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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예술 무대를 꿈꾸며

이음광장 장애를 팝니다

  • 신강수 연극배우
  • 등록일 2021-07-12
  • 조회수1422

작년 10월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그 당시 게시물을 보면서 많은 생각과 함께,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가 장애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해 8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세일즈>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세일즈>를 만들게 된 계기는 작년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자격을 취득하며 배운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어서였다. 50인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며, 고용 시에는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고 고용하지 않을 시에는 고용부담금을 징수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에서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연극계는 그런 환경이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나를 사달라’는 의미로 ‘세일즈’라는 제목의 공연을 만들게 되었다. 앞서 ‘내가 꿈꾸는 무대’에도 언급했듯이, 배리어프리 공연장 무대에 장애인 배우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공연장 무대에 의무적으로 장애인 배우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공연이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나는 열심히 내 장애를 어떤 예술로 포장을 해서 값어치 있게 팔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어렸을 때 나에게 장애는 늘 비웃음이었고 놀림의 대상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장애인이라는 것을 확인받으며 차별과 비웃음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나를 위한답시고 “너에게 장애는 핸디캡이기 때문에 극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너는 남들보다 키만 작다. 그건 장애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항상 극복하려고 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내 장애를 인정하고 이용해서 잘 팔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이 나를 보고 웃는 비웃음을 박장대소로 바꾸고 싶었고 그런 작업을 지금도 계속해오고 있다.

길거리에 있는 장애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지만 무대 위의 장애는 웃음이 아닌 감동이 된다. 공연을 보고 관객은 힘을 얻거나 교훈을 얻거나 스스로 성찰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애인이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대단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냥 순수한 웃음을 주고 싶은데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주는 웃음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예전보다는 지금의 관객 중에는 순수하게 웃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변화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나를 어떻게 포장하고 잘 팔 수 있을까 계속 고민 중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글을 통해 내 장애를 팔아보려고 한다. 만약에 내 판매 전략이 마음에 든다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저를 구입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

저는 저신장 장애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강수입니다. 기억하기 어려우면 앞에 청을 붙이고 거꾸로 읽으면 ‘수강신청’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신장 장애인입니다. 대부분 ‘왜소증 장애’라고 알고 있는데 그건 잘못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왜소증이라는 병명은 비뇨기과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절대 왜소증이 아니고 저신장입니다. 저를 ‘난쟁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쓴 작가 그림 형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자격증도 있는데 아무도 안 불러줍니다. 불러주세요.

저는 희곡작가입니다

저는 책을 출간했는데 책 소개를 하자면 희곡집 『급이 다르다』는 자전적 이야기로 군대 등급과 장애 등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파란알약」이라는 희곡은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 형제가 비장애인이 될 수 있는 알약이 있다면 과연 먹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 저와 같은 저신장 장애인이 주인공입니다. 요즘 저신장 장애인 배우들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들을 섭외해서 「파란알약」을 공연으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왜 키가 작은지, 옷은 무엇을 입는지, 장애는 유전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서 그럼 아예 사용설명서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독립출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네서점에 입고된 상태입니다. 인천 연수도서관에도 있고 이 책의 전신인 『그래 난 쟁이다』라는 책은 제주도 탐라도서관에도 있습니다. 사주시고 봐주세요.

저는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의 아들입니다

상도 조금 받았습니다. 장애인연극제 연기상도 받고 수필 써서 상도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 자랑하자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제 어머니가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아, 그렇구나” 하겠지만, 같이 수상한 분들을 소개하자면 대중예술 부문은 가수 보아 님 어머니가, 국악 부문은 이자람 님 어머니가, 그리고 연극 부문은 제 어머니 윤경자 여사님이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제 어머니도 잠깐 팔아보겠습니다. 6·25때 태어나 어머니의 어머니에게 “내가 이 가시내를 버렸어야 했는데”라는 소리를 항상 들으며 자랐고, 국민학교 4학년만 나오고,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서 동생 셋을 업어 키운 분. 베트남 전쟁에서 다리를 다친 3대 독자와 결혼해서 40대 후반에 사별하고, 홀로 아들 셋을 키우고, 지금도 일을 하며 차를 몰고 남자친구도 있는, 이 세상에서 엄청 멋진 여성의 강의를 듣고 싶으면 연락 주세요. 그분의 가르침을 받은 저는 어떨까요? 제작자님, 연출님, 작가님, 저를 팝니다.

  •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

  • 희곡집 『급이 다르다』

  •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은 윤경자 여사

이렇게 장애를 파는 이유는 장애가 불쌍하고 애처로운 감정으로 방송에서 070 ARS로 구걸 받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장애를 잘 포장해서 작품을 만들어서 예술이 되고 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장애가 예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의 최종 목표는 나를 포함한 장애 예술인들이 잘 팔리는 장애인이 되어서 그중에 꼭 스타가 나오면 좋겠다. 그래서 공연을 하면 티켓이 매진되는 일이 일어나길. 대중매체에서도 장애인이 활개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공연, 영화 등 모든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장애인과 함께하길. 나중에 장애인 예술대학교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정말 아직은 먼 이야기일까?

나에게는 아주 조그마한 바람이 있다. 내가 만약에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면, 그래서 나와 같은 장애나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가 나온다면, 그 아이의 장애가 불쌍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게 키우고 싶다. 왜냐하면 나에게 내 장애에 대해서 알려주는 가족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깜짝 공개구혼을 내볼까.

저와 함께 장애 아이를 낳으실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을 찾습니다. 저 빚 없습니다. 차도, 집도 없네요…. 연봉은 천만 원도 안 되고…. 음, 안되겠다. 그냥 저 혼자 열심히 잘 팔아보겠습니다.

저의 예술적인 장애를 사고 싶은 분은 <추락2>(7.9.~7.18. 아르코 소극장), <여기 한때 가가>(7.29.~8.1.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옥이>(10.5.~10.10. 국립극장), 영화 <미성년> 원작의 <옥상 위의 카우보이>(12.2~12.12. 예술공간 혜화) 등 연극 공연에서 살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그림책 『그래도 돼』가 출간될 예정이다.

신강수

신강수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를 졸업하고 1인 극단 ‘예술난장 걍’을 만들어, 희곡집 『급이 다르다』 출간하고 1인극 <작은 어른의 고백> 공연했다.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 출간하며 1인 창작자로서 자신의 장애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로 난장을 펼치며 걍(그냥)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저신장 장애인이다. 이외에도 직장내 장애인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어떻게 자신의 장애를 직업으로 잘 팔아서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지 고민하며 예술 활동을 한다.
sks419@nate.com

신강수

신강수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를 졸업하고 1인 극단 ‘예술난장 걍’을 만들어, 희곡집 『급이 다르다』 출간하고 1인극 <작은 어른의 고백> 공연했다.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 출간하며 1인 창작자로서 자신의 장애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로 난장을 펼치며 걍(그냥)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저신장 장애인이다. 이외에도 직장내 장애인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어떻게 자신의 장애를 직업으로 잘 팔아서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지 고민하며 예술 활동을 한다.
sks419@nate.com

상세내용

작년 10월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그 당시 게시물을 보면서 많은 생각과 함께,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가 장애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해 8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세일즈>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세일즈>를 만들게 된 계기는 작년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자격을 취득하며 배운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어서였다. 50인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며, 고용 시에는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고 고용하지 않을 시에는 고용부담금을 징수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에서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연극계는 그런 환경이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나를 사달라’는 의미로 ‘세일즈’라는 제목의 공연을 만들게 되었다. 앞서 ‘내가 꿈꾸는 무대’에도 언급했듯이, 배리어프리 공연장 무대에 장애인 배우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공연장 무대에 의무적으로 장애인 배우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공연이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나는 열심히 내 장애를 어떤 예술로 포장을 해서 값어치 있게 팔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어렸을 때 나에게 장애는 늘 비웃음이었고 놀림의 대상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장애인이라는 것을 확인받으며 차별과 비웃음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나를 위한답시고 “너에게 장애는 핸디캡이기 때문에 극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너는 남들보다 키만 작다. 그건 장애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항상 극복하려고 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내 장애를 인정하고 이용해서 잘 팔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이 나를 보고 웃는 비웃음을 박장대소로 바꾸고 싶었고 그런 작업을 지금도 계속해오고 있다.

길거리에 있는 장애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지만 무대 위의 장애는 웃음이 아닌 감동이 된다. 공연을 보고 관객은 힘을 얻거나 교훈을 얻거나 스스로 성찰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애인이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대단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냥 순수한 웃음을 주고 싶은데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주는 웃음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예전보다는 지금의 관객 중에는 순수하게 웃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변화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나를 어떻게 포장하고 잘 팔 수 있을까 계속 고민 중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글을 통해 내 장애를 팔아보려고 한다. 만약에 내 판매 전략이 마음에 든다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저를 구입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

저는 저신장 장애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강수입니다. 기억하기 어려우면 앞에 청을 붙이고 거꾸로 읽으면 ‘수강신청’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신장 장애인입니다. 대부분 ‘왜소증 장애’라고 알고 있는데 그건 잘못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왜소증이라는 병명은 비뇨기과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절대 왜소증이 아니고 저신장입니다. 저를 ‘난쟁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쓴 작가 그림 형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자격증도 있는데 아무도 안 불러줍니다. 불러주세요.

저는 희곡작가입니다

저는 책을 출간했는데 책 소개를 하자면 희곡집 『급이 다르다』는 자전적 이야기로 군대 등급과 장애 등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파란알약」이라는 희곡은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 형제가 비장애인이 될 수 있는 알약이 있다면 과연 먹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 저와 같은 저신장 장애인이 주인공입니다. 요즘 저신장 장애인 배우들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들을 섭외해서 「파란알약」을 공연으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왜 키가 작은지, 옷은 무엇을 입는지, 장애는 유전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서 그럼 아예 사용설명서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독립출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네서점에 입고된 상태입니다. 인천 연수도서관에도 있고 이 책의 전신인 『그래 난 쟁이다』라는 책은 제주도 탐라도서관에도 있습니다. 사주시고 봐주세요.

저는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의 아들입니다

상도 조금 받았습니다. 장애인연극제 연기상도 받고 수필 써서 상도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 자랑하자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제 어머니가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아, 그렇구나” 하겠지만, 같이 수상한 분들을 소개하자면 대중예술 부문은 가수 보아 님 어머니가, 국악 부문은 이자람 님 어머니가, 그리고 연극 부문은 제 어머니 윤경자 여사님이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제 어머니도 잠깐 팔아보겠습니다. 6·25때 태어나 어머니의 어머니에게 “내가 이 가시내를 버렸어야 했는데”라는 소리를 항상 들으며 자랐고, 국민학교 4학년만 나오고,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서 동생 셋을 업어 키운 분. 베트남 전쟁에서 다리를 다친 3대 독자와 결혼해서 40대 후반에 사별하고, 홀로 아들 셋을 키우고, 지금도 일을 하며 차를 몰고 남자친구도 있는, 이 세상에서 엄청 멋진 여성의 강의를 듣고 싶으면 연락 주세요. 그분의 가르침을 받은 저는 어떨까요? 제작자님, 연출님, 작가님, 저를 팝니다.

  •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

  • 희곡집 『급이 다르다』

  •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은 윤경자 여사

이렇게 장애를 파는 이유는 장애가 불쌍하고 애처로운 감정으로 방송에서 070 ARS로 구걸 받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장애를 잘 포장해서 작품을 만들어서 예술이 되고 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장애가 예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의 최종 목표는 나를 포함한 장애 예술인들이 잘 팔리는 장애인이 되어서 그중에 꼭 스타가 나오면 좋겠다. 그래서 공연을 하면 티켓이 매진되는 일이 일어나길. 대중매체에서도 장애인이 활개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공연, 영화 등 모든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장애인과 함께하길. 나중에 장애인 예술대학교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정말 아직은 먼 이야기일까?

나에게는 아주 조그마한 바람이 있다. 내가 만약에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면, 그래서 나와 같은 장애나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가 나온다면, 그 아이의 장애가 불쌍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게 키우고 싶다. 왜냐하면 나에게 내 장애에 대해서 알려주는 가족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깜짝 공개구혼을 내볼까.

저와 함께 장애 아이를 낳으실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을 찾습니다. 저 빚 없습니다. 차도, 집도 없네요…. 연봉은 천만 원도 안 되고…. 음, 안되겠다. 그냥 저 혼자 열심히 잘 팔아보겠습니다.

저의 예술적인 장애를 사고 싶은 분은 <추락2>(7.9.~7.18. 아르코 소극장), <여기 한때 가가>(7.29.~8.1.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옥이>(10.5.~10.10. 국립극장), 영화 <미성년> 원작의 <옥상 위의 카우보이>(12.2~12.12. 예술공간 혜화) 등 연극 공연에서 살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그림책 『그래도 돼』가 출간될 예정이다.

신강수

신강수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를 졸업하고 1인 극단 ‘예술난장 걍’을 만들어, 희곡집 『급이 다르다』 출간하고 1인극 <작은 어른의 고백> 공연했다. 에세이집 『132cm 사용설명서』 출간하며 1인 창작자로서 자신의 장애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로 난장을 펼치며 걍(그냥)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저신장 장애인이다. 이외에도 직장내 장애인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어떻게 자신의 장애를 직업으로 잘 팔아서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지 고민하며 예술 활동을 한다.
sks41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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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05: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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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생각과 자부심 넘 멋지십니다.울딸도장애가있는 멋진 작가랍니다 하시는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1-08-13 1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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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세일즈네요. 읽으면서 저도 한번 강의(직장내 장애인식개선)나 프로젝트(희곡이나 그림책)로 엮어 콘텐츠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사용설명서는 이미 구매했습니다. 재밌어서 아주 좋아하는 책입니다. 멋진 활동 계속 응원할께요.

2021-07-18 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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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장애를 사고 싶은데... 코로나 19 방역 지침이 4단계라, 상황 보면서 움직이겠습니다. 신강수 배우님,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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