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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비장애 예술가가 장애와 만난 순간② 가까이 마주 보고 기꺼이 함께하면

  • 강지윤·농담(고현경)·최원 
  • 등록일 2024-08-28
  • 조회수 525

이슈

똑바로, 마주 보기
강지윤 미술작가

3년간 대안 농교육단체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하 소보사)과 함께 농문화에 관한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소보사의 졸업생이자 선생님들, 현재 소보사에서 교육을 받는 청소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농인과 농문화, 수어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지레짐작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농인에 대한 인식은 현실과 거의 모든 것이 달랐다. 외부에서 청각장애인으로 뭉뚱그려지는 농인은 스스로를 ‘수어로 말하고 잘 보는 사람’으로,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정의한다. ‘농인=잘 보는 사람’이라는 수식은 언뜻 의아해 보일 수 있지만, 농정체성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수어가 손 모양뿐 아니라, 위치, 방향, 속도, 얼굴의 표정과 마우딩(mouthing, 입 움직임)까지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시각적 언어임을 떠올려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적 언어인 수어와 농인을 화면 안에 담는 것은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수어 사용자를 화면에 담을 때는 얼굴과 손이 명확하게 보이도록 정면에서 머리 위쪽에 적당한 공간을 두고 상반신까지 담는 것이 좋다. 그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제한적이다. 뒷모습은커녕 일정 각도를 벗어난 옆모습을 담을 수도 없다. 인물이 너무 크거나 작게 담겨서도 안 된다. 다른 이미지 위에 내레이션이나 자막을 얹어 말을 전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시선의 제약이, 이미지를 위해 농인의 모습을 왜곡하지 말고 정직하게 직시하라고 말하는 듯했다. 작업을 하면서 우리는 은유적이고 아름답고 겹겹이 장막을 친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그런 태도를 조금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농인의 모습을 화면에 담을 때 생기는 제약에 툴툴거리면서도, 보기에 좋도록 확대하거나 축소하고, 부분적으로 삭제하거나 흐릿하게 처리한 우회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정작 보여줘야 할 모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말할 때는 그 사람을 똑바로 마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농인에 관한 작업을 할 때, 다시 말해 누군가의 삶을 이미지로 만들 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와 상황을 똑바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서로 눈을 마주치고 나서야 비로소 대화가 시작되는 농문화가 내게 전해준 메시지였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만든 영상 중 하나가 〈가까운 사이〉라는 작업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어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촬영한 이 영상에는 소보사에서 교육을 받는 농청소년 두 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그야말로 ‘가까운 사이’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마음은 물리적 거리와도, 청력과도 무관하다. 이것은 둘 사이에 어떠한 장애도 되지 않는다.

영상은 대화를 나누는 두 친구를 이분할 화면을 이용해 바로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 가깝게 담고 있다가, 마지막에서야 그 둘이 멀찍이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소보사가 위치한 우이동의 천변에서 촬영되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은 천변을 걸으며 지나치는 많은 사람 속에서 가만히 멈춰 서로를 바라본 채 머무른다. 흘러가는 주변의 상황과 무관하게 시선 끝과 끝에서 똑바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던 둘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 좌우 이분할 된 화면에서 담쟁이덩굴이 무성한 담벼락 앞에 선 두 사람이 마주하고 있다.

    〈가까운 사이〉 영상 캡처 화면1

  • 담쟁이와 덤불이 우거진 수변. 담벼락 아래 놓인 데크 양쪽 끝에 두 사람이 마주 서 있다.

    〈가까운 사이〉 영상 캡처 화면 2


브라보, 댄싱맨!
농담(고현경) 음악가

스멀스멀 모여들어 악기를 요리조리 만져 본다.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다.’ 갑자기 악수를 청하면서 말을 걸어온다. ‘아…, 알아듣고 싶다, 강렬하게!’ 그들의 눈가와 입가의 모든 주름이 웃는다. ‘뭐지? 이 순수한 느낌은?’ 그들은 참 다양한 표정으로 말을 거는데, 난 아무것도 접수하지 못했다. 다행히 뭔가 통했다 싶은 딱 한 가지는, 내 노랫소리에 그들의 온 근육이 춤을 추었다는 것. 발달장애 무용수 춤 워크숍에서 내가 음악 선생님으로 소개되던 2016년 어느 날의 첫인상이다.

‘막춤’과 ‘가능한 춤’ 그 사이

초창기, 내 기억 속의 그들은 저마다 특정한 몸짓을 즐겼다. 쪼거나 나는 등 새처럼 춤추는 경열 씨, 음악을 듣는가 싶더니 혼자만의 세계로 가서 신비로운 막춤을 추는 영천 씨, 이것은 무술인가 무용인가? 태극 1장을 보는 듯한 절도 있는 동작의 호준 씨, 빙빙 돌기를 반복하다 결국 본인도 어지러워하는 봉두 씨, 좌우 발을 번갈아 가며 바깥으로 뺐다 넣기를 반복하는 봉석 씨, 해맑게 웃으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조영 씨, 모든 동작이 K-pop 안무로 수렴되는 창경 씨, 자신이 가장 멋져 보이는 동작으로 춤출 줄 아는 민수 씨, 선 굵은 타악 리듬을 타고 질풍노도의 춤을 추는 기복쟁이 상현 씨, 우아한 아우라로 남성 무용수들을 아우르는 흰 종이 같은 한나 씨…. 그야말로 백인백색의 캐릭터들이다.

저 ‘몸짓’을 어떻게 ‘춤’으로 확장할까?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은 확장일까? 등등의 물음에서 출발한 작품이 바로 ‘춤추는 은평재활원’ 무용수들의 〈가능한 춤〉이었다. 이 고민의 선봉에 안무가 홍혜전과 타악 연주자 타무라 료가 있었다. 발달장애를 공부하고, 직접 몸으로 만나 깨닫고, 몸짓과 연주로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그 춤의 가능성을 발견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중이었고, 나는 그 중간 어디쯤에서 보컬로 함께하게 된 것이다. 모 방송국에서 그들을 ‘댄싱맨’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나는 춤을 즐기는 그들을 댄싱맨이라고 부르곤 했다.

〈가능한 춤〉은 모든 것이 댄싱맨으로부터 출발한다. 몸 밖으로 나온 ‘몸짓’이 ‘소리’와 만나 ‘춤’으로 확장되는 순간, 그들의 표정을 보았다. 음악과 춤이 서로를 자극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댄싱맨들의 표정은 순수하고 아름답고 자유로워졌다. 이상한 매력으로 나를 유혹하는 댄싱맨들의 몸짓에 질세라, 나는 세이렌이라도 된 듯 그들을 음악 속으로 끌어들이려고 애썼다. 서로를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만나는 방법으로는 ‘즉흥’만한 게 없다. 연주에 반응하는 즉흥의 몸짓과 그에 반응하는 즉흥의 소리, 이 둘의 즉석만남은 때론 기대 이상의 마술 같은 일들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때론 집요한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이 우리를 좋은 작품으로 이끄는 나침반이라는 것을 믿는 거다. 마침내 우리는 기꺼이 서로를 감당하기 시작했다.

댄싱맨의 발견

홍혜전 안무가가 큰 콘셉트를 잡으면 료와 나는 댄싱맨들의 캐릭터를 십분 반영해서 음악을 만든다. 공연이라는 틀 속에 집어넣기보다는 이들의 캐릭터가 공연이 되게 하는 방향을 택한 것이다. 콘셉트 안에서 어떤 흐름과 분위기로 연주하자는 최소한의 약속만 해 놓고 나머지는 댄싱맨들의 춤을 보면서 채워간다. 그러다 보면 춤과 소리가 각각 섬처럼 있다가 어느새 서로를 끌어들여 여러 가지 교집합을 만들어낸다. 음악 안에서 그들은 천지창조를 하는 태초의 신이 되는가 하면, 거센 바람을 가르는 방랑자가 되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요정으로 변신했다가, 혼돈의 세상을 품는 대지의 여신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공연엔 시작과 끝이 있지만, 공연 밖 그들의 춤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우리의 음악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왜 나는 그들의 춤에서 매력을 느끼는지. 분명한 건 유려하지 않은 춤이 풍기는 묘한 아름다움이 마음 한편의 불순물을 제거해주었다는 거다. 현란한 장식적인 형용사를 좇지 않는 그들의 ‘가능한 춤’에서 ‘순수’를 보았달까? 춤을 추는 내내 그들의 표정은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였다. 이 에너지는 객석에도 고스란히 번져 관객들의 가슴으로 이어졌다. 박수와 탄성을 들으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춤추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걸까? 춤의 기술을 충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부분을 좀 더 발견하고 싶다. 춤은, 예술은, 어쩌면 사랑과 행복으로 귀결되는 밀어(蜜語)일지 모른다.

에필로그

커튼콜에서 댄싱맨들이 모두 나와 아드레날린 가득한 떼춤과 막춤을 시전한다. 갑자기 누군가 관객들에게 입맞춤을 날리고 또 누군가 큰절을 하자 객석은 빵빵 터진다. 우리의 댄싱맨들은 성취감에 도취해 쏟아지는 아드레날린을 만끽하고 있다. 덩달아 료와 나도 입꼬리가 올라가고 관객들의 박수는 더 커진다. 보는 이도 유쾌해지는 순간들이 벌써 몇 년째 쌓여가고 있다. 분명 우리 댄싱맨들은 점점 더 유연하게 춤을 소화해 내고 있다.

  • 무대에서 한 무용수가 춤을 추고 있고, 타악 연주자 타무라 료가 퍼커션을 연주하고 있다.
  • 무대에서 한 무용수가 춤을 추고 있고, 필자가 작은 악기들이 놓인 오색천 위에 앉아 연주하고 있다.

춤추는 은평재활원 〈가능한 춤〉(2017 KIADA, 사진 옥상훈)


손가락만 까닥여도 춤, 숨만 쉬어도 춤
최원 모두의춤-원댄스 대표

“손가락만 까닥여도 춤, 숨만 쉬어도 춤”
내가 사람들과 춤을 추고 몸을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내뱉는 말이다. 이 말은 사람들에게, 나 자신에게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춤을 출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모두의 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말 속에 담겨 있다.

이십 대 초반에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하면서 선배들을 따라서 아르바이트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처음으로 다양한 유형의 수많은 장애 당사자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피커의 진동을 느끼며 댄스 공연 하는 걸 보면서 장애인식에 무지했던 나는 그저 놀랐고, 휠체어 탄 사람들이 어깨를 들썩이고 팔을 흔들며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명을 표현하는 걸 보며 나도 함께 춤을 추었다.

이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 형제가 함께하는 캠프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가, 그다음 해부터는 기획하고 진행을 하면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캠프에서 몸을 푸는 활동으로 준비운동, 아침체조를 위한 쉬운 댄스를 하다 보니 발달장애인이 몸을 움직이고 신체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댄스 활동이 도움이 된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또 어느 해 어린이날 재동초등학교에서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장애·비장애 구분하지 않고 움직임과 춤으로 서로 손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연결을 보았다.

그렇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끌림과 흐름에 의해 발달장애인에게 쉽고 재미있는 구조화된 댄스를 구성해서 가르치는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발달장애 참여자들에게 안무를 순서대로 알려주고 기억해서 모방하게 하는 활동이 지루하고 재미없어졌다. 참여자들은 즐겁고 재밌다고 말하지만, 발달장애 당사자들의 솔직한 욕구와 자기표현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싶어졌다. 뭐라 딱히 설명할 수는 없는데,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전공한 적도 없는 내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을 주먹구구식으로 만나면서, 나 스스로가 갈증을 느낀 것이다.

좀 더 깊숙이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알아차리고 인간 중심의 춤동작 치료에 입문하여 지도자 과정을 공부하고 라반/바르테니예프 동작 분석과 소매틱을 공부하였다. 사람들이 몸을 움직이는 데 있어 몸과 마음이 연결되었으면 좋겠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그저 장애가 있는 사람, 때론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시선에서,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개성과 존재감을 뿜어내는 존중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로 인해 그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거라고 은근히 자만심을 가졌었는데, 돌아보니 내가 그들 덕분에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8년간 만나온 학생 A는 초반에는 언어 표현을 하지 않고 무표정에, 울고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며 공격성을 보였다. 음악이 나오면 귀를 막는 행동이 잦았고 하이파이브조차 거부했다. 그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때는 조용한 음악을 틀고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익숙해지니 표정도 다양해지고 내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단어를 쓰면서 자기표현을 한다.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을 계속 틀어달라고 요청하고, 프로그램실을 트랙 돌듯이 몇 바퀴씩 돈다. 그는 한동안 줄곧 같은 음악을 반복적으로 듣다가 어느 순간부터 반복하는 횟수를 조절했고,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도 꽤 많아졌다. 나에게 정중하게 말로 요청해 아이유 음악을 들으며 표정이 밝아지고 발레리나가 턴을 하듯이 제자리에서 돌면서 무아지경에 빠진 듯한 표정을 보인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나오는 표정이다.

최중증 장애인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B 씨는 휠체어에 누워 있다. 내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지르며 나를 환영한다. 목소리를 내서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눈을 깜빡이며, 꺾인 팔을 살짝이지만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움직임을 보여준다. “나 여기 있어요”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탈시설 후 자립생활을 하며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로 예술 직무 활동을 하는 C 씨는 마로니에공원에서 공연을 하는데, 그의 활동지원사 말에 따르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왼발을 공연 내내 흔들어서 밤새 다리에 쥐가 나서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음 공연에서도 여전히 C 씨는 또 공연 내내 왼발을 흔들었다. 힘든데 왜 발을 흔드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춤을 추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왼발을 흔들며 표현하는 C 씨의 춤이 너무 아름답다.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 자신의 움직임을 가지고, 자신의 호흡을 두고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춤으로 소통하고 있다. 나는 조력자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그들 곁에 있을 수 있어서 기쁘고, 그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어서 기쁘고, 내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두가 주인공인 모두의 춤
“함께 춤추실래요?”

  • 환한 실내에서 사람들이 시옷자 모양으로 줄을 서서 두 손으로 노란 국화꽃을 번쩍 들고 있다.

    “우리는 모두 다 꽃이야”
    북부장애인직업재활시설 원댄스 활동 모습

  • 검은색 옷을 입은 필자와 참여자가 노란색 긴 천 하나를 붙잡고 서서 움직임을 하고 있다.

    송내동 청소년문화의집 2020 문화예술기행
    김예슬과 최원이 함께하는 춤

강지윤

주로 설치와 영상 매체로 작업하며, 명백하게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그 바깥에 흐릿하게 존재하는 것들, 사이, 공백 등을 공간적·시간적으로 탐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렷한 초점 바깥에서 드러나는 것들에 관심을 두며 선명하게 본다는 행위에 매몰되어 간과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postpast4@gmail.com

농담(고현경)

창작음악그룹 더튠에서 보컬로 활동 중이다. 2016년 춤추는 은평재활원을 만났다. KIADA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를 시작으로 라라미댄스페스티벌(2022, 2023)을 거쳐 지금까지 댄싱맨을 만나고 있다.
nongdam78@gmail.com
∙ 인스타그램 @go_nongdam
∙ 페이스북 @hyunkyung.go.1

최원

그이들 덕분에 오래도록 춤을 추고 춤으로 소통하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다. 움직임이 곧 춤이고 춤을 추고 있는 나와 너와 우리 모두는 살아있다. 최근에는 나이, 장애, 국적, 건강, 직업, 전문성을 불문하고 평등한 몸과 몸으로, 존재와 존재로 만나는 여성들이 춤으로 소통하고 춤으로 표현하기 위한 춤 서클 ‘동네언니 무용단’을 만들었다. 함께 춤출 동네언니 무용단원 모집 중.
recpia@hanmail.net
∙ 페이스북 @conniechoione
∙ 유튜브채널 모두의춤-원댄스

사진 제공.강지윤, 농담(고현경), 최원

2024년 9월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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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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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은평재활원 공연 때 연주가 인상적이었는데, 글로 만나니 반갑네요. 저 역시 제 곁에서 품을 내주는 사람들의 다정함과 열정을 떠올려봤어요. 세 분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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