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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의 기록

이음광장 “내 인생도 하나의 예술이겠지”

  • 이음리뷰클럽 
  • 등록일 2023-02-08
  • 조회수604

이음광장

이음리뷰클럽은 공연예술가, 시각예술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다섯 명이 모여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연극] 광부화가들
[연극] 광부화가들

휠체어접근

희철

연극 <광부화가들>을 종로5가 연강홀에서 보았습니다.
1930년대 영국 탄광촌 광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 나누는 예술에 관한 여러 입장과 관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작품입니다.
연극 속 그림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간 연강홀인데, 휠체어석이 1층 중간으로 변경되어서 무대와 가까워 또한 좋았습니다.
공연은 좋았는데…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 좀 힘들었어요.
저녁 7시 30분 시작이라 조금 여유롭게 준비하고 4시에 장애인 콜택시를 불렀는데 4시 45분까지 기다려도 연결이 안 되는 거예요.
안 되겠다 싶어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탔고, 주안역에서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용산행 급행을 탔어요. 그때가 5시 50분경.
용산역에서 일반행으로 갈아타려는데 웬걸, 엘리베이터 수리 중! 역무원 말대로 노량진역으로 다시 가서 갈아타고 극장에 도착하니 7시 18분.
화장실을 급하게 해결하고 들어가니 딱 7시 30분…
여유롭게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차도 한잔할 생각이었는데, 배는 고프고 몸은 춥고…
그래도 좋은 공연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ps. 공연에서 ‘예술은 우리 각각의 인생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내 인생도 하나의 예술이겠지^^

  • 연극 광부화가들의 공연장 포토존. 상단에 두산아트센터가 영문으로 써 있고, 가운데에 공연 타이틀이 크게 있다. 양 옆으로 오늘의 캐스트 배우들의 사진이 네 장씩 붙어 있다.
  • 무대 위 커튼콜 모습. 테이블 및 의자들, 창문 모양의 조형물, 붉은색의 커다란 입간판이 뒤편에 있고, 분장한 채의 열 명 남짓 배우들이 둥글게 모여있다.

희연

전 지금 연강홀이에요. 여기서 댓글을 씁니다ㅎㅎ

푸렴

저도 지난 토요일에 보고 왔어요. 예술에 대한 논쟁이 참 흥미로웠어요. 얘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무겁지 않고 재미있었고요. 혼자 공연 보러 다니면 안내받을 일이 많다 보니 재미있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저도 공연 말고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어요. 여기 극장에 제가 다니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분이 하우스어셔로 계시더라고요. 누가 갑자기 “혹시 유도하지 않냐” 물어봐서 놀라 나자빠질 뻔했네요ㅎ
[뮤지컬] 이프덴
[뮤지컬] 이프덴
  • 2022.12.8.(목) ~ 2023.2.26.(일) |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관련정보(링크)

휠체어접근

푸렴

‘만약 ○○했다면’ 살면서 우리 이런 생각 자주 하죠. 중요한 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리면서도 연인 간에 생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고민거리를 담고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주인공이 혼자 이끌어가기보다 모두가 선명한 색깔을 지닌 채 어우러져 좋았어요.
설득과 가스라이팅의 경계는 어디쯤일지,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생각해볼 질문들도 있었어요.
“이 땅의 누구도 혼자서는 못 살아. 크고 작은 발걸음. 어떻게든 만나~”라는 가사가 기억에 남네요.
우리들의 발걸음도 어디선가 다시 만날 때가 있겠죠? #이프덴 #홍익대아트센터 #다양성 #사랑 #선택

[연극] 갈매기
[연극] 갈매기

휠체어접근

희연

<갈매기> 봤습니다.
워낙 고전 희곡이라 내용은 단단해서 괜찮았고, 130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연기를 워낙 잘하는 배우들이어서 전달이 좋더라고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주인공은 다른 분인데 왜 이순재 님만 포스터에 썼는지, 참…

  • 연극 갈매기의 공연장 포토존. 왼편에 크게 타이틀이 써 있고, 오른편에 오늘의 캐스트 14명 배우들의 사진이 역할별로 붙어 있다.
  • 무대 위 커튼콜 모습. 숲이 내다보이는 창문과 실내 가구 등 무대 장치를 배경으로, 11명의 배우들이 늘어서서 중앙에 선 배우 이순재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음악] LINK FESTA : 민경아 첫번째 콘서트 - IN MY BAG
[음악] LINK FESTA : 민경아 첫번째 콘서트 - IN MY BAG

휠체어접근

푸렴

티켓을 단독 판매하는 티켓링크의 접근성이 형편없어서 도움을 받아야 했고, 공연장 앞에서 주차하는 차에 발이 깔리기도 했지만
공연은 정말 최고였어요~
노래가 얼마나 좋았는지 판단하는 저의 기준은 아주 단순한데요. ‘소름이 얼마나 돋았나?’예요.
쉴 틈 없이 소름이 돋아서 영영 닭살이 되어버리는 줄 알았네요.
공연 중에 가방 안에 있는 물건을 소개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화장하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 싶었어요.
끝도 없이 어려운 이름의 물건들이 나오더라고요ㅎㅎ
돌아오는 길에 싸르륵싸르륵 눈 내리는 소리마저 기분 좋았습니다. 길의 경계가 사라져 좀 헤매긴 했지만~ #민경아 #단독콘서트 #티켓링크 #inmybag #눈

빙고

작년에 시작해서 올해 1월 초 마감한 리움미술관 전시 <구름산책자>!
관람 계기는 전시장에 제 인터뷰가 걸린다는 거였지만, 나름 즐겁게 무려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계기가 없으면 잘 찾지 않게 되는 현대미술 전시인데 미술관 규모만큼이나 작품들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버려진 점퍼를 쌓아 만든 기둥 형태의 구조물, 거대한 악기가 반쯤 물에 잠겨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등
현대미술 특유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미술품이 많더라고요!
특히, 문이 없는데도 공간을 기묘하게 비틀어 마치 방음 부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던 작품이 있었는데요,
그 안에 놓인 책상에 앉았던 감각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리움미술관 #현대미술 #구름산책자 #독특한 #미술품

[전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전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휠체어접근

희연

그동안 미뤄두었던 전시 관람을 했습니다.
색감과 아이디어가 굉장히 독특했어요. 눈이 즐겁더라고요.
올해는 전시를 좀 풍부하게 봐야겠어요.

  • 단순한 검정색 선으로 그려진 벽화. 한 남자가 키의 두 배가 넘는 높이로 쌓은 무언가를 들고 걷고 있다.
  • '장 줄리앙' 전시장 입구에 놓인 커다란 조형물. 제각각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그려진 수십장의 그림이 전시장 벽에 빼곡하게 붙어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사람 키 만한 높이의 커다란 조형물. 황토색 털로 덮힌 둥그런 얼굴에 흰색 눈알, 길쭉한 코가 붙어 있다.
[음악]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
[음악]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

휠체어접근

희연

공연 좋아하는 저로서는 10일 만에 다녀온 음악회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아요.
요즘 국악을 많이 들으려 하는데, 전통 국악이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관현악 같은 거라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오늘 공연 정말 좋았는데요. 특히 소금과의 협연이, 와우~~
소금 소리 오랜만에 듣는 거라 더욱 좋았어요.

  • 지휘자와 연주자의 사진, 일정 등의 정보가 있는 신년음악회의 포스터.
  • 공연 후 지휘자, 연주자, 가창자 수십 명이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푸렴

저도 요즘 공연을 너무 안 본 것 같아서 재미있는 연극 없나 하던 중인데, 다시 세어 보니 올해 벌써 공연을 7개나 봤더라고요. 그중 콘서트가 3개이고, 연극이나 뮤지컬이 적어서 좀 허했나 봐요ㅋㅋㅋㅋ
[음악] LINK FESTA : 최수진, 제이민, 나하나 - NOW : playing
[음악] LINK FESTA : 최수진, 제이민, 나하나 - NOW : playing

휠체어접근

푸렴

이라는 콘서트를 보고 왔어요.
얼마 전 민경아 배우님 공연과 같은 링크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 ‘LINK FESTA’ 중 하나로,
뮤지컬 배우 최수진, 제이민, 나하나 님이 출연했어요.
다른 데서는 듣지 못하는 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잖아요.
다른 사람이 맡았던 역할의 넘버를 불러보는 순서가 참 좋았어요.
거기에다 (원래도 젠더 프리 캐스팅 공연을 좋아하는데) 각자가 출연한 작품의 남성 캐릭터 넘버까지 준비했더라고요.
마지막 곡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Belle’이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라는 건 안비밀이에요ㅎㅎ
다만, 공연 중간 넘버 소개 겸 상황 토크에서 라식 수술 얘기를 하면서 스티비 원더를 예로 들며 농담을 한 건 좀 아쉬웠어요.
고전 작품에는 여전히 차별적 표현이 많이 남아 있다 보니 더 쉽게 무뎌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만큼 그러려니 할 게 아니라 보완책도 더욱 촘촘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무대도 성역일 순 없고, 무대에 서는 것도 무대를 보는 것도 사람이니까요. #링크페스타 #콘서트 #젠더프리 #표현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음성해설 휠체어접근

명아

블록버스터급 전시들이 실상 가보면 프린팅 작품 위주라 실망하고 올 때가 많아서 요즘은 패스하곤 했는데,
이번에 진품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해서 방문했다.
소문대로 96점이나 되는 훌륭한 작품들로 마치 유럽 박물관에 온 느낌이었다.
실제로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대여해온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 공주 초상화도 볼 수 있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유럽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미술작품과 초상화로 잘 정리해 연출한 부분이었다.
막시말리안 1세부터 시작해서 격동의 프랑스 대혁명,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사라예보 암살까지 쭉 이어져서 마치 대서사시를 보는 듯했다.
보통 미술관 전시 방식이 역사를 잘 보여주기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적절히 텍스트를 섞어 상상하면서 따라갈 수 있도록 한
색다른 전시 방식에 아낌없이 점수를 주고 싶다.
예술을 사랑했고 잘 보존했기에 역사에 더 선명히 각인될 수 있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걸로 ㅎㅎ

  • 합스부르크 왕가 중 여왕의 초상화. 깃 장식이 있는 모자를 쓰고, 리본 장식과 레이스로 만들어진 매우 화려한 의상을 입었다.
  •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철로 만든 투구와 전신 갑옷.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미술 작품.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찻잔과 쟁반 등.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

빙고

섬세이 테라리움에 다녀왔습니다.
오감으로 인공자연을 느끼며 관람하는 체험형 전시인데, 눈으로 보는 것 외에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관람하기 좋았어요!
어두운 동굴을 지나기도 하고, 모래밭과 물침대를 밟으며 걷다 보면 마지막 존에 도착하는데 거기서는 미각도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자연이 언젠가 모두 소실된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전시라고 하네요.
정말로 그런 날이 온다면 우리는 아마 이곳 같은 인공자연을 여가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섬세이테라리움 #인공자연 #이색체험 #체험전시 #서울숲

명아

한때 까미유 끌로델과 같은 유명한 작가를 꿈꾸었으나 아이를 키우느라 잠시 쉬어가고 있는 조각가. 대학 시절 장애인권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미술치료, 아동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발을 살짝 담가봤다. 쉬엄쉬엄 천천히 가기를 즐기고 있는 불량작가이다.
kma1113a@naver.com

빙고

공무원, ‘시시각각’이란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시각장애인 밴드의 드러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유도 선수. ‘다양한 경험이 곧 자산이다’라는 소신으로 완전히 실명하기 전까지 나만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 여러 활동에 도전하고 있다.
didsua177@gmail.com

푸렴

연극 관람, 여행, 독서 등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과 경험을 좋아한다. 움직임과 소리를 매개로 이야기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다.
qpseh0113@naver.com

희연

교정 및 편집을 한다. 햇빛 좋은 날 여행하기를 즐기며, 소설과 미술책, 음악 듣기, 전시나 연극, 발레 공연 관람을 좋아한다. 가끔 글도 쓰고 여러 가지 공부를 일부러 찾아서 한다. 여러 곳을 기웃거리며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을 키우려고 하는 중이다.
sarafina95@naver.com

희철

큰 경제적 보탬은 되지 않으면서 잘 놀고 먹고 보고 즐기면서 살아오고 있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애에 관심이 아주 많다. 한 10년 이상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좋다.
hi1015@hanmail.net

이음리뷰클럽

이음리뷰클럽 

이음리뷰클럽은 공연예술가, 시각예술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다섯 명이 모여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상세내용

이음광장

이음리뷰클럽은 공연예술가, 시각예술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다섯 명이 모여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연극] 광부화가들
[연극] 광부화가들

휠체어접근

희철

연극 <광부화가들>을 종로5가 연강홀에서 보았습니다.
1930년대 영국 탄광촌 광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 나누는 예술에 관한 여러 입장과 관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작품입니다.
연극 속 그림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간 연강홀인데, 휠체어석이 1층 중간으로 변경되어서 무대와 가까워 또한 좋았습니다.
공연은 좋았는데…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 좀 힘들었어요.
저녁 7시 30분 시작이라 조금 여유롭게 준비하고 4시에 장애인 콜택시를 불렀는데 4시 45분까지 기다려도 연결이 안 되는 거예요.
안 되겠다 싶어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탔고, 주안역에서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용산행 급행을 탔어요. 그때가 5시 50분경.
용산역에서 일반행으로 갈아타려는데 웬걸, 엘리베이터 수리 중! 역무원 말대로 노량진역으로 다시 가서 갈아타고 극장에 도착하니 7시 18분.
화장실을 급하게 해결하고 들어가니 딱 7시 30분…
여유롭게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차도 한잔할 생각이었는데, 배는 고프고 몸은 춥고…
그래도 좋은 공연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ps. 공연에서 ‘예술은 우리 각각의 인생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내 인생도 하나의 예술이겠지^^

  • 연극 광부화가들의 공연장 포토존. 상단에 두산아트센터가 영문으로 써 있고, 가운데에 공연 타이틀이 크게 있다. 양 옆으로 오늘의 캐스트 배우들의 사진이 네 장씩 붙어 있다.
  • 무대 위 커튼콜 모습. 테이블 및 의자들, 창문 모양의 조형물, 붉은색의 커다란 입간판이 뒤편에 있고, 분장한 채의 열 명 남짓 배우들이 둥글게 모여있다.

희연

전 지금 연강홀이에요. 여기서 댓글을 씁니다ㅎㅎ

푸렴

저도 지난 토요일에 보고 왔어요. 예술에 대한 논쟁이 참 흥미로웠어요. 얘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무겁지 않고 재미있었고요. 혼자 공연 보러 다니면 안내받을 일이 많다 보니 재미있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저도 공연 말고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어요. 여기 극장에 제가 다니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분이 하우스어셔로 계시더라고요. 누가 갑자기 “혹시 유도하지 않냐” 물어봐서 놀라 나자빠질 뻔했네요ㅎ
[뮤지컬] 이프덴
[뮤지컬] 이프덴
  • 2022.12.8.(목) ~ 2023.2.26.(일) |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관련정보(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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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렴

‘만약 ○○했다면’ 살면서 우리 이런 생각 자주 하죠. 중요한 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리면서도 연인 간에 생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고민거리를 담고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주인공이 혼자 이끌어가기보다 모두가 선명한 색깔을 지닌 채 어우러져 좋았어요.
설득과 가스라이팅의 경계는 어디쯤일지,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생각해볼 질문들도 있었어요.
“이 땅의 누구도 혼자서는 못 살아. 크고 작은 발걸음. 어떻게든 만나~”라는 가사가 기억에 남네요.
우리들의 발걸음도 어디선가 다시 만날 때가 있겠죠? #이프덴 #홍익대아트센터 #다양성 #사랑 #선택

[연극] 갈매기
[연극]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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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

<갈매기> 봤습니다.
워낙 고전 희곡이라 내용은 단단해서 괜찮았고, 130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연기를 워낙 잘하는 배우들이어서 전달이 좋더라고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주인공은 다른 분인데 왜 이순재 님만 포스터에 썼는지, 참…

  • 연극 갈매기의 공연장 포토존. 왼편에 크게 타이틀이 써 있고, 오른편에 오늘의 캐스트 14명 배우들의 사진이 역할별로 붙어 있다.
  • 무대 위 커튼콜 모습. 숲이 내다보이는 창문과 실내 가구 등 무대 장치를 배경으로, 11명의 배우들이 늘어서서 중앙에 선 배우 이순재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음악] LINK FESTA : 민경아 첫번째 콘서트 - IN MY BAG
[음악] LINK FESTA : 민경아 첫번째 콘서트 - IN MY BAG

휠체어접근

푸렴

티켓을 단독 판매하는 티켓링크의 접근성이 형편없어서 도움을 받아야 했고, 공연장 앞에서 주차하는 차에 발이 깔리기도 했지만
공연은 정말 최고였어요~
노래가 얼마나 좋았는지 판단하는 저의 기준은 아주 단순한데요. ‘소름이 얼마나 돋았나?’예요.
쉴 틈 없이 소름이 돋아서 영영 닭살이 되어버리는 줄 알았네요.
공연 중에 가방 안에 있는 물건을 소개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화장하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 싶었어요.
끝도 없이 어려운 이름의 물건들이 나오더라고요ㅎㅎ
돌아오는 길에 싸르륵싸르륵 눈 내리는 소리마저 기분 좋았습니다. 길의 경계가 사라져 좀 헤매긴 했지만~ #민경아 #단독콘서트 #티켓링크 #inmybag #눈

빙고

작년에 시작해서 올해 1월 초 마감한 리움미술관 전시 <구름산책자>!
관람 계기는 전시장에 제 인터뷰가 걸린다는 거였지만, 나름 즐겁게 무려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계기가 없으면 잘 찾지 않게 되는 현대미술 전시인데 미술관 규모만큼이나 작품들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버려진 점퍼를 쌓아 만든 기둥 형태의 구조물, 거대한 악기가 반쯤 물에 잠겨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등
현대미술 특유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미술품이 많더라고요!
특히, 문이 없는데도 공간을 기묘하게 비틀어 마치 방음 부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던 작품이 있었는데요,
그 안에 놓인 책상에 앉았던 감각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리움미술관 #현대미술 #구름산책자 #독특한 #미술품

[전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전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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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

그동안 미뤄두었던 전시 관람을 했습니다.
색감과 아이디어가 굉장히 독특했어요. 눈이 즐겁더라고요.
올해는 전시를 좀 풍부하게 봐야겠어요.

  • 단순한 검정색 선으로 그려진 벽화. 한 남자가 키의 두 배가 넘는 높이로 쌓은 무언가를 들고 걷고 있다.
  • '장 줄리앙' 전시장 입구에 놓인 커다란 조형물. 제각각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그려진 수십장의 그림이 전시장 벽에 빼곡하게 붙어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사람 키 만한 높이의 커다란 조형물. 황토색 털로 덮힌 둥그런 얼굴에 흰색 눈알, 길쭉한 코가 붙어 있다.
[음악]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
[음악]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

휠체어접근

희연

공연 좋아하는 저로서는 10일 만에 다녀온 음악회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아요.
요즘 국악을 많이 들으려 하는데, 전통 국악이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관현악 같은 거라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오늘 공연 정말 좋았는데요. 특히 소금과의 협연이, 와우~~
소금 소리 오랜만에 듣는 거라 더욱 좋았어요.

  • 지휘자와 연주자의 사진, 일정 등의 정보가 있는 신년음악회의 포스터.
  • 공연 후 지휘자, 연주자, 가창자 수십 명이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푸렴

저도 요즘 공연을 너무 안 본 것 같아서 재미있는 연극 없나 하던 중인데, 다시 세어 보니 올해 벌써 공연을 7개나 봤더라고요. 그중 콘서트가 3개이고, 연극이나 뮤지컬이 적어서 좀 허했나 봐요ㅋㅋㅋㅋ
[음악] LINK FESTA : 최수진, 제이민, 나하나 - NOW : playing
[음악] LINK FESTA : 최수진, 제이민, 나하나 - NOW : playing

휠체어접근

푸렴

이라는 콘서트를 보고 왔어요.
얼마 전 민경아 배우님 공연과 같은 링크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 ‘LINK FESTA’ 중 하나로,
뮤지컬 배우 최수진, 제이민, 나하나 님이 출연했어요.
다른 데서는 듣지 못하는 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잖아요.
다른 사람이 맡았던 역할의 넘버를 불러보는 순서가 참 좋았어요.
거기에다 (원래도 젠더 프리 캐스팅 공연을 좋아하는데) 각자가 출연한 작품의 남성 캐릭터 넘버까지 준비했더라고요.
마지막 곡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Belle’이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라는 건 안비밀이에요ㅎㅎ
다만, 공연 중간 넘버 소개 겸 상황 토크에서 라식 수술 얘기를 하면서 스티비 원더를 예로 들며 농담을 한 건 좀 아쉬웠어요.
고전 작품에는 여전히 차별적 표현이 많이 남아 있다 보니 더 쉽게 무뎌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만큼 그러려니 할 게 아니라 보완책도 더욱 촘촘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무대도 성역일 순 없고, 무대에 서는 것도 무대를 보는 것도 사람이니까요. #링크페스타 #콘서트 #젠더프리 #표현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음성해설 휠체어접근

명아

블록버스터급 전시들이 실상 가보면 프린팅 작품 위주라 실망하고 올 때가 많아서 요즘은 패스하곤 했는데,
이번에 진품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해서 방문했다.
소문대로 96점이나 되는 훌륭한 작품들로 마치 유럽 박물관에 온 느낌이었다.
실제로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대여해온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 공주 초상화도 볼 수 있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유럽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미술작품과 초상화로 잘 정리해 연출한 부분이었다.
막시말리안 1세부터 시작해서 격동의 프랑스 대혁명,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사라예보 암살까지 쭉 이어져서 마치 대서사시를 보는 듯했다.
보통 미술관 전시 방식이 역사를 잘 보여주기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적절히 텍스트를 섞어 상상하면서 따라갈 수 있도록 한
색다른 전시 방식에 아낌없이 점수를 주고 싶다.
예술을 사랑했고 잘 보존했기에 역사에 더 선명히 각인될 수 있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걸로 ㅎㅎ

  • 합스부르크 왕가 중 여왕의 초상화. 깃 장식이 있는 모자를 쓰고, 리본 장식과 레이스로 만들어진 매우 화려한 의상을 입었다.
  •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철로 만든 투구와 전신 갑옷.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미술 작품.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찻잔과 쟁반 등.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

빙고

섬세이 테라리움에 다녀왔습니다.
오감으로 인공자연을 느끼며 관람하는 체험형 전시인데, 눈으로 보는 것 외에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관람하기 좋았어요!
어두운 동굴을 지나기도 하고, 모래밭과 물침대를 밟으며 걷다 보면 마지막 존에 도착하는데 거기서는 미각도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자연이 언젠가 모두 소실된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전시라고 하네요.
정말로 그런 날이 온다면 우리는 아마 이곳 같은 인공자연을 여가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섬세이테라리움 #인공자연 #이색체험 #체험전시 #서울숲

명아

한때 까미유 끌로델과 같은 유명한 작가를 꿈꾸었으나 아이를 키우느라 잠시 쉬어가고 있는 조각가. 대학 시절 장애인권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미술치료, 아동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발을 살짝 담가봤다. 쉬엄쉬엄 천천히 가기를 즐기고 있는 불량작가이다.
kma1113a@naver.com

빙고

공무원, ‘시시각각’이란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시각장애인 밴드의 드러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유도 선수. ‘다양한 경험이 곧 자산이다’라는 소신으로 완전히 실명하기 전까지 나만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 여러 활동에 도전하고 있다.
didsua177@gmail.com

푸렴

연극 관람, 여행, 독서 등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과 경험을 좋아한다. 움직임과 소리를 매개로 이야기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다.
qpseh0113@naver.com

희연

교정 및 편집을 한다. 햇빛 좋은 날 여행하기를 즐기며, 소설과 미술책, 음악 듣기, 전시나 연극, 발레 공연 관람을 좋아한다. 가끔 글도 쓰고 여러 가지 공부를 일부러 찾아서 한다. 여러 곳을 기웃거리며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을 키우려고 하는 중이다.
sarafina95@naver.com

희철

큰 경제적 보탬은 되지 않으면서 잘 놀고 먹고 보고 즐기면서 살아오고 있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애에 관심이 아주 많다. 한 10년 이상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좋다.
hi10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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