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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툰 농인 작가 수다람의 그림 생활 1화 코다 아들의 이야기를 그려도 될까?

  • 글 수다람 
  • 등록일 2026-10-14
  • 조회수 43

숏툰

수다람툰 1화.
코다 아들의 이야기를 그려도 될까?

글·그림 수다람

그림설명: 수다람이 손으로 뺨을 괸 채 6칸으로 된 콘티 화면을 바라보며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콘티 한 칸에는 물음표가 그려져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별일이 다 생긴다.
보보가 엄마에게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한다.

보보: 짠!~ 진라면!!
수다람: …

*출처: 수다람툰 중에 ‘○○이 지다?!’ 한 장면

그림설명: 보보가 진라면을 보여준다. 할 말을 잃고 서 있는 수다람의 뒷모습이 보인다. 웃긴 말, 황당한 행동, 농인 부모와 코다 아이 사이에서 생기는 일들.

수다람: 까먹기 전에 저장! 소재저장ㅋㅋ
(메모: <보보가 오늘 한 말>)

그림설명: 수다람이 신난 표정으로 휴대폰을 들고 소재를 기록한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수다람: 잠깐만. 이거… 소재다.)
(작가 본능 발동!)

그림설명: 태블릿 앞에 앉은 수다람이 펜을 들고 눈을 반짝이며 웃고 있다. 머리 위로 방금 있었던 장면이 만화 컷 네 개로 떠오른다. 가족과 살다보면 소재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집 안에서 계속 생긴다.

그림설명: 남편, 보보, 반려동물 코코 등 가족의 여러 일상 장면이 ‘보보의 프로포즈?!’, ‘보보가 똥을 먹었다?!’, ‘아기는 언제부터 수어를 배워야 할까?’, ‘잘 짖지 않는 코코’ 등의 문구와 함께 나열되어 있다. 그 위에 수다람이 사랑스럽게 장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보보가 잠들고 나면, 낮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그림이 된다.

그림설명: 위아래 두 칸으로 구성된 장면.
첫 번째 칸: 보보가 곰인형을 안고 잠들어 있고, 그 옆에서 수다람이 지켜보고 있다.

(수다람: 이제 그려볼까?)

두 번째 칸: 수다람이 스탠드 조명 아래 태블릿 앞에 앉아 커피잔을 두고 웃는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일상은 수다람툰이 되었다.

수다람: 이 표정은 좀 더 웃기게 그려야겠다. ㅋㅋ
(수다람: 이건 보보도 보면 웃겠지.)

그림설명: 수다람이 태블릿에 그림 그리는 옆모습이 보인다. 태블릿 화면에는 수다람 가족이 만화 캐릭터로 등장하는 완성된 웹툰 컷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다람: 네?!

그림설명: 나무가 우거진 학교 건물이 그려져 있고, 우측 하단에 강조된 말풍선 속 ‘네?!’라고 쓰여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이 많아졌다.

선생님: 보보는..!@#%^&*₩%^&*^%₩4#
수다람: …

그림설명: 선생님이 종이를 내밀며 보여주고, 맞은편에 앉은 수다람이 긴장한 표정으로 종이를 바라보고 있다. 메모하려던 손이 딱 멈췄다.

(수다람: 이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 같은데...)

그림설명: 스프링 메모장 첫 줄에 ‘친구와의 상황’이라 쓰여있고, 펜을 쥔 손이 그 밑에 ‘보보의 마으’까지 쓰다 멈칫한다. 이건 누구의 이야기일까?

나는 보보의 이야기를 들은 엄마다.
하지만 이건 보보가 직접 겪은 일이기도 하다.

그림설명: 좌우 두 칸으로 구성된 장면.
첫 번째 컷: ‘엄마가 본 하루’라는 문구 아래 수다람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두 번째 컷: ‘보보가 겪은 하루’라는 문구 아래 보보가 속상한 표정으로 앉아서 울고 있다. 엄마 수다람: 아이 마음은 괜찮을까?
작가 수다람: 꼭 그리고 싶은 이야기인데…

그림설명: 좌우 두 칸으로 구성된 장면.
첫 번째 칸: ‘엄마 수다람’이라는 문구 아래 수다람이 잠든 보보를 안고 누워있다.
두 번째 칸: ‘작가 수다람’이라는 문구 아래 수다람이 노트북 앞에 앉아 고민하고 있다. 어디까지 보여줄까? 어떤 부분은 덜어내야 할까?

(수다람: 이 장면은 꼭 필요한데….)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그림설명: 수다람이 손으로 뺨을 괸 채 태블릿 속 6칸으로 된 콘티 화면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다. 콘티 한 칸에는 물음표가 그려져 있고 나머지 칸은 비어 있다. (작가 수다람: 그림으로 풀어내면 여러분의 공감이나 조언을 얻을 수도 있을 텐데….)
(엄마 수다람: 하지만 보보에게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그림설명: 수다람이 손으로 턱을 괴고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머리 위로 ‘작가 수다람’과 ‘엄마 수다람’이라는 두 개의 생각 말풍선이 떠 있다. 아깝긴 하지만… 이건 보보의 이야기니까.

그림설명: 수다람의 얼굴 옆모습이 클로즈업되어 있고, 태블릿 화면에 확대된 ‘공유’, ‘복제’, ‘삭제’ 버튼 중 빨간색으로 강조된 ‘삭제’ 버튼 쪽으로 펜을 뻗고 있다. 소재는 계속 생기지만 다시 평범한 가족의 일상.

(수다람: 또 소재다!!)

아이를 키우며 만나는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엄마의 것은 아니다.

그림설명: 보보가 또 엉뚱한 말이나 황당한 행동을 하고 수다람의 눈이 다시 번쩍한다.
수다람

수다람

수다람은 농인의 삶과 경험을 그리는 인스타툰 작가입니다. 수어와 농문화, 농인으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일상과 생각, 농인 남편과 코다(CODA) 아들 보보와 함께하는 가족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한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 @coda_sfts
∙ 수다람 홈페이지

2026년 10월 (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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