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아 소리미술관입니다.
오늘 함께 감상할 작품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가 1485년 무렵에 그린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보티첼리는
144년에서
1510년까지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화가로 섬세하고 우아한 선 그리고
신화를 현실처럼 표현하는 독특한
화풍으로 유명합니다. 비너스의 탄생은
로마시인 오비디우스가 묘사한 장면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바다 거품에서
태어난 사람과 미에 여신 비너스가
키프로스 섬에 도착하는 순간을 담고
있죠.이 이 작품은 템페라 기법으로
그려졌습니다. 색 가루를 달걀
노른자나 벌꿀, 무화가즙 같은 물에
녹는 재료와 섞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물감이 금세 마르기
때문에 정교하고 매끄러운 선을
표현하는데 적합했습니다. 그래서이
그림은 세미라처럼 정성스럽고 부드럽게
완성되었습니다.
그럼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걸작 중 하나. 보티첼의 비너스의
탄생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이
이 작품은 세로 약 1m 70cm,
가로 약 2m 80cm로 성인 키
정도 높이에 양파을 활짝 벌린 것보다
더 넓은 폭을 가진 대형 작품입니다.
캔버스 중앙에는 커다란 조개 껍데기
위해서 있는 비너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입을 담은 채 은은한 미소를
먹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는 한 손으로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 아랫배를 가리며서
있습니다.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이고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있어 몸 전체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금빛 머리카락은
길게 늘어져 무릎까지 닿고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황금빛 밀밭이
파도처럼 흔들리는 듯합니다. 피부는
우유빛처럼 맑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그녀가서 있는
조개 껍데기는 부채처럼 펼쳐진 다리비
모양으로 표면은 진주빛 광태기 감돌아
마치 어머니 손바닥처럼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껍데기 아래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맑고 투명하며 물결은 고양이가 털을
할 듯 부드럽고 규칙적인 곡선을
그리며 해안으로 밀려옵니다.
그녀의 왼쪽에서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자신의 연인 클로리스를
껴앉고 날아오고 있습니다. 제피로스는
검은 날개를 활짝 펼쳐 힘차게
날개짓하고 있고 그의 몸을 감싼
하늘빛 천과 클로리스의 초록빛 천은
바람에 나기며 강한 바람을 실감하게
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비너스를
향해 숨을 내뿜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내뿜는 바람이 비너스를
바다에서 해안으로 데려오고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비너스의 탄생을 축하하듯
분홍 장미가 흩날리고 있습니다.
비너스의 오른쪽에는 계절에 여신
호라이가 분홍빛 망토를 들고서
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 같은 연한
분홍빛과 금빛이 어우러진 망토는
바람에 가볍게 펄러입니다.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입은 호라이는 옷을 걸치지
않은 비너스의 어깨에 망토를 덮어
주려는 듯 팔을 높이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림 전체는 이른 봄날 바닷가에
청량한 공기를 먹으 듯합니다. 은은한
진주빛 색감이 하늘과 바다, 꽃잎과
옷자라까지 고르게 번져나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꿈속에서 신비로운
순간을 목격하는듯한 감동을 줍니다.
함께 만나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어떠셨나요?이 작품은 인간이 추구하는
순수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바다에서 태어나 땅으로 향하는
비너스의 모습은 우리 삶 속에서
사랑과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올리게 하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때로는 복잡하고
혼란스럽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순간의
아름다움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따뜻한 아침의 살이 느껴질 때 소중한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말 한마디 혹은
마음을 울리는 음악 한 소절처럼요.
보티첼리가 신화 속 순간을 빌려
아름다움과 희망을 전했듯 우리도 일상
속에서 그런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작은
아름다움과 사랑을 만날 때이 그림을
떠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그 순간이
여러분의 삶을 조금 더 빛나게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글의 유희수
목소리에 김미나 아나운서였습니다.
[음악]
김민아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듣는 명화 해설,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걸작,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김민아 아나운서의 따뜻한 목소리로 감상해보세요. 오늘 콘텐츠는 김민아 아나운서님이 녹음 재능기부를 해주셨습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설했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화면 구성 및 자막은 저시력장애인을 위해 크고 밝게 구성했습니다.
작품: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ㅣ1485년 제작ㅣ가로 1m 70cm, 세로 2m 80cm
글: 유희수
목소리: 김민아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