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읽어드리는 집사 백종환
이니다 발달장애인이 읽는 책
발달장애인이 읽으면서 아주 환하게
웃었던 책 걱정이랑 친구
할례입니다이 책을 쓰신 분은 조윤
작가님인데요 조 작가님은이 책의
주인공인 중군의 엄마입니다 이중구는
발달장애가 있는
고등학생이고 사실 우리 주변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읽기 쉬운 책들을
접하기가 그리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직접 글을 썼고요 미술을
전공하는 중군의 누나의 도움을 받아
직접 출판한 책 걱정이랑 친구할래
있니다 실제로 아들 중군이이 책을
읽다가 장면에서는 아주 환하게
웃었다고 엄마 조윤 작가님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크느라 모든게
혼란스러운 최근에 도통 보기 힘든
밝은 웃음이었다 하니까요 엄마가
얼마나
행복했습니까 엄마가 쓰고 누나가 그린
걱정이랑
친구할래 오늘은
네번째 들이 사는 방 백종원의
목소리로
걱정들이 사는 방
만나봅니다 걱정들이 사는
방 삼겹살이 맛있게 익어 간다
지글지글 소리가 나고 노릇노릇 색깔도
먹음직스럽다 맛있는 냄새가 나면서
연기가 마구 올라오고 있다 고기 구워
주시는 아저씨가 천장에서 환풍기를 쭉
내려놓는다 길다는 환풍기가 고기 바로
위에서 대롱대롱 움직이며 연기를
빨아들인다 그때부터 고소한 냄새도
이제 곧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을 보며
좋았던 기분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천장에 매달린 기다란 것이
이쪽 저쪽 흔들리는 것을 보면 내
마음도 흔들거리며
어두워진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걱정과 무서움이 나를 확
덮어버린다 나는 멍해지고 표정은
어두워지고 아무 말도 하기 싫어진다
예준아 괜찮아 여기 무서운 거 하나도
없어 걱정하지 말고 맛있게
먹자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 마신다
알겠어요 나도 늘 이렇게 대답한다
하지만 내 걱정은 그대로 있다 내
기분은 빨리 괜찮아지지
않는다 엄마 핸드폰이 울린다 통화는
짧게 끝났고 엄마는 모르는 사람이랑
이야기하신 것 같다 이럴 땐 바로
엄마에게 달려가 물어봐야 한다
엄마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 받으라고
전화왔어요 아니야 광고
전화여론조사 문자를 보내 주셔 걱정
안 해도
돼 나는 PCR 검사가 너무 싫고
무섭다 지금까지 세 번 해봤는데 막상
할 때는 금방 끝나고 생각보다 별것
아니라고
느껴지다가도 하루만 지나면 다시
무섭고 싫은 마음이
생긴다 엄마 말씀에 좀 안심이 되지만
조금 있다가 나는 똑같은 말을 엄마게
다시 물어본다 하루에 한
스무번쯤 우리 엄마는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기도 하지만 정말 지겹다며 화가
폭발하신 때도 있다 제발 똑같은 거
그만 좀 물어봐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만큼은
확인해야 걱정이
사라지니까 요즘은 학교에서 나눠주는
자가 진단 키트로 일주일에 두 번씩
집에서 검사를 해야 한다 다행히
PCR 검사만 힘들진 않다 그런데
이제 결과가 양성이 나올까 봐
너무너무 무섭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15분이 15시간 처럼 느껴진다
분홍색 선 한 줄 음성 결과가 나오면
안심이 되긴 하는데 30분 후 1시간
후 시간 후 계속 계속 확인을 해야
직성이
불린다 이건 식구들에게 비밀인데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키트를 찾아서
결과가 두 줄로 바뀐 거 아닌지
쳐다본 적도 아주
많다 내 몸속 어딘가에 걱정이 사는
방이 있다 그 방은 늘
뒤죽박죽이어서 언제 뭔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어쩌면 걱정은 바이러스 같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몸에 들어와 점점 커지고 약을 먹으면
줄어들기도 하니까 나는 걱정을
떼어놓을 수가 없다 우리는 어떤
사이인 걸까
내 걱정은 아주 가지각색이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 번쯤은 나와 같이 살고 있는이
걱정이란 녀석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다
『걱정이랑 친구 할래?』 중 '걱정들이 사는 방'
이 책의 쓰신 분은 조윤영 작가님인데요.
조 작가님은 이 책의 주인공인 예준군의 엄마입니다.
예준군은 발달장애가 있는 고등학생이고요.
사실, 우리 주변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읽기 쉬운 책들을 접하기가 쉽지 안잖아요?
해서, 엄마가 직접 글을 쓰고요.
미술을 전공하는 예준군의 누나의 도움을 받아 직접 출판한 책,
『걱정이랑 친구 할래?』 입니다.
실제로 아들 예준군이 이 책을 읽다가 몇몇 장면에서는
아주 환하게 웃었다고 엄마 조윤영 작가님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급 선생님께서도 추천사에서 발달장애인의 시각에서 이 책은
읽기에 관심이 적은 발달장애인들도 공감 속에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이야기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들은 자연스럽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엄마가 쓰고 누나가 그린 [걱정이랑 친구할래?]중 네 번째 [걱정들이 사는 방]
백종환의 목소리로 만나봅니다.
00:00 책을 열며
01:37 걱정들이 사는 방
제목: 걱정이랑 친구할래?
저자: 조윤영
그림: 이인서
펴낸곳: 도서출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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