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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광장 2025년 12월의 기록 “예술은 기술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 이음리뷰클럽 
  • 등록일 2025-12-17
  • 조회수 24

이음광장

2022년 시작한 이음리뷰클럽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올해 새롭게 모인 4기 멤버 역시 예술의 미학적 완성도에서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임현주 임현주

harmony(조화, 화합), harmonize(조화를 이루다). 요즘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이것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점점 더 부조화와 격차를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다름과 차이로 비난하며 배척하고 폭력이 되기도 하고, 많은 상흔을 남기기도 한다. 김흥수 화백은 하모니즘을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그의 작품에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작품, 때론 여러 작품이 한 작품 안에 공존한다. 작품마다 동양과 서양, 자유로움과 얽매임, 질서와 무질서, 과거와 현재, 폭력과 평화, 불안과 안정, 혼돈과 강박 같은 것을 보고 느꼈다. 그런데 그 공존이 아름답다. 만일 한 작품에서 추상과 구상을 분리해서 전시했다면 미학적 가치는 한참 추락하고 작가의 깊은 철학을 공유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모니즘’은 ‘같음의 평탄함’이 아니라 ‘다름의 공존’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얼마 전 어느 요양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 부부가 입주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파킨슨병 초기라고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 요양원은 인물도 좋고 질병도 없어야 입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과연 스스로 상류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끼리만 모여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역사가 검증하고 있다. 우리 사는 세상도 강자와 약자, 부자와 가난한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인과 젊은이가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조금씩 손을 내밀 때 좀 더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리라 믿는다.
1, 2층의 많은 작품 중에 특별히 관심 있는 작품이 있어 오래 머물렀다. 〈오(Revelation)〉는 별도의 공간에 조용한 음악과 함께 단독 전시되어 있어 꽤 긴 시간 음미하며 감상하였다. 김 화백이 큰 깨달음을 얻고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적혀 있지만, 부처의 입 주변 오색 빛이 나에게는 아직도 할 말 많은 오욕칠정으로 느껴졌다. 에너지 넘치는 작가의 특별한 삶, 전시실 입구에 있던 작가 사진의 굵은 금목걸이가 나에게 선입견을 만든 것인지 또는, 내 안의 아직 끊지 못한 욕망으로 인해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중앙에는 고깔과 장삼을 쓰고 승무를 추는 사람이 있다. 노란 바탕색과 흰 의상, 붉은 끝동이 두드러진다. 좌우에는 질감이 강조된 어두운 색면이 배치되어 있다.

    〈승무도〉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1979

  • 대체텍스트 중앙에는 노란색 바탕 위에 붉은색과 주황색이 겹겹이 스며든 부처의 얼굴 형상이 표현되어 있다. 좌우에는 거칠고 어두운 색감의 패널이 함께 배치되어, 중심 이미지와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긴장감을 더한다.

    〈오〉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1977

양병철 양병철

양병철과 이희원이 배경욱 작가의 개인전을 관람하고 나눈 대화를 이희원이 기록합니다.

양병철: 전시회 그림 예뻐.
이희원: 그치!
양병철: 그림이 병원 가는 길, 성당, 가족, 버스정류장, 학교, 자동차… 그래.
이희원: 작가가 예전에 지나다녔던 길이나 갔었던 곳들을 그린 거 같아.
양병철: 나도 옛날에 성당 다녔어. 성모 마리아 생각나. 미사할 때 기도했어. 신부님이 얘기한 거 좋았어.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이희원: 지금은 안 다녀?
양병철: 응.
이희원: 왜?
양병철: 같이 갈 사람 없어.
그림에 사과나무 있어. 쓰여 있어. 옆에.
이희원:아, 〈뉴우톤의 만유인력〉 그림 옆에 쓰여 있던 글이 있었지. 나도 그거 사진 찍었어.
“나의 앞날에 장애가 되는 시간이 있으면 뭐든지 사과나무가 보호해 줘요.”
양병철: 나는 앞날에 걱정 없어.
이희원: 그래?
양병철: 응. 그래서, 지금은 행복이야.
이희원: 정말 좋은 일이다.

김보라

지금은 행복이야
  • 전시장 벽에 두 점의 회화 작품이 나란히 걸려 있다. 왼쪽 작품은 어두운 색면과 붉은 원형이 대비되는 구성이고, 오른쪽 작품은 보라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추상적 공간 속에 붉은 사과 모양과 병 형상이 배치되어 있다. 두 작품 사이에는 작품 설명문이 함께 부착되어 있다.
  • 전시장 벽에 두 점의 회화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왼쪽 작품에는 붉은 태양 아래 초록빛 풍경과 건물이 표현되어 있고, 오른쪽 작품에는 붉은색과 파란색이 대비되는 도시 풍경과 건물 형상이 그려져 있다. 두 작품은 비슷한 구도를 공유하며 색감과 분위기의 차이를 보여준다.
  • 〈나는 물을 좋아하고 말았다〉 포스터. 회화적인 이미지 위에 손글씨처럼 표현된 제목 문장이 화면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 전시 설명문. 흰 바탕 위에 여러 단락으로 작품 세계와 전시 맥락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구성되어 있다.
  • 전시장 내부에서 양병철이 벽에 걸린 회화 작품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흰 벽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혜연 지혜연

[연극] 라스트 호프
  • 콜렉티보 쿠에르포 수르×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2025.11.14. ~ 11.16. | 모두예술극장

음성해설 자막 휠체어접근 점자

시각장애가 있는 힐다 스닙페와 비장애인 에바나 가린의 첫 만남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로의 어색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색을 공유하고 춤을 추며 서로에게 스며든다. 〈라스트 호프〉는 시각을 잃게 되면 우리의 기억은 어떻게 되는가를 묻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공연을 봤다. 대단한 퍼포먼스와 사건이 있는 건 아니고 두 배우가 질문과 답을 하며 이어가는 형식이다. 시각장애 이야기라 조명 활용도가 낮고 단출한 무대인가 하고 시각장애인의 시선으로 공연을 봤는데, 끝으로 갈수록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1%의 시력이 남아있는 힐다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시각적으로 이미지가 과잉 소비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조명을 통해서, 카메라를 통해서, 무대에 크고 길게 늘어져 있는 흰 천을 통해, 구름 혹은 산 같은 천을 통해서.
서로 다른 세계를 사는 힐다와 에바나는 무대에서도 다른 나라 언어로 말한다. 극을 만들 때 어떻게 소통하며 창작 과정을 이루었는지 궁금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힐다가 묻는다.

“한국 관객들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합니다.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나요?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우리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일 뿐 장애 그 자체는 아닙니다. 환경과 제도가 접근하기 어려울 때 비로소 사회는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만듭니다.”

참으로 어려운 과제다.

임현주

장애인을 배려한다는 공동체에서 오히려 장애인 개인의 개성은 고려하지 않고 ‘장애인’이란 하나의 이름으로 규정짓는 것을 봅니다.
  • 무대 위에 반투명한 흰 천으로 둘러싸인 사각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두 명의 출연자가 나란히 서서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김보라 김보라

힐다… 당신의 눈을, 당신이 세상에, 예술에 다가가는 마음을, 태도를, 춤을.


공연이 끝나고 아티스트 토크가 이어졌다. 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들어와 질문 아닌 말을 던졌다. 멀리서 한국에 온 그녀와 닿고 싶었다.


“눈을 만지는 것이 점자를 만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던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혹시 한국어로 눈(snow)과 눈(eye)이 같은 소리의 단어인 것을 아시나요?”


나의 질문을 읽은 진행자 뒤로, 웅성웅성, 와우, 이런저런 이야기가 관객석에서도 무대 위 사람들에게서도 들썩들썩 들려왔다.
다시 공연의 시작쯤. 힐다(출연)는 〈라스트 호프〉를 함께 만든 루이스 게넬(연출)과 에바나 가린(출연)의 공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이를 거절했다며 뒤를 돌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들과 함께하는 열차에 올라탔다고 한다. 이처럼 그들이 함께하게 된 그리고 함께하는 과정을, 기억을 더듬어가며 에바나와 힐다는 대화를 이어간다. 그들이 기억을 묘사하는 방식은 꿈속처럼 다양한 장소와 사유를 넘나들며 관객의 사적인 저 어딘가 속을 피어올랐다 사라지게 한다.
공연 팀이 함께 눈이 소복이 쌓인 산을 등반한 그쯤. 에바나는 신이 나서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힐다에게 춤을 추자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싫다며 또 돌아섰다. 1%의 시력이 남아있는 지금, 그녀에게 가장 무서운 건 이 남은 시력마저 잃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신이 춤을 춘다는 것은 방향을 잃고 공간을 잃는 어려운 과제다. 나는 사실 춤을 좋아해서 퍼포먼스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누군가와 접촉되는 순간 몸이 긴장된다. 혹시나 내가 이 사람의 발을 밟으면 어쩌지, 이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아서 오해하면 어쩌지, 나에게 함께 춤추자며 손을 건넸는데 못 봐서 거절했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며 말이다. 힐다의 마음을 다르게 그러나 매우 공감한다.


힐다는 처음으로 눈밭에 푹 누워봤다고 한다.


몸을 통제할 수 없기에 춤을 무서워하던 그녀는 에바나와 함께 한 템포 또 한 템포, 닿을 듯 저 멀리 또 여기 아주 안쪽 어딘가, 살랑살랑 춤을 춘다. 이는 공연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나는 저시력자로서 사실 별을 바라본 기억이 없다. 보이지 않을 거라는 마음의 벽 때문인지 ‘우와’ 하며 고개를 들고 별을 보던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양양의 밤하늘에 모래알처럼 선명하게 박힌 별들을 보았다.


에바나 : 눈을 감으면 무엇이 보이나요?
힐다 : 나는 별을 봐요.


우리는 수많은 시간 속에서 저 머언 시간에서 온 빛을 본다.

지혜연

보라님. 다시 한번 마음이 뭉글해져요…!

임현주

가슴으로 연극이 보이는듯해요.
  • 무대 중앙에 반투명한 흰 천으로 둘러싸인 사각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고, 두 명의 출연자가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임현주 임현주

온몸을 깨우고 세포 하나하나와 공명하는 것 같다.
신디 맥티의 〈순환〉은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들어본 듯한 재밌는 현대 음악이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작품21〉은 2025년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에릭 루가 협연했는데, R석 1열에서 관람하다 보니 연주자가 가까이 잘 보이고 피아노 타건 소리까지 들리는 듯. 잠시 눈을 감았더니 소리에 더 집중되고 마음으로 들려서 더 풍요로웠다. 55분간 이어진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1번 g단조, 작품103 ‘1905년’〉 연주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1905년 1월 22일 러시아 제국군이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사건인 ‘피의 일요일’의 긴장과 군부의 폭력, 국민의 울분과 저항하는 광경이 귀로 보인다. 역사는 예술로도 기록되고 기억된다.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은 80세가 넘었는데도 열정이 넘치는 분이었다. 함께 관람한 친구도 같은 감동을 얘기해서 더 풍성해졌다.

  • 콘서트홀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있고, 지휘자가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지혜연 지혜연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들은 모두 각자 소중한 것이 있다. 돈, 명예, 사랑, 건강, 가족, 권력, 꿈 등등. 나는 내 꿈이 1순위였는데, 건강을 잃고부터는 건강이 1순위가 되었다. 저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작품이 ‘소중한 것은 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실제 이 작품의 큰 메시지는 극 중 ‘손저구’가 읊는다. “삶은 꼭두각시의 무대. 금방이구나 인생은. 그저 좋게만 살다 가시기를” 이 대사가, 2년 전이나 이번에나 ‘그저 인생은 덧없다’처럼 들리니 씁쓸함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었다. 건강을 잃어가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내 지나간 시간이 보였다. 2년 전 처음 이 작품을 관람했을 때는 드라마의 큰 틀만 보였는데, 이번에는 문지기들이 문을 지키며 ‘원래 꿈은 문지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가슴을 콕 찍었다. 저마다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던 거다.
조씨고아를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정영 또한 인생을 송두리째 잃으니, 도안고가 저주를 퍼부으며 “미련하다. 너의 인생은 뭐냐.” 묻는 말에 수긍했다. 남을 위해 내 가족을 다 잃고 인생을 희생한 정영이 이해되지 않았다. 인생은 시간을 돌릴 수가 없는데, 자신의 복수도 아닌 복수를 하고 나면 그다음은 무엇을 위해 살까? 그 마음들은 채워졌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데도 씁쓸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공연을 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발걸음이 참 무거웠다. 인생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심플한 오브제로 큰 의미를 보여주고, 캐릭터 하나하나 이유가 없지 않다. 관객들은 150분간 울고 웃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얼마 남지 않은 2025년, 나도 내 삶을 또 돌아본다. 2026년 그리고 계속 계속 이어질 현재들을 위해.

임현주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네요.

김보라

저마다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다는 말이, 과거의 저에게도 지금의 저에게도 또 다르게 깊이 공감되네요.
  • 붉은 커튼을 배경으로 무대 위에 여러 명의 출연자가 일렬로 서서 공연을 마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장에는 나무·바퀴·달·의자가 매달려 있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공연의 끝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

고명숙 고명숙

12월 9일, 일을 마치고 집이 아니라 신당복지관으로 향했다. 지역신문에서 발견한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 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펼친 손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글씨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마음이 바로 느껴졌다. 전문 작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더 솔직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했다. 어르신들의 작품은 삶의 경험이 녹아 있어 한 글자마다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어떤 글은 오래된 지혜를 담고 있었고 어떤 글은 소박한 일상의 기쁨을 전하는 듯했다. 글씨가 단정하지 않아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이 오히려 더 편안하게 다가왔다.
장애인들의 작품 역시 개성이 뚜렷했다. 힘 있게 눌러쓴 글씨, 천천히 적어 내려간 글씨, 색을 곁들인 글씨 등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글씨를 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자 성취였을 텐데, 그 용기와 노력까지 함께 전달되는 듯해 오랫동안 작품 앞에 머물렀다.
전시회를 둘러보는 동안 잘 쓴 글씨보다 진심이 담긴 글씨가 더 큰 감동을 준다는 걸 다시 느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마음이 모여 전시장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은 기술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작품을 만든 모든 분의 정성과 용기에 깊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임현주

진심이 담긴 글씨
진심이 담긴 글
감동입니다.

김보라

명숙 선생님의 마음씨가 느껴지네요
  • 전시장 한쪽 벽면과 테이블 위에 자료와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벽에는 포스터와 안내문이 붙어 있고, 테이블 위에는 액자에 담긴 드로잉과 인쇄물이 펼쳐져 있으며, 중앙에는 이젤이 놓여 있다.
고명숙

고명숙

시인이자 작사가, 동료상담가입니다. 장애불자문화예술단체 ‘보리수아래’에서 시를 쓰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한식 중에서도 채식을 좋아하고, 믹스커피 중독입니다. 2025년 제35회 구상솟대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고양이, 토끼와 사는 집사입니다.

김보라

김보라

도시 안에서 퍼포먼스와 워크숍을 기반으로 작업하며 여전히 시각 중심적인 미술이 어떻게 감각을 재구성하며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동체적 관점으로 탐구한다.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희귀 망막 변화로 인해 저시력-접근성의 세계에 들어선 지 채 1년이 안 되었다. 그간 여러 단체전과 퍼포먼스 페스티벌, 발달장애인/신경다양성 전문배우극단과 소리와 빛 중심의 공연단에서 작가 및 퍼포머로 함께하였다. 현재는 단체 ‘둥지’와 개인전 《터치투어⠁⠢마음씨》를 통해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양병철

양병철

취미는 연극이나 뮤지컬 관람이고, 가족과 함께 삽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이고, 아이스 커피와 과자도 좋아해요. 용산행복장애인자립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임현주

임현주

지체장애를 가진 미술작가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많고 그림을 통해 소통할 때 즐겁습니다. 개인전 및 초대전 10회, 단체전 200여 회 참가하였습니다.

지혜연

지혜연

사막여우. 연기하는 사람. 큰 귀를 가진 사막여우처럼 잘 듣고 싶어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

사진 및 캡션 제공.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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