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예술가의 삶은 작업실, 연습실, 무대와 전시장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예술활동에 영감을 주고 기반이 되는 일상의 루틴은 무엇일까? 창작의 즐거움과 고통 이전에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다양한 삶의 장면을 포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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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비 오는 날은 좋아하는 사람과 우산을 같이 쓰고 싶어요. 2인용 우산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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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눈오는 날이면 크리스마스가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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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해 주세요>
저는 발달장애인을 차별하지 말라고 투쟁하는 것을 좋아해요. 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삭발식에 참여했어요. 발달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발달장애인을 존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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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먹어요>
자립을 준비하고 있어요. 내 인생은 나의 것이어서 부모님은 종로구에 살고, 저는 서대문구 공동체주택에서 자취하고 있어요. 전자레인지에 밥을 돌리고, 3분 카레를 먹어요. 닭갈비 밀키트를 사서 먹을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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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서 즐거운 고양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캣츠>를 봤어요.
고양이들이 모여서 춤추고 노래 불렀어요.
배우들의 고양이 분장이 대단했어요.
‘메모리’ 노래가 기억에 남아요. -
<결혼식>
친한 형의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30살이 되면 친절한 여자와 결혼할 거예요.
저는 한국 나이로 27살이고, 다정다감한 신랑감, 남편감이에요. -
<친구들아 모여라>
저는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스페셜아트에서 다른 작가들하고 같이 하면 행복해요.
예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그림을 팔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의 작가가 마음에 들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윤지환
1997년생.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로 활동했으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촉구하는 청와대 삭발식에 참여했다. 2021년에 실크스크린 교육을 시작으로 스페셜아트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으며, 2023년부터 작가로 근무하면서(기업연계고용) 자신만의 그림체를 개발하고 있다. 여자친구, 연애, 결혼 등 자신의 관심사와 소망을 중심으로 일상의 다양한 모습과 경험을 표현하고 기록한다. 연극에도 관심을 보여 뮤지컬극단 라하프 아카데미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페셜아트 홈페이지
도움.정병은 작은물결연구소 대표
2023년 8월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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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님의 다양한 삶의 예술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스페셜아트에 관심이 갑니다. 멋진 모습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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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작가님 삭발식에도 참여하시고 용기있는 모습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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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그림이 멋져지는 지환작가님 앞으로 더 기댜할게요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