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아 소리
미술관입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의 대표자 바닷가의
수도승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앞에 홀러서 있는 한 사람 화려한
장면은 아니지만이 작품에는 자연 앞에
선 인간의 고독과 깊은 순고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작품
속 풍경을 떠올려 볼까요?
바닷가의 수도승은 세로 약
110cm,
가로 약 171cm에
가로가 긴 캔버스의 유체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세로 길이는 성인 허리
정도 높이, 가로 길이는 성인 두
사람이 나란히 누을 수 있을만큼 넓은
크기입니다. 비교적 큰 캔버스에
그려져 넓은 하늘과 바다가 더욱
압도적으로 느껴집니다. 캔버스 가장
아래에는 울퉁불퉁한 모래 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밝은 베이지색
모래가 좌우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풀이나 식물 같은 생명력이
느껴진 요소가 없어서 어딘가 황량한
느낌을 줍니다. 모래 사장의 가운데쯤
작품의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자리에는 새끼 손가락만큼 작은 사람
하나가서 있습니다.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검은 수도복을 입은 수도승입니다.
그는 바다를 바라보며서 있고
우리에게는 등을 보인 모습입니다.
모래 사장 앞에는 어두운 바다가
펼쳐집니다. 짙은 녹색과 검은색이
섞인 색으로 깊고 차가운 바다처럼
보입니다. 어두운 바다와 대비되는
하얀 파도가 곳곳에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저 작은 인간을 흔적도 없이
삼켜 버릴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멀리에는 수평선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 캔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광활한
하늘입니다. 회색과 푸름빛이 섞인
넓은 하늘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바다와 맞다한 부분은
바다와 비슷한 짙은 푸른색이고 위로
갈수록 점점 회색 빛으로 변합니다.
캔버스의 가장 위쪽에는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하늘도 살짝 보입니다.
두꺼운 구름이 넓게 퍼져 있어 햇빛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중간쯤에서는 구름
뒤에 가려진 태양에서 희미한 빛이
세워나오고 있습니다.이 이 작품은
모래 사장, 바다, 거대한 하늘이 세
층의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작은
수도승 한 사람이 조용히서
있습니다.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압도감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바다에 비해
수도의 모습은 아주 작고 외롭게
보입니다. 마치 한 사람이 세상
전체와 마주서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이 작품을 그린 프리드리는
자연 풍경 속에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담아내는 화가였습니다. 특히 그는
자연 앞에서 느끼는 고독과 경외심
그리고 인간의 작고 연약한 존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넓은 바다와 하늘을 크게 그리고
사람의 모습은 아주 작게
배치했습니다.
어쩌면이 수도승은 화가 자신을
상징하는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넓은
자연 앞에 서서 자신의 삶과 존재를
조용히 바라보는 한 인간의 고독한
마음이이 그림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이 작품은 작가의 고향 근처에
광화란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졌습니다.
처음에는 바다 위에 몇 척의 배가 떠
있는 현실적인 풍경이 그려져 있었지만
프리드리는 나중에 그것들을 덫칠해
지워버렸습니다. 현실적인 장면보다
고독하고 공허한 인간의 내면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그래서이 작품은 쓸쓸하면서도 동시에
깊은 사색의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끈없는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있는 작은 사람 하나이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자연 앞에선 작은 인간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순고함과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하늘을 자세히
보면 두꺼운 구름 사이로 희미한 빛이
세어나옵니다. 아직 완전히 밝지는
않지만 구름의 조용히 스며드는
빛입니다.이 빛은 절망의 순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구원과 희망을
암시합니다. 여러분도 가끔 세상 앞에
홀로서 있는 것처럼 고독을 느낄 때가
있나요? 프리드리는 그런 순간에도
우리 위에는 여전히 넓은 하늘이
펼쳐져 있고 그 어딘가에는 빛이 남아
있다는 것을이 작품 속에
담아두었습니다.
어쩌면이 그림은 고독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그 고독 속에서도 조용히 빛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우리에게
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목소리에 작가
정지우였습니다.
정지우 작가가 읽어주는 바닷가의 수도승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설했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화면 구성 및 자막은 저시력장애인을 위해 크고 밝게 구성했습니다.
• 작품: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바닷가의 수도승'ㅣ1808년경 제작ㅣ가로 171cm, 세로 110cm
• 글: 김은혜
• 목소리: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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