계열의 어두운 색을 사용하여
장어과 위험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옅은 푸른색의
하늘은 작가가 벚꽃나무 다음으로 장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자
별이 빛나는 밤처럼 하늘에 있는
구름과 태양이 흘러가듯이 불명확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구름과 태양이 하늘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봄날이 느껴져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장우성 작가의
사계 군방도 있니다 매끈한 재질의
화선지에 먹과 색으로 그린 수카
있니다 가로가 세로보다 내변 나긴
기다란 직사각형 종이에
그려졌습니다 사계 군방 도는 사계절의
꽃과 열매를 함께 그린 그림을
뜻합니다지는 계절이 아쉬워 마음에
담아둔 꽃들을 한대 풀어 놓는다면
이런 모양을 하게 될까요 각각의
계절이 돋보이면서도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모습이 아주 신선합니다 열
종류나 되는 식물들이 차례로 늘어져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고진한 분위기가
느껴지며해질 력 노과 같이 붉은 빛이
많이 쓰여 차분하고도
따뜻합니다 그림의 가장 왼쪽엔 빨간
열매가 포도처럼 잘게 매달린 나무
마가목이 있습니다 다른 꽃들에 비해
작고 흐릿하게 그려졌습니다
그 오른쪽엔 얇은 꽃잎들이 모여 한
송이 꽃을 이루는 노란 국화 내
송이가 있습니다 존재감을 과시하는 듯
왼편에 마가목 일부를 가리며 활짝
피어 있습니다 그 옆에 노후를
머금은듯한 빨간 풀인 안내 홍이
보입니다 초록색이어서 자연스러운 잎이
빨간색이라 생소한 느낌을 줍니다 그
옆엔 쭉쭉 낮게 자라나 기지개를
펴는듯한 난초가 있습니다 시원한
여름의 바람을 닮은 하늘색 난초
있니다 오른쪽으로 묵직하게 피어난
두송이 분홍 모란과 얇게 구글지는
입을 웅크리고 있는 한송이 하얀
모란이 보입니다 그림의 가운데에
위치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얀 모란
뒤에는 앙증맞은 푸른 사계 국화도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오른편엔 여러 갈래로 피어난 분홍
진달래 눈처럼 포근한 목이 있습니다
보드라운 화장솜을 말아 놓은듯한 하얀
목련이 인상 있습니다 그 옆 그림의
가장 오른쪽에는 붉게 뺨을 불키고
촉촉하게 피어난 장미와 봄을 맞이하는
노란 개나리가 있습니다 작가는 꽃잎과
잎에 여리고 지난 부분 즉 음영을 잘
표현했는데요 비눗방울처럼 맑고 투명한
느낌이 더해져 여전히 살아 있는 듯
생기가 넘칩니다 꽃만 덜 그려 것이
아니라 입과 나뭇가지가 함께 그려져
있어 길를 걷다 마주친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이 다음엔 어떤 꽃이
피어날까요 지난 계절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 향기가 있었나요 오늘의
향기를 더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내가 만들 꽃밭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김창락 작가 의 사양입니다
사양은 저녁 대의 햇빛 저녁때 저무는
해를 듯하는데 작품 이름처럼 뉘엇뉘엇
노을이지는 상황인
듯합니다 새로로 살짝 긴 직사각형
캠퍼스에 유하로
그려졌습니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필치 덕분에 서정적이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작품 정중앙에 한 할아버지가
나무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시선은 살짝
왼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이 할아버지는 바로 작가의
아버지입니다 조선 사람은 백의
민족이란 말처럼 노인은 하얀 한복을
입고 흰색 고무신을 신고
있습니다 머리도 하얗게
버렸지만 깔끔한 스포츠
머리입니다 하얀색 한복 바지는 발목이
훤히 보일 정도로 두 세 번 접어
올렸습니다 그 밑에 하얀 옷과
대비되는 목이 긴 까만 양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흔히 아빠 양말이라는
양말이 가볍게 말아진 양손은 허벅지
위에 있고 왼손 약지에 은색
결혼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노인은
모델이 처음인지 긴장한 듯 다소
표정이 굳어 있지만 불안해 보이진
않습니다 평소에 심지가 곧은 성격이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노인이 앉아
있는 곳은 초록색 나무가 가득한
정원으로 보입니다 뒤편에 안증 키만한
식물들이 땅 빼곡히 심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 자연을
가까이하고 는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든든한 지원군을 지닌 장군의
느낌이랄까요 노인 양옆으로 화분들이
놓여
있습니다 왼쪽엔 알로에 럼 생긴 작은
소형 화분 두 개가 있습니다 오른쪽엔
작은 감귤 나무가 심어진 중형 화분
한 개가 있습니다
노을이지고 자연의 둘러싸인 풍경에서
따뜻한 느낌이 물신 분기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버지에 대한 작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기에 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새 작품은
옛 한국의 모습을 담아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부터
살펴볼 두 작품은 근현대 한국의
모습을 담아 차가운 느낌이 강합니다
다음 작품은 김진명 작가의 화실
입니다 새로로 긴 캔버스에 예술가의
작업 공간을 묘사한 정물화로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서양의
조각상과 한국의 전통 청자가 한대에
있는 화실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작가는 마치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림 정 중앙에는
작업도중 잠시 쉬는듯한 의자가 놓여
있고 등지에 연두색의 부드러운 천이
걸쳐져 있어 편안하고 자연스 위를
자아 의자 위에는 노란색 국화꽃이
가득담긴 화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이
꽃들은 작업실의 일상에 생동감을
더하며 자연의 신선함이 공간 안에
스며든 느낌을 줍니다 화병은 아무
무늬도 없는
청입니다 의자 앞에는 붉은색 앉은뱅이
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그 위에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각진
청자가 있고 빨간가 군군 달린
나뭇가지 대여섯개가 꽂혀 있습니다
초록색 사과 세 개도 보입니다
앉은뱅이 책상 오른편 바닥에는 책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이 있는 걸로
보아 미술품을 소개한 책 또는 잡지인
것 같습니다이 책은 화실의 창작적
분위기를 강조하며 그 안에 담긴
예술적 상상력을 암시합니다 의자의
뒤편에는 작업 공간으로 보이는 책상과
책꽂이가 있습니다 오른쪽 책상에는
여성의 의 몸통 조각상인 토르소 화분
두 개가 올려져 있습니다 잎이 갈라져
커다란 손바닥과 닮은 몬스테라 화분이
눈에 뜁니다 캔버스의 중간 최상단에
위치한 가운데 책상 위에는 남성의
상반신 조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서양
남성으로 보입니다 그 왼편에는 커다란
캔버스 두 개가 벽에 기대 있고
나무가 심어져 있는 커다란 화분도
보입니다 다양한 식물과 석고상이 놓여
있는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예술적 공간을 형성합니다 각 사물들이
차분히 배치돼 있어 시간이 멈춘듯한
고진한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물의
그림자가 묘사된 것으로 보아 왼쪽
창문 너머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햇빛이 의자와 탁자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사물들을 은은하게
비추며 따뜻한 느낌을 더합니다 햇살이
닿는 곳마다 사물들이 부드러운 빛에
감싸여 마치 정적인 순간에 생명이
어진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자유로운
예술가의 화실을 구경하고 나온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작품은 김원 작가의 서울 전경입니다
건물이 빽빽한 서울 도시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듯한
구도로 마치 서울 근처 산에 올라 산
아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가로로 긴가 버스에 유화로
그려졌습니다 캔버스 최하단 그림맨 맨
앞쪽에는 울창한 녹색 나무들이 무리를
지어서 있습니다 나무들은 짙은 녹색과
검은색의 조화로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이 나무들은 도시 현대적인
건축물과 대비되어 자연의 존재감을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나무 너로
보이는 것은 도심의 건물들입니다
형태의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모습으로
주택들과 상점들이 빼곡히 들차
있습니다이 건물들은 회색 황토색
베이지색 등 다양한 색조를 사용해
그려졌으며이 색들이 섞여 건물들이
서로 맞물려 있는 복잡하고 정교한
도시의 구조를
표현합니다 건물의 형태와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작가는이 건물들을 질서
정연하게 배치하여 도시에 번잡한
풍경을 질서 있게 묘 하고
있습니다 도시 뒤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멀리 보이는 산맥이 그림의 배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이 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산맥인 북한산과 인왕 산입니다 산은
푸르스름한 색조와 함께 짙은 청색과
회색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구름이 걸쳐
있는 모습이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의기의 자아냅니다 산맥의 윤곽은
부드럽고 유려하게 그려졌습니다
산등성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실제로 바라보는듯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그 뒤에는 구름가득한
하늘이 보입니다 오른쪽에 구름 일부에
산과 같은 청색이 칠해져 있는 것으로
모아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원 작가는 풍경을 직접
보며 스케치해 작품을
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서울
전경을 보고 있는 것과 같이
실감이납니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서울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작품의 이력서
전시의 다섯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전시를
통해 서양화부문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로로 표현된
작품들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각 작품에서 느껴지는 한국 전통
미술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깊이가
여러분의 마음에 새로운 예술적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지금까지 글 목소리에
이주 송예원 최지 김건석 조재영
이주빈이
이번 전시는 2012년 정부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된 작품을 소개합니다.
국가가 미술계 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구입한 작품인 만큼,
한국 근현대 미술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품들이죠.
본 영상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
글/목소리: 이주희, 송예원, 최지안, 김권석, 조재영,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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