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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애예술 비평의 현주소와 과제② 응원과 배려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열 때

  • 프로젝트 궁리 
  • 등록일 2026-02-25
  • 조회수 36

이슈

연극, 무용, 미술 등 각 장르에서 활동하는 8명의 평론가에게 장애예술 비평의 현재와 과제에 대해 물었다. 장애예술 분야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이를 둘러싼 담론이 꾸준히 확산되는 가운데, 비평은 지금 어떤 자리에서 어떤 고민을 안고 있을까. 또한 작품과 현장을 마주할 때 비평가들은 어떤 언어와 태도를 선택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시선은 어디까지 넓어질 수 있을까. 장애예술을 둘러싼 비평의 풍경을 다층적인 시선으로 조망해 보자.
※ 참여하신 분들: (연극) 양근애, 유연주, 이진아 평론가 | (무용) 심정민, 허명진 평론가 | (미술) 남웅, 안현정, 정현 평론가

① 장애예술 비평의 현주소

   |   

② 장애예술 비평의 과제

쉽게 쓰이지 못한, 멈춤과 고민의 순간

장애예술 ‘작품’을 비평할 때, 비평가들이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지는 지점은 무엇일까. 당사자성·접근성·정치성에 위축되어 형식적·미학적 논의를 멈추거나 머뭇거리게 되는 순간, 혹은 매섭고 날카로워지기보다 두루뭉술한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일은 없을까. 비평가로서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은 무엇인지 듣고자 했다.

남웅비평의 독자를 누구로 삼는가에 따라 관점을 어디에 둘지와 문장을 다듬는 방식에 신중해진다. 비평을 할 때, 작가의 장애 여부를 비평의 문턱으로 생각하고 저어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작가에게 비평의 날을 드리우는 것이 그의 작업환경을 구성하는 위계와 불안정한 환경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를 고민하게 된다.

안현정장애예술 작품을 비평할 때 가장 어려운 지점은, 작품이 놓인 사회적 조건과 당사자의 삶을 외면할 수 없으면서도, 그것을 전면화하는 방식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작업은 제도적 문제나 사회적 결핍을 정확히 짚어야만 의미가 드러난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작가 개인의 트라우마를 다시 호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평이 ‘응원’이나 ‘배려’로 미끄러지는 순간과, 반대로 지나치게 냉정한 분석으로 작가를 고립시키는 순간 사이에서, 비평가는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는 윤리적 판단 이전에, 비평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정현비평과 비판은 동의어가 아니다. 오늘날 비평은 작품을 품평하여 서열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적어도 내게 비평은, 장애 유무를 떠나, 주어진 시간 동안 작품을 중심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때론 장애작가를 시혜의 대상으로 대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거나 연민의 감정을 인위적으로 삭제하길 원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때도 있다. 물론 감정이 앞서 핵심을 놓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경험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장애와 비장애는 모두 존재의 형태이며 각자는 자신의 한계 안에서 실존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과연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까? 내가 만난 모든 비장애인 작가와 깊은 유대를 지속하지 못하는 것처럼 장애인 작가와도 마찬가지이며, 반대로 약간의 행운이 있다면 그들과 꽤 가까운 사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비평의 목적이 해석과 가치를 판독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잊고 있는 건 아마도 서로에 대한 호감과 생각의 교환에 있을 것이다.

양근애장애예술 작품을 비평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은, 기존 연극 비평의 언어와 기준만으로는 충분히 포착되지 않는 감각과 형식을 어떻게 다른 언어로 말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장애예술은 창작의 과정과 시간, 신체의 작동 방식, 관계 맺음의 구조에서 기존 연극과는 다른 리듬과 판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차이를 ‘특수하다’라거나 ‘다르다’라는 말로 단순화하기보다, 작품이 실제로 어떤 선택을 통해 지금의 형식에 도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읽어내는 방식의 비평을 고민해 왔다. 여기서 비평은 평가를 앞세우기보다, 기존 언어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드러내고 새로운 질문의 위치를 설정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느낀다. 장애예술을 비평한다는 것은 결국, 그간 익숙하게 사용해 온 비평의 언어 자체를 점검하고 갱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장애예술의 형식적 선택과 감각이 어떤 장애미학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정치적 조건과 맞닿아 있는지를 묻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가령 무대 위에서 반복되는 동작, 완결되지 않는 장면, 시공간을 재편하는 수행은 단순한 미학적 특징이 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전제로 한 기존 공연 체계와 충돌하는 선택일 수 있다. 이때 비평은 작품의 의도를 추정하기보다, 그러한 선택이 관객, 제도, 지원 구조 속에서 어떤 위치를 만들어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야 한다. 장애예술 비평의 정치성은 작품이 어떤 시간과 신체를 정상으로 상정하지 않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현실의 제도와 관습을 어떻게 불편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분석에서 발생한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에게 장애예술 비평은 미학과 정치, 예술과 수행/실천이 분리되지 않은 채 얽혀 있는 지점을 끝까지 따라가려는 작업에 가깝다.

유연주아직 장애예술은 도전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판보다는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태도가 어떻게 보면 ‘응원’이나 ‘배려’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 같다. 그래서 글을 쓸 때면 어느 정도 비판을 담을 것인지, 어떤 부분에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말을 고르고 고른다. 편집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관점을 가진 비평가들이 한 작품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려면 비평가가 더 많아져야 한다.

이진아내가 장애 당사자가 아니라는 인식,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자의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사자성에 대한 고려는 ‘위축’의 순간이라기보다는 ‘머뭇거림’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쓰고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내가 선 자리에서 잘 보이지 않거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절망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과 절망이, 즉 한계성을 품은 글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쓰고 만들고 교류하는 것이므로. 중요한 것은 그런 각자의 자리에 서서 서로 마주치고 대화하는 일이다. 그런 대화가 더 많이 쌓이기를 바란다.

심정민장애예술과 장애예술인의 활동을 비장애예술과 비장애예술인의 활동과 같은 시각이나 잣대로 접근할 경우 그릇된 평가가 나올 수 있으며, 반대로 사회적 배려 차원으로만 접근하면 객관적 평가가 느슨해질 수 있다. 평가의 균형감을 찾을 수 있는 장애예술 각 분야의 전문성, 현장성, 공정성을 갖춘 평론가 섭외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물론, 장애예술도 분야에 따라 비평의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 장애인 이론가가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과 (사고 및 노화 등을 통한) 잠재적 장애인이 존재한다고 한 만큼, 장애는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수용하고 있는 비평적 관점이 근간되어야 하리라 본다.

허명진기존에 장애라고 생각되던 것이 오히려 너무 많은 감각의 열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감각에 관한 한 상대적으로 무능력자가 아닌지, 충분히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재단하는 것 아닌지 고민되기도 했다. 기존의 예술에 대한 관점이나 문법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세계와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겸허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장애예술 비평의 내일을 위하여

장애예술이 ‘보호’와 ‘복지’의 시선에서 ‘동시대 예술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평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장애예술 비평이 작품의 미학적 깊이를 더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기반으로 작동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접근성을 중심으로 사회적 의미 부여를 반복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비평의 언어와 개념을 만들어내고, 작품을 중심으로 당사자인 장애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하고 연구해 나가는 등 변함없는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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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장애예술 비평의 다음 단계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
당사자 비평의 재구성(접근성 중심을 넘어 작품 분석으로)
비평가 교육·워크숍(이음 아카데미 등)
새로운 비평 언어/개념의 발명
기타
창작과정에 개입하는 비평(과정·리허설·워크숍 동행)

창작과정에 개입하는 비평(과정·리허설·워크숍 동행)
당사자 비평의 재구성(접근성 중심을 넘어 작품 분석으로)
비평가 교육·워크숍(이음 아카데미 등)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제작·지원 구조
새로운 비평 언어/개념의 발명
기타

▶ 창작과정에 개입하는 비평 + 당사자 비평의 재구성

“장애예술 세계에 발을 디디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만나는 기회의 열림이다. 한국 사회의 장애인식은 매우 낮다. 무엇보다 장애인을 대하는 이중 잣대에서 인식의 민낯을 보여준다. 장애인시설을 반대하는 열혈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연대하는 모습이야말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드러낸다. 장애미술전시의 현실은 전시와 관련된 가족과 지인들만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애예술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창작과정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한국의 장애미술 현장은 마치 대치동 학원가처럼 뭔가를 주입하고 수상을 준비하는 결과 중심의 과정에 맞춰 작동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이상적으로 들리겠지만, 공동체 활성화야말로 지속가능한 미래의 장애예술을 일궈낼 토양일 것이다. 이상적인 공동체란 창작만 하는 예술 공동체가 아니라, 텃밭도 가꾸고 주변 이웃과 함께 밥도 먹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으며 마을의 전시공간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이웃들이 방문하는 유기적 삶의 형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 정현 미술평론가

▶ 당사자 비평의 재구성 + 다양한 과제

“미술교육에 손상과 질병, 노화에 대한 담론뿐 아니라, 장애 유형의 특수성과 더불어 상이한 몸들과 함께 창작과 향유를 하기 위한 공존과 돌봄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기회가 필요해 보인다. 현장에서 장애를 주제로 하는 전시를 비평할 때, 장애예술을 ‘예술’로 봐야 하는 관점 외에도, 작가가 어떤 장애를 가졌는지, 혹은 제도적으로 어떤 장애로 분류되어 살아왔는지 살피면서 예술의 형식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일이 요구되기도 했다. 단적으로 발달장애를 가진 작가의 작업을 다룰 때, 기존 비평 언어로 작품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다른 장애예술을 비평할 때와 또 다른 고민이 따른다. 보통의 비평 언어로 작품을 바라볼 때, 장애로부터 기인한 고유한 신체의 변화와 경험과 같은 창작 배경은 생략하기 쉽다. 한편, 작가의 장애 당사자성에 주목하게 되면 작품의 형식성과 미적 특성에 대한 논의를 장애의 프레임으로 여과하게 된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평의 언어를 다시 쓰고 창안하는 과제가 놓인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고민의 항목들이 있다. 창작에 조력이 필요한 경우, 크레딧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비평은 작가와 작품뿐 아니라 작업을 지지하는 제도와 기관, 동료와 프로그램, 작업의 의사결정과정을 비롯해 비평의 독자를 누구로 설정해야 하는지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영역의 공부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역할을 장애예술기관으로만 한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 남웅 미술평론가

▶ 당사자 비평의 재구성 + 비평가 교육·워크숍

“다음 단계를 위한 과제로 당사자 비평의 재구성을 꼽고 싶다. 공연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장애예술가 중에는 주로 배우나 퍼포머가 많고 작가나 연출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작업이나 동시대 장애예술을 비평의 언어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비평가는 매우 드문 편이다. 그간 장애예술 비평은 무대 위에 출현하는 몸의 의미나 접근성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에는 비교적 익숙해졌지만, 작품의 형식과 미학, 실패와 선택의 과정을 당사자의 시선에서 해석하는 언어는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당사자 비평이 반드시 개인적 경험의 증언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애예술가가 창작 주체로서 축적해 온 판단과 감각, 현장 경험이 비평의 언어로 전환될 때, 장애예술은 더 이상 ‘보여지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해석하고 비판하는 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무대에 출연하는 몸으로서의 장애를 넘어, 장애예술을 분석하고 질문하는 당사자의 언어가 늘어날 때 비로소 장애예술 비평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평가 교육이나 워크숍과 같은 훈련의 자리에 장애인 당사자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공간이 장애예술을 ‘설명하는 법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비평을 생산하는 주체를 확장하는 장’으로 기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양근애 연극평론가

▶ 비평가 교육·워크숍

“많은 사람이 장애예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그 이유로 장애예술에 대한 글쓰기를 망설인다. 장애예술과 비평에 대한 교육과 워크숍이 마련된다면 부족한 자신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2025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장애연극 비평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강의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고, 여러 사람과 함께 글을 쓰고 나누는 경험도 정말 좋았다. 마무리로 글을 묶어 책으로 만들었는데, 이 글을 내부 자료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싣고 싶었다. 이음 아카데미와 [웹진이음]이 함께 기획하여 여러 사람이 비평에 도전하는 경험을 만들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술가들의 네트워킹에도 도움이 되고 창작에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 유연주 연극평론가

▶ 새로운 비평 언어/개념의 발명

“장애예술 당사자 안에서도 더 많은 글쓰기가 있었으면 한다. 비평가나 연구자도 필요하지만, 창작자의 입장에서의 글쓰기나 동료 비평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들이 쌓여야, 단순한 ‘공연에 대한 응원이나 배려’ ‘공연의 정치성이나 의미에 대한 강조’를 넘어설 것으로 생각한다.”
- 이진아 연극평론가

“이미 학습으로 형성된 경향성이 내재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자폐와 같은 장애를 결핍이나 세상과의 소통 불능 등으로 바라보기보다 인간 너머의 다양한 존재들과의 연결, 위계적 구분에서 벗어나 차별을 두지 않는 인식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관점을 접하게 되면서, 장애 영역을 다루는 기존 언어에 전제된 지배적 관점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러한 제한적인 언어를 통해 그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이중구속의 상황이 다른 언어의 발명이나 상상력에 대한 필요성을 의식하게 하는 게 아닐까 한다.”
- 허명진 무용평론가

▶ 그 밖의 다양한 과제들

“물론 창작과정 동행을 통한 비평의 심층화 도모, 다각적인 관점을 담은 작품 분석, 비평가 워크숍을 통한 재교육도 중요하리라 본다. 기존 예술 전문 잡지들에서는 장애예술 평문에 관한 이해와 선호가 매우 낮은 편이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관련 글을 자주 수용하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웹진이음] 등의 경로로 장애예술 관련 지면을 확보하는 한편, 평론가에 원고를 의뢰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 심정민 무용평론가

“함께 나아가는 태도의 축적. 비평의 다음 단계는 개인의 태도 변화만으로 도달할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하는 제작·지원·유통 구조가 함께 조정되어야 한다. 장애예술 비평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판을 감내할 수 있는 제작 환경과 평가 구조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예컨대 공공 지원사업에서 ‘완성도’와 ‘실험성’을 분리해서 평가하거나, 비평이 동반되는 리서치·과정 공유형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장애 당사자와 비평가, 기획자, 기관 담당자가 동일한 언어 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비평 교육과 아카이브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비평 언어를 즉각 발명하기보다, 비평이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제도적으로 축적하는 과정에 가깝다. 장애예술 비평은 보호의 언어를 넘어, 판단과 토론이 가능한 공적 영역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도는 ‘비평이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
- 안현정 미술평론가

남웅

남웅

미술평론과 인권운동을 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이다.
0123tem@hanmail.net

심정민

심정민

무용평론가이자 비평사학자. 한국춤평론가회 회장과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현재 월간 무용전문지 [춤]과 [댄스포럼]에 고정 지면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등에서 심의·평가·자문 등을 맡아왔다. 저서로 『무용비평과 감상』(2020)과 『춤을 빛낸 아름다운 남성 무용가들』(2019) 외 다수가 있다.
21critic@naver.com

안현정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 박사. 전통미술과 동시대 미술, 공예와 장애예술을 아우르는 비평과 전시 기획을 수행해왔으며, 문화정책과 제도 현장을 기반으로 한 공공 미술 담론 형성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이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artstory77@hanmail.net

양근애

양근애

연극평론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문화의 미학적, 정치적 수행성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쓴다. 「다른 몸들, 복수의 언어, 감각의 분별」, 「드러냄과 머묾의 미학적 실천」, 「장애연극의 시간성과 극장 바깥의 연극」, 「장애연극의 접근성과 재현의 딜레마」 등을 썼다.
rootsfly@hanmail.net

유연주

유연주

연극평론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연극을 꿈꾼다.
likegoethe@nate.com

이진아

이진아

연극평론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비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에 비평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tikicat@empas.com

정현

정현

미술평론가, 독립큐레이터, 인하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장애인예술 비영리단체 잇자잇자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이다. 예술가와 정체성의 상관성 연구로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 시각예술 현장을 바탕으로 비평 생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상뒤샹》(2013), 《시간의 밑줄》(2015)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공저로 『Art Cities of the Future_st Century Avant-Gardes』(2014), 『큐레토리얼 실천 담론』(2014), 『NFT, 처음 만난 세계』(2022) 등이 있다.
hyunjung68@inha.ac.kr

허명진

허명진

무용전문지 [몸] 기자를 거쳐 2003년 무용예술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다. 공연예술지 [판] 편집위원, 국립현대무용단 교육&리서치 연구원을 거치면서 무용의 접점을 다변화하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choreia@hanmail.net

정리.남은정 프로젝트 궁리 기획자 archive0721@gmail.com

2026년 2월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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