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정순이라고 합니다. 어떤 하나의 질문을 오랫동안 생각하고 미술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작가예요.
여러 가지 매체를 써서 굉장히 실험적으로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하고 사진도 찍고 영상도 만들고 이런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작업을 하면서 질문에 집중하고 [음악] 있는 그런 작가입니다.
저의 요번 전시 작업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음악] 입구에 들어오시면 소형 코끼리가 한네
점이 있어서 관객이 만져 보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지는 코너가 있고 지나서 [음악] 가면은
책들이 막 아마 휘날릴 거예요. 그 책은 일반적인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이 아니라 [음악]
시각 장애인들이 공부하고 있는 점자 교과서예요. 그 앞에 [음악] 그 책을 여러분이 직접 만지실 수 있는 점자 책 감상 코너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음악] 요번 작품은 만지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고 이렇게 [음악]
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가 될 거예요.
제가 오랫동안 시각 장애인들하고 미술 프로젝트를 했었거든요. 학교 도서관이라고 서부친 방을 들어갔는데
몇 권의 점자책이 이렇게 쓰러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굉장히 학교 도서관이 [음악] 아 이렇게 책이 없나 하는 그런
충격도 있었고 우리 지금 다 모든게 다 시각화되고 시각 중심의 이미지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이 이미지를
본다는게 뭘까 하는 그런 질문을 갖게 됐어요.이 [음악] 질문을 탐색하는 작업을 했던
중에 이제 요번 작업이 나왔는데 사실 점자는 우리가 [음악] 모르는 언어잖아요. 굉장히 검증된 지식인데
그 지식을이 바람으로 약간 흔들게 해서 내가 알고 있는게 맞나? 내가 보고 있는게 맞나? 뭐 이런 뭔가
보는 거에 대한 의심을 좀 해 보는 그런 자리가 될 거 같고.
그다음에 이제 한쪽에 코가 없는 코끼리인데 코끼리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코예요. 생태적으로도 아마 자연에서 코가 없었으면 코끼리는
죽을 수도 있어요.
얘는이 [음악] 코도 없지만 다리도 한 적이 없어요. 작업하다가 약간 저도 느끼는 건데이
밸런스를 [음악] 맞을 맞추려고 다리가 세 개니까 굉장히 운동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뭐가 없어진다라는게
꼭 이렇게 부족하거나 결핍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이렇게 [음악] 자기가 감각적으로 재배치를 하면서 균형을
잡고 더 굉장히 역동적이고 운동감이 생기는 거를 이제 [음악] 알게 됐어요. 작업하면서 저는 할 수 있으면 저의 모든 감각을
좀 열어 놓고 작업하고 싶다라는 희망이 있어요. [음악] 제 작업은 눈으로만이 아니라 손이나 다른 감각도
열어 놓고 감상을 하시라 그러기 때문에 일단 눈, 코, 입, 손끝
이런 거를 다 털고음 흔들고 이렇게 자기가 그냥 편안하게 그런 상태에서 감상하시면 되고 제일 좋은 방법은
웃기는 생각을 하고 만져 보는 거예요.이 이 웃음이라는게 우리 감각을 이렇게
열게 해 주거든요. 요
작가 인터뷰|엄정순|오~감각미술관
►《오~감각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 | 2026. 4. 30. - 2027. 2. 21. | 화-일 10:00~17:30(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오~감각미술관»은 어린이와 가족이 몸 전체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미술관은 보는 곳’이라는 익숙한 생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눈, 코, 입, 귀, 손의 오감을 열어 현대미술을 더욱 자유롭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깪, 엄정순, 함진 세 작가의 예술 세계와 감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종이의 소리와 그림자를 느끼고, 작품을 부드럽게 보듬어 안아보며, 돋보기를 통해 작은 세계를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시실에 흐르는 리드미컬한 음악과 공간을 채우는 향기는 관람을 더욱 편안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전시는 정해진 동선 없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으며, 전시장 곳곳에는 미술관의 풍경과 작품이 숨어 있어 발견하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보이지 않던 세계를 발견하며, 현대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