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아 소리미술관입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장 프랑스와
밀래의 1857년작
사실주의 대표회화인 이삭 줍는
여인들입니다.
1814년 프랑스 노르망 농촌에서
태어난 밀레는 평생 농민의 삶과
자연의 흐름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귀족이나 도시의 화려한 삶보다
들판에서 일하고 땀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그 안에 담긴 묵묵한
존놈과 고요한 감동을 화폭에
담아냈죠.
밀레는 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특히 그는 노동을 고된 것이 아니라
존엄한 삶의 일부로 바라봤고 그
시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도 그
따뜻한 시선을 따라 지금부터 이삭
줍는 여인들을 소리로 만나볼까요?
이 작품은 유하로 그려졌고 가로
83cm, 세로 1m 11cm 정도의
크기입니다. 팔을 양옆으로 살짝
벌렸을 때 손끝에서 손끝까지 닿는
정도의 가로 길이에 상반심보다 조금
더 높은 정도의 세로 길이에요.
그림속 중심에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날 것 같은 밀밭이 펼쳐져
있어요. 캔버스 상단 1은 빗바른
황갈색 하늘, 그 아래는 노란빛이
감도는 밀받칩니다.
그 위에 세 명의 여인이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이삭을 줍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란히서 있는
이들은 모두 고요히 땅에 집중하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 사람 모두 머리카락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두 건을 쓰고 있는데 가장
왼쪽 여성은 파란색, 가운데 여성은
분홍색, 오른쪽 여성은 노란색 두
건을 쓰고 있어요. 옷차림은 긴팔
상위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로
일하기 편한 복장입니다.
새 여인의 손끝 움직임은 참
섬세합니다.
이삭을 하나하나 조심슬에 집고 다음
걸음을 내딛고 또 숙이고 손길이 마치
리듬처럼 이어집니다.
여인들이서 있는 땅은 매마르고
단단합니다.
햇빛에 바른 흙은 마른 점토처럼 쉽게
부서질 것 같은 질감이에요.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밀 이삭은 마른
손립처럼 생겼습니다. 손끝에 닿으면
까슬까슬할 것 같아요.
재명의 여인 뒤로는 저 멀리 노란
밀더미가 보입니다. 마치 부드러운 집
쿠션을 겹겹히 쌓아 놓은 듯 듬성듬성
놓인 모습이 여유롭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멀리서 들릴듯한 마차의 나무 바퀴
소리와 함께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는듯한 농부들의 기척이 어렴이
느껴집니다.
하늘은 흐릿한 황갈색입니다.
빛바른 종이나 오래된 밀집 모자의
안쪽 면을 떠올리게 해요. 햇살은
뜨겁지만 어디선가 포근하게 감싸는
담료 같은 느낌이고 공기 속엔 익은
곡식 냄새가 퍼져 있습니다.
바람은 부드럽고 조용하며 메뚜기
소리나 들판너머의 낮은 말소리가
귀가에 스미듯 와닿습니다.
이 그림속 여인들은 조용히, 묵묵히
하루를 살아갑니다.
바닥을 짚고 손끝으로 무언가를 하나씩
주어 올리는 감각. 그 안에는 하루를
이어가는 리듬이 있고 작은 동작에도
삶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밀레의 그림은 화려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대신 조용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처럼요.
세상은 위대한 몇몇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으로 돌아간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소개해 드린이 그림이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낸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소리의
최연정이었습니다.
[음악]
묵묵한 손끝에 깃든 온기, 이삭 줍는 여인들 오늘은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의 대표작, 〈이삭 줍는 여인들〉을 함께 감상할게요.
그는 ‘노동’을 고된 것이 아니라 ‘존엄한 삶의 일부’로 바라봤고, 그 시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도 그 따뜻한 시선을 따라 지금부터 〈이삭 줍는 여인들〉을 소리로 만나 볼까요?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설했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화면 구성 및 자막은 저시력장애인을 위해 크고 밝게 구성했습니다.
작품: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ㅣ1857년 제작ㅣ가로 83cm, 세로 1m 11cm
글, 목소리: 최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