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의 그림에는
중년 여성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전쟁 이후
집안일은 물론 거리로 나가 장사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여성들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그려진 것입니다.
화면 속 여성들은
종종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잎을 모두 떨은 나무가 함께
등장합니다.이
나목은
추운 겨울을 견뎌내는
인내의 상징으로 읽힙니다.
박수근 그림의 장면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이지만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감을
자아냅니다.
대경수는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오가며 그림을
그려온 화가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동그란 얼굴의 엄마와 아이가 함께한
그림입니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아이를 품하는 여인의 모습은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킵니다.
화가는 이런 그림을 반복해서 그리는
이유에 대해 말합니다.
첫 번째는
첫째 딸이 태어날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어서입니다.
두 번째는 625 전쟁 피난길에
보았던
엄마에게 매달린 아이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화가의 손에 의해 제 탄생한
단순하면서도
차분한 모자상의 그림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중섭의 그림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일본인 아내 남덕이 두 아들과
일본으로 떠난 이후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이중섭 그림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가난했던 이중섭은
담배를 보장한 cm보다 작은
종이에도 그림을 그리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여러 작품들에는
가족들이 밝아벗고 뒤엉켜
서로를 껴안고 체온을 나누는 다정한
모습의 그림들이 있습니다.
장욱진의 그림에는
사랑과 행복을 주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장욱진의 그림은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소박하면서도
단순한 구성을 보입니다.
집 한 채
커다란 나무 하나
동물과 사람들이 등장합니다.이
이 작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등장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에게 가족은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준
감사한 존재들이자
사랑의 존재들입니다.
한부 여정의 어딘가에서
나해석에게 여행은
새로운 작품 제작 창작의 동기로 삶의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남편 김우영과 떠난 유럽 여행은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삶에 있어서 잊지
못할 중요한 것이었습니다.이
이 외에도
국내의 여행길에 만났던
지인 예술가들과의 만남 등이
있었습니다.
부에서는
나해석 사진 첩 속에 등장한
사진 속 장소들을 중심으로
나해석과 관계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살펴봅니다.
자해석의 자화상이라고 알려진이 그림은
유럽 여행 중에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궁금한 점은
사진 속 동그란 나해석의 얼굴과는
너무나 다른
코가 높고 턱이 날카로운 서양 여성의
모습을 한 인물이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나석은 평소 여성의 인권을 위한
진적인 글들을 많이 남겼고
서양 여성들의 높은 자존감과 성취
의식을 동경하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이
이 그림에는 동경하는 대상을 담고자
하는 마음이 적극적으로 담긴 것
같습니다.
이종우의 그림은 당시 일본을 통해서만
서양 회화를 배워야 했던시기
유럽으로 유학을 가서 직접적인 유화
교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모인상에는
한 서양 여성이 두 팔을 모은
채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일본에서 배운 대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광을
표현하는 대신
외부 환경과 차단된 공간으로
자연스러운 빛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백남수는
나해석과 함께 세대 여성 화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나석과 백남수는
유럽 여행 때에 만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일찍이 프랑스로 건너가
국내 최초로 유럽에서 서양 미술을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그녀가 세에 그린
하날의 미랄은
성경의 한 구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의 미랄이 죽지 않으면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는 구절을
그림으로 그린 것입니다.
화려한 색들로 가득찬 화면은
마치 쏟아질 듯이 강렬합니다.
생명의 신비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서진은
일본 도쿄 미술학교를 졸업한
세대 서양 화가입니다.
병으로 세의 세상을 떠났지만
대구에서 여러 제자들을 양성하며
활발이 활동했습니다.
서진 달의 작품 나부는
옷을 벗은 여성을 그린 그림입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면으로 나누어 그렸습니다.
서양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결합된 화풍이지만
동양 여인의 신체 비례를 고려해
완성했습니다.
사부
나를 잊지 않는 행복
사부는
여성 미술가들의 예술 창작을 위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해석 이후 대표적인 여성 미술가인
박내현 천경자의 작품과
예술적인 성취를 살펴봅니다.
천경자는
독창적인 색과 환상적인 분위기로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근현대 여성
화가입니다.
그녀에게 세계 여행은 창작의 큰
동력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프랑스, 유럽과 남태평양에서의
여행 경험은
천경자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감의
그림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천경자는
초중반부터
평소에 동경하던 이국적인 여인들의
모습을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그려왔습니다.
이번 작품 여인상 또한 그러한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마르고 긴 채형의 이국적인
여성이 보입니다.
눈 주변에 보라색으로 짙은 눈 화장을
한 여성의 모습은
머리 주변을 장식한 보라색 꽃들과 잘
어울립니다.
그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박내연에게도
여행은 예술 창작의 큰
동력이었습니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인도,
태국 등의 세계 곳곳에서 보았던
것들이
그녀에게는 예술적 영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원주민들이 남긴 공해품은
그녀의 눈에 특별했습니다.
박내연의 작업은
중반부터
점차 추상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즉 그림의 형태가 사라지고
강렬한 세계 효과와 느낌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국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멍석이나
옆전의 이미지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노란과 빨강
그리고 검은색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시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전시를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한개의 사진첩에서 시작된
화가 나해석의 삶의 여정이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한국근현대미술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내용을 손한올 수어해설사의 전시해설과 박준영 도슨트의 목소리로 수어해설 영상을 1,2편으로 완성했습니다. 쉬운 해설과 큰 전시 화면으로 편안한 감상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즐거운 전시 관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