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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툰 예술에 대한 단상① 아름다움을 향하는 마음

  • 바타왕자 작가
  • 등록일 2026-05-27
  • 조회수 49

이음한컷

아름다움을 향하는 마음
그림설명: 나무 이젤에 파란 하늘색 바탕에 황토색으로 대지가 그려져 있다. 이젤 옆으로 제목과 부제, 작가명이 쓰여 있다. 예술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 사람을 위하지 않는 예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림설명: 한 남자가 바닥에 엎드린 채 괴로운 표정으로 이젤에 놓인 캔버스에 붓으로 그림 그리고 있다. 한글 ‘예’ 자가 남자의 등을 짓누르고 술병으로 시옷처럼 표현한 한글 ‘술’ 자가 족쇄가 되어 남자의 두 발목을 묶고 있다. 예술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무가치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그림 액자: 제정신으로 예술 할 수 있어?)
그림설명: 벽에 걸린 그림 액자에서 두 팔이 튀어나와 그림 앞에 선 남자에게 유혹하듯 말을 건넨다. 액자에서 튀어나온 한쪽 팔에는 주사기가 들려 있다. 도박 기술이나 사기 치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무가치한 것처럼 말이다.
(남자: 요것이 밑짱 빼기 기술이여!)
그림설명: 두 사람이 좌식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화투를 치고 있다. 테이블에는 담요가 깔려 있고 화투가 놓여 있다. 범죄를 모티브로 한 영화 같은 부정적인 내용의 작품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아이: 아빠, 뭐하는 거야?)
(엄마: 자야지~)
그림설명: 엄마, 아빠, 아이가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키며 아빠에게 묻는다. 화면에는 묶인 채 엎드린 사람과 옆에서 한 사람이 지켜보는 장면이 보인다. 풍부한 간접 경험과 재미를 준다지만 폭력이나 살인 같은 저급한 경험을 빈번히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재미가 불쾌를 준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이: 무서워)
(엄마: 자라캤자나)
(아빠: 왜 죽였지?)
그림설명: 엄마, 아빠, 아이가 텔레비전 앞에 둘러앉아 있다. 화면에는 사과 접시가 놓여 있고 “싸요. 사세요”라고 쓰여 있다. 혹시 악을 가시화하는 것이 또 다른 악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그림설명: 컬러 프린터에서 큰 글씨로 “악”이라고 쓰여 있는 A4 크기의 종이를 출력하고 있다. 여러 장의 종이가 사방으로 날린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고 조각하는 나는 어떤가? 긍정적이었던가? 예쁜 것보다는 추한 것, 밋밋한 것보다 거친 것, 잔잔함보다 갈등이 휘몰아치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않았던가?
그림설명: 거친 파도 위에 아담과 이브를 표상하는 듯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남자와 여자가 뛰어올라 빨간 사과 한 개를 잡고 있다. 예술가는 내면을 작품에 드러낸다. 부정이든 긍정이든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그다음 문제다.
(예술가: 내 속에 있는 거 다 꺼내~)
그림설명: 한 손에 붓을 든 사람이 뻥 뚫린 가슴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다. 주변에는 사과 조각, 꽃 등이 흩뿌려져 있다. 예술가에게 무엇을 표현할지 강요할 수는 없다. 예술은 인간의 삶이 표현되는 것이다. 예술가가 보는 세상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선생님: 고따위로 그릴겨!)
그림설명: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을 향해 한 남자가 위압적인 모습으로 총을 겨누고 있다. 예술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랬다. 예술이 세상을 바꾸기를 바랄 것이 아니었다.
(예술가: 이랴~)
(예술: 으싸으싸!)
(소: 파이팅!)
그림설명: “예술”이라는 글자가 장화를 신고 예술가가 잡은 쟁기를 끌고 있다. 쟁기에는 “인생쟁기”라고 쓰여 있다. 옆에서 소가 응원하고 있다. 세상이 어떻든 예술가의 마음에 긍정이 가득해서,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예술가가 표현한 부정이, 긍정을 일깨우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화가: 아름다워~)
(강아지: 개뿔)
그림설명: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는 복판에서 예술가가 캔버스에 한자로 “美”라고 쓰고 있다. 옆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대중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관람객: 우와 명작이다.)
(강아지: 헐~)
그림설명: 벽에 한자로 “美”라고 쓰여 있는 액자가 걸려 있고, 사람들과 강아지 한 마리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바타왕자

바타왕자

아침 일찍 일어나 일기처럼 만화를 그리며, 오후에는 작업실에 출근해서 조소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급하거나 무리하지 않게 꾸준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교 다닐 때 그림을 그리고 조소를 전공한 것을 큰 행운이라 여긴다. 생산적인 동시에 재밋거리를 그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해서 『비밀이 사는 아파트』를 출간했고 만화 에세이 『놀면서 알게 된 것들』을 출간했다. 조소 놀이로 작품이 쌓이면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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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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