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 스쿠터 달래요. 큰일날
소리. 넌 청각 장애가 있잖아. 절대
안 돼.
걱정마세요. 안전, 또 안전 은행할
거예요.이
순간 나는 세상 모든 소리로부터
자유롭다.
고요는 나의 언어이고
정막은 나의 호흡이다.이
질문 도와드릴게요. 응.
저 오미쳐 주세요.
내 모양 똑똑해 봐요. 그리고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내 소리를 되새
김질해 봐요. 손님이 왔어요. 그럼
뭐라고 한다?
음. 주문 도와드릴까요?
맞아요. 그다음 내 아메리카노요.
음. 준비해 드릴게요. 맞아요.
네.
너무 잘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겠어요?
호미자차 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오미자차
준비해 드릴게요.
야, 이제 오미자차랑 유자차가
헷갈리진 않나 보네.
어, 잘 돼.
여기서 내 별명이 뭔지 알아?
롤
뭔 소리야? 할머니들이 날 그렇게
찾으셔 가지고 그래서 할미돌이야.
할머니들의 아이도.
어, 대박이다. 어. 어, 최고예요.
아주 그냥 왜 뭐 증조 할매돌 뭐
고조 할매돌 다 하지. 어.
아, 거기까지.
거기까지 쉽지 않더라고.
해 봐 한번. 네. 도전을 해야지.
실패한다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봅시다.
하나.
둘 호흡 더 채워야 돼요.
셋.
넷. 하나 더. 하나 더. 하나 더.
뽑쳐요.
빠져요. 오케이.
어? 엄마 집판스한테 일간다고?
무슨 소리야? 책근 내자고.
운동 중간중간 극감이 떠올라 써
놓았던 글들을 보고 출판사를 하는
어머님 친구분이 책을 출간해 보자는
권유를 하셨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천강의
문제가 있는 걸 알게 된 건 작은
아버님 되게 들렸을 때였다.
작은 아버님이 나 보고 물 가져와라
하시길래 물을 떠다렸는데
순간 당황해 하시던 모습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실은 승무야 문 닫고 가라고 한
말을 물 가져와라로 들었던 것이다.
소리를 듣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자
어머님이 날 데리고 병원에 가셨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올 때
무척이나 우두었던 어머님의 표정
와우 수술은 많이 위험한가요?
그게
내가 첫 독자다.
사인 좀
부탁드립니다. 네.
잘 써 보겠습니다.
마 그 뭐라도 멘트라 좀 써 줘야지.
아 그냥 받아.
고생했다.
고마워.
아이고야.
야, 너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
최승호 작가님.
아, 좀 아쉬운데.
안 되겠다.
[음악]
뭐 뭐 뭘 또 하려고?
아이
정도 돼야지.
아이고 아이고
너 은수 누나랑 아직 연락 안 하냐?
너 그때 받은 상처
이제 벗어날 때도 됐잖아.
그래서 그렇게 열심인 거야?
야, 힘든 것도 견뎌내. 카페도 내
책도 내 책 은수 누나가면 제일 먼저
축하해 줄 텐데
먼저 가. 나가 볼게.
뭘 먼저 가? 어디 가는데?
운동 더 하려 가리고.
아, 뭔 운동을 또 해? 야.
아이씨.
야,
야,
가볼게.
[음악]
저기 저 누나가이
카페 매니저 정은수.
오늘 너 면접 보실 분
들어가자.
그래서 너 데려온 거야.
응.
저 누나 동생도
청각 장애가 있었거든.
어. 뭐 열심히 노력해서 의사 소통도
웬만했는데 근데 갑자기 죽었대.
내가 아는 건 그 정도
들어가자.
제가 말한 친구 최승호입니다.
알바인 최승호입니다.
야 아직 알바 채용된 거 아니야? 아
아니야 아니야
반가워요. 친구분한테 얘기 들었어요.
그 청각 장애가 있으시다고.
우리 열심히 일해 봐요. 파이팅.
뭐
운좋운 놈아. 단번에 합격이네.
합격이라고. 학교
학교
학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창고 저쪽
합격하니까 좋아.
아 좋긴 좋네.
아이
이쪽에 앞치마 있거든.
[음악]
좋은 아침이에요. 요
오늘도 파이팅.
파이팅.
내가 말을 천천히 할테니까 봐요.
그리고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내
소리를 되새김질해 봐요. 손님이
왔어요. 무슨 말부터 한다?
어서 오세요.
자, 내 입모양. 똑똑히 봐요. 주문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손님이네
아메리카노요.
하면 뭐라고 한다? 준비해 드릴게요.
준비해 드릴게요. 자, 다시 한번
손님이 왔어요. 그럼 무슨 말부터
한다?
음. 주문 도와드릴까요?
맞아요. 그다음 내 아메리카노요.
준비해 드릴게요.
맞아요.
너무 잘했어요.
제일 헷갈리는 거 오미자차 그리고
유자차 해 볼까요? 오미자차.
오미자차.
아 오미자차.
응. 유자차.
아 오미자차.
유자차.
아 유자차.
오미자차.
어 유자차.
퇴색김질.
음.
다시 한번. 유자차
아음
오 유유자
맞았어요. 참했어요.
다행이다.음
그렇게 하면 돼요.
아네 알겠습니다.
오미자차 유자차 헷갈리면 안돼.
둘 다 좋아하나?네 네.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네.
오유자 유자차 이
승우만 안 해고.
네. 이제 안 틀릴 것 같아요. 네.
저 그렇게 많네요.
네.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미자차.
유자차.
오미자차
주문 도와드릴까요?
네. 아메리카노요. 시원한 걸로.
준비해 드릴게요. 네.
스십 한 달 동안 고생 많았어요. 첫
월급.
어, 잠시만요. 잠시만요.
전
어
아, 명색이 첫급인데 축하는 해야죠.
음. 아 매니저님 그 은누아나 여기
불 좀 붙여 주세요. 아
라이터는
라이터 저촉
안 누나 들리라고
안 누나 뜨리라고
제대로 써 그렇지 허리 피고 복합
잡고 그렇지
아 누나
이거 승호가
첫 직장에서 생활 잘할 수 있게
이끌어 준 누나한테 드리는
선물이래요.
진짜
너무 예쁜데. 승무 씨
고마워요.
예쁘다.
아구나 불죠.
아 어
좋으면서
축 볼까요?
그럴까요?
하나 둘
[웃음]
A speed
to the city
we to feel the fire
we rise like
buildings
as a chemicals take
us higher
the young
[음악]
[박수]
난
건축가가 될구.
오
그럼 난
사회복지사가 돼서 사람들 많이 돕고
살 거예요.
[웃음]
승호 씨는음
저는 일본 유학
주학
얼마나요?
아, 4년, 5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음.
잘할 거야. 승호신 잘 될 거야.
아자. 아자. 우리 다 잘 될
거예요.
아자. 아자.
가자.
가자.
야.
우리 다 잘 될 거예요. 얍.
어
사랑님 오랜만에 들리셨네요. 여전히
바쁘시죠?
벌린 사업 돌아가는게 시원잖아. 괜히
몸만 바쁘고
카운터
왜 이렇게 음악 소리가 작아?
[음악]
[음악]
한번 더 말씀해 주시겠어.
오미자차요.
준비드 있습니다.
주문하신 유자차 나왔습니다.
저 오미자차 시켰는데 이거 유자차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바로 오미 자체로 바꿔
드릴게요.
아니요. 저 아까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많이 쳐다보시더니
저 그냥 다음에 올게요. 이거 흥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뭘 했어? 처음부터 장애인 뽑는
거 아닐 거라고 했잖아. 괜히
정맹이요 고집 때문에.
승우 씨 잘하고 있습니다. 아까 같은
실수는 어쩌다 한번
그니까 왜 어쩌다 하는 실수를
용납하냐고 굳이 우리가 뭐 사회적
대기업이야. 당장 잘라. 한 번만 더
기회 주시면 제가
정명이죠. 정명이저가 삽혔을래? 그냥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건 안 돼.
소리 돼새임질 돼. 그게
우리 카페 이미지 그만 구이고 그냥
내보내라고.
[박수]
[음악]
아버지 어머니 저 유약할게요.
당장 기하우스술 해 주세요.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꼭 할게요.
[음악]
아홉.
열. 다섯 개 더 해 봅시다.
할 수 있어요.
하나.
둘.
후. 호흡요.
셋.
두 개만 더.
어,은 쌤. 어, 내가이 책 읽어
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거예요. 근데
우리 센터에다가도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여서 나중에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
어, 네.
몰라요.
어, 왜 아는 사람이에요?
네.
어, 잘됐네. 초에 우리 작가 불러
가지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가져도 좋을 것 같고.
청각 장애인이 어떻게 주문을 받냐고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건 안 돼.
เฮ
[음악]
걔 거기서 카페도 해요.
진짜?
응.
뭐 일종에 자존심.
아.
아, 원래 카페 하려고 했었어요.
자기 아버지랑 뭐 이쁘게 꾸미는 뭐
그런 카페. 채시지만 넘버원, 넘버투
뭐 이렇게 해서 이체
이체 계좌 이체 이런 거 아니지?
그
토크쇼
나와 줄까? 아직 기분 많이 안
좋으려나? 그때 못 도와줘서.
글쎄요.
뭐
꼭 도와줘야 돼요?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지.
걔 극복 많이 했어요.
그래 다행이다.
진짜
뭐 안 나오면 제가 몇살에서도 자꾸
끌고 갈게요.
[음악]
은수누나가네 책 보고 있다. 토쿠셔
초대한데
궁 나가
다시 한번 오미자차
유자차
오미자차
보디빌딩 대회 나가셔서 천국을 보고
오셨다던데
어떤 느낌이었나요?
아, 이제 운동을 어느 이상 하게
되면은 좀 더 예민해지고 신체
원어들이 저한테 좀 더 많을까 해
주는게 있더라고요. 그게 이제 작가
입장에서 좀 다르게 다온 거
같습니다.
음.
네.
어 혹시 신뢰가 안 되시면 몸을 좀
보여 달라 하는
아이디 있다 겸손
재겹
진짜 보여 주실 수 있나요?
진짜 깔까요?
아니요. 아니요. 농담이에요. 농담
다행이네요.
건축일은 아예 접으신 건가요?
건축일은 이제는 하고 있지 않은데요.
그래도 이체라는 공간이
되새임제를 하는데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들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음
공간의 아늑함
그런게
좀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되지 않나 싶습니다.
어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실까요?
저책임질라면 더 잘 보이더라고요.
모든 것들이
열심히 하면
다 더 잘 되더라고요. 열심히 하면
네.
소리를 느낄 수 있다고.
뭔 소리야?
아. 어.
에이, 이거 빵꾸한 것도 소리로 쓰는
거야?
[음악]
뭐 처마 처마에서 소리 난다고?
에이마
새끼 5년 동안 연락 한번 안 하나님
카톡으로 해.
썸타네.이
그럼 그렇지. 네가
잠시만.
아니 지금은 안 되는데.
아 잠깐만 돼요. 잠시만 잠시만
잠깐만요. 잠깐만. 잠깐만. 음.
잠깐만 들어오세요. 1분이면 돼요.
잠깐 요즘 고민거리가 있어서요.
신부님
잠깐만 들어 주세요.
스프님 제가 동생으로 대하던 친구가
무슨 갑자기 남자로 느껴지는데요.
처음에는 미안한 감정 때문에 그런 거
했는데
아무리 봐도 자꾸 심장이는게
제가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친구를 어떻게 대해 할지도 모르겠고
신부님 듣고 계신 거죠?
아 죄송해요. 보송사할 건 아닌데.
얘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
보청기에 배터리가 나갔나?
더 안 들리네.
하여튼 자매가 잘되기를
바래요.
정말 중요한 말은 안 들릴 때 오히려
더 똑똑히 들리는 법이기도 하지.
다섯 개 남았어요. 다섯 개.
하나,네
개.
둘
셋
넷. 하나만 더.
오케이. 좋습니다. 어, 잘했어요.
잘했어.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으셨나 봐요.
요즘 지금 좀 생각나는 분이 있어
가지고.
생각나는 분이 있어요. 오,
대박인데.
[음악]
오늘 나는 다시 한번 날이 되새인다.
[음악]
들리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음을 한다.
고요한 세계에도
마음은 울리고
그 울림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닫는다.
[음악]
from the we
run
the
We awaken
[박수]
so l
as
we Do it all again.
[음악]
제8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개막작 [하얀 소리 - 되새길수록 선명해 지는] 감 독 ㅣ 박 일 제 작 ㅣ 박경근 장 르 ㅣ 극영화 출 연 ㅣ 채승호, 제승현, 김재겸 소 개 청각장애가 있는 승호는 첫 일자리로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된다. 승호는 친구 재겸에게 묻는다. “너. 나 청각 장애인인 거, 분명히 말했지?” 이에 오히려 청각장애가 있어서 자신을 데려왔다는 친구 재겸의 말. 의아한 승호는 카페 매니저 은수 누나가 자기의 동생과 비슷한 처지인 자신에게 기회를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승호는 은수의 도움으로 차차 카페 일을 잘하게 되지만 사장이 온 자리에서 그만 손님의 주문을 실수하게 된다. “그것 봐. 내가 장애인 뽑지 말자 그랬잖아. 무슨 자선사업 하는 것도 아니고, 당장 내쫓아” 란 말에 상처 입은 승호는 카페를 뛰쳐나가며 인공와우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지금, 예전 자신에게 소리 되새김질을 가르쳐 준 은수 누나에게 연락이 온다. 과연 이 둘은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_ 2025 제8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9월 30일 ~ 10월 2일 모두예술극장 www.kpsff.com -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세계최초로 영화 아카데미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작품을 상영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입니다.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스마트폰영화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