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몽당 생년필
빨간 정렬 깊숙이 감춘 엄마는
사계절 삼시새끼를
분홍빛 빛 먹걸리로 비워했다.
조금 모자라도 착한 아버지는
법없이 살아갈 사람이지만
인정받지 못한 한이
검은빛 술로 폭발하고
다음날 깨진 가구 수습하며
하얗게
돌아오곤했다.
구홍이와 하양이가
한 집에서 지지고 볶는 사이
가족은 복작복짝
늘어가고
색도 알기 전 첫들 하늘로 보내고
진녹색 큰 언니와
연갈색 작은 언니
그들은 정다운 날보다 싸우는
더 많았다.
작은 마루에 서보는 파란 하늘은
푸른 바닷 키우는 내 색이고
똑부러진 노랑이 동생은
다정다감한 친구였다.
색연필 집은 딸부자가 되어
각자의 색으로 그림이 밀기 같은 하루
또 하루가 가고
시간속 집은 날가 부서지고 달라져
몽당이 될 때
딸들의 색은 짙어져
각자의 세계로 멀어졌다.
[음악]
부모님 돌아가시고
정다운 집도 사라지니
함께한 추억과 그리움
아쉬움
한 조각에 띄운다.
[음악]
우물한 개구리
방과 마루
그리고 아담한 마당이 나 어릴 적부터
놀던 작은 세상이었어.
파란을 도아지삼아
생각을 그림으로 곧잘 그리곤 했지만
우물속을 벗어나진 못했지.
열살 무렵 찾아온 나디오는
상상의 세계를 키웠고
형제들의 교과서와 책이 세상에
디딤돌이 되었으며
탈출을 꿈꾸는 어린 개구리는
무모한 실패를 맛보며 쌓아온 시간을
모아
자유의 사다리를 놓고
젊음의 용기는 도심의 중심을 찾고
세계를 점점 확장해서
우물 안에서 벗어났지.
화려한 변신은 못해도
홀로서기에 기쁨을 누리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반짝이며
움직이다가
옛날이 그리우면
우물을 찾아
개굴개굴
노래하다 가고네.
[음악]
노예들의 합창
[음악]
포박당에 묶기고 끌려가 가
이름도 자유도 빼앗기고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음악]
노예로 살아야 하는 타긴대요.
[음악]
자유로 향한 그의 의지에
자유 없는 내가 보여 가슴이 하리
나의 의지한 상관없이
집 지키는 강아지가 되어
묶기지 않아도 갈 수 없고
앉아서 하는 일 내 일이며
다른 기회조차 차 없었지.
어둠 속 미로에서 듣는 노래요.
눈물이 보를 타고 울렀고
가슴은 터질 듯 벅차 올랐지.
자유를 노래하네.
나의 소망,
나의 열망이여
그날을 위해 끊임없이
노래하여라.
[음악]
기다림의 시간도
견딜 만했다.
혼자서
무리 속에서도 고독은
늘 친구하자. 찾아와.
[음악]
외로움 몽글몽글 피어 올라 구름이
되어 모이고
방향이 이은 그리움
애타는 마음
소나귀로 쫙쫙 내리면
기다림도 때가 있으니
그리움 뒤에 피어나는
간절한 소망 꽃망울로 움
안절부절하는
마음 다독여
바람에 실르면
기다림의 시간도
견딜 만했다. Ah.
[음악]
사랑을 먹걸리로 피웠습니다.
엄마는 먹는 것에 정성을 들여
삼시새끼
한끼도 거르지 않고
사랑을 먹거리로 비웠습니다.
[음악]
일많은 만느리
집안 대소사와 다가오는 계절도
당신은
흥겨운 잔치로 만들었지요.
형편이 어려워
자식들 백올릴 때 가슴 아팠더는
엄마.
덕분에
우리는 사랑을 배웠습니다.
어려운 시절 다라에 담겨오던 풍성한
계절 과일의 양기로
먼저 배가 부르던 그리운 시절과
대식구를 위한 큰 솥은
한 번씩 특별 음식을 위해
들썩였다지요.
찰밥
야채찜
추어탕
곰
동지
[박수]
남편 대신 행상을 시작한 당신이고
다니는 다라에는 항상
식구들 먹거리가 먼저 자리하고
풍요
기억
엄마와 함께한 추억은
따뜻한 행복입니다. 입니다.
[음악]
푸른 심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순수한 열정이 있다면
앞날은 푸르리라.
[음악]
사철 늘 싱싱하고
굳건한 믿음 심으며
쓰러지지 않는 심지 마음에 두고
[음악]
작은 희망 하나 키운다
[음악]
동그라이 달리다.
스스로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수족이
얄미워도 어쩔 수 없었다.
희망을 놓고 싶진 않았어.
시간이 갈수록 찌그러지는 몸.
자유는 그리움이며
스스로 살아가는 행복.
오토바이로 신나게 달린다.
안타까운 세월은 이제 안녕.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는
자유를 가슴에 안으면
마음껏
달리는 날개여.
동그라미는 거리로
부릉부릉 신났고
나의 구세주 친구가 되어
넓은 세계를 품에 앉는다.
[음악]
[음악]
[음악]
마르지
[음악]
퍼도
또 퍼도
솟아나는 샘물처럼
영원히 마르지 않는
깊은 고추로 흐르는 속구치는 열정이여
[음악]
아득한 곳에 싹 티우는
아름다운 그 이름을
믿음이라
사랑이라 부르자.
마음의 불
꺼어지지 않기를.
[음악]
안녕하세요. 책 읽어 드리는 집사
백종환입니다.
오늘은 이순혜 시집 푸른 감꽃
어떠하셨는지요?
이순혜 시인은 서울 성북 장애인 자립
센터에서 문의 활동을 시작해서
사다리 정원의 궁전 꿈꾸는 생애 둥지
틀기 이와 같은 개인 시집을
변했습니다.
신앙독해와 문학 공연에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고요. 사람들과 시로
소통하는 길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시인은 전하고 있습니다.
보리수활의 최명숙 대표님은 이순의
시인에 대해서 언제나 시속의
삶의 작은 풍경을 일상과 계절의
언어로 따뜻하게 담아낸다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뿐만 아니라 이순혜씨는
써내려간 부축곳 속에 숨어든 별빛,
비내린 날의 소풍, 화분 속에
자라나는 땅콩의 용기 등등 보통의
하루 속에서 작은 순간을 포착해
생으로 다가오게 하는 시인이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풀은 감고 시집에서 주는 싱그러움이
있었습니다.
들으셨던 여러분들도 싱그러우셨는지요?
푸른 감과 싱그러움이 여러분 가슴에
내내 남아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음악]
오늘은 이순애 시집, 『푸른 감꽃』 입니다. 이순애 시인은 서울 성북장애인자립센터에서 문예활동을 시작해 [사다리 정원의 궁전], [꿈꾸는 생의 둥지틀기] 등의 개인 시집을 펴냈습니다. 시 낭독회와 문학 공연에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고요. 사람들과 시로 소통하는 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시인은 전하고 있습니다.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는 이순애 시인에 대해서 언제나 시 속에 삶의 작은 풍경을 일상과 계절의 언어로 따뜻하게 담아낸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순애 시인은 써 내려간 부추꽃 속에 숨어든 별빛, 비 내리는 날의 소풍, 화분 속에 자라나는 땅콩의 용기 등 보통의 하루 속에서 작은 순간을 포착해 생의 울림으로 다가오게 하는 시인이라고 전했습니다. 푸른감꽃, 시집에서 주는 싱그러움이 있었습니다. 푸른 감꽃의 싱그러움이 여러분 가슴에 내내 남아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제목 : 푸른 감꽃
저자 : 초로기마
펴낸곳 : 리아앤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