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제작된 리움·호암미술관 소장품 수어해설 영상입니다. 로니 혼은 1970년대부터 미니멀리즘의 재료와 형식을 계승하면서 기억과 정체성, 젠더, 자연환경, 문학에 대한 예술적 관심사를 발전시켜 온 작가입니다. 조각, 사진, 드로잉, 출판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혼은 철학적인 사유를 담은 작품 세계를 선보입니다. 그는 1975년부터 정기적으로 아이슬란드를 여행했고 그곳의 독특한 지형과 변화무쌍한 날씨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대에 촬영된 시리즈에 이어 2010년, 2011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작업은 흐리거나 화창하고, 안개가 껴서 뿌연 날씨 속에서 순간순간 여성의 표정을 확대해서 찍은 100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진 속 여성의 표정은 아주 미묘하게 변화하며, 감정과 표정의 변화가 날씨에 따른 것임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 안에서 “당신”과 “날씨”는 동일시됩니다. 작가는 작품의 대상, 관람자, 장소 등 여러 가지 개념을 뒤섞는 복잡하고 유연한 사유를 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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