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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접근성, 문화가 되다’ 설문조사 특별하고 선택적인? 당연하고 기본적인!

  • 이음리뷰클럽 
  • 등록일 2025-07-23
  • 조회수 270

이슈

접근성은 우리 일상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을까? 문화예술 분야 접근성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많다. 장애 당사자이자 문화예술 향유자‧창작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음리뷰클럽 멤버들은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 접근성이 공감과 배려를 넘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 1~3기 이음리뷰클럽 멤버 11명의 생생한 답변에서 실마리를 얻어보자.

접근성, 얼마나 나아졌을까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2015년 3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설립되고 2020년 6월에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되었다. 이처럼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도 어느덧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면 이음리뷰클럽 멤버들은 그동안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대다수 멤버들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모두예술극장과 모두미술공간 개관을 대표적인 변화로 꼽았으며, 영상 매체와 OTT 시청에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청자 누구나 접근성 지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장애 당사자가 관람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드물고, 정보 접근 역시 어려워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비록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접근성이 반영된 공연과 전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한 변화로 인식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주로 서울과 국공립 문화시설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이나 소규모 문화시설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 수어통역이나 문자통역이 제공되는 회차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 그리고 휠체어석은 항상 객석 맨 앞이나 맨 뒤에 마련되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 등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되었다.

  •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에서 접근성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위: 명)
 가로형 막대그래프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1명, 보통이다 2명, 약간 그렇다 4명, 대체로 그렇다 2명, 매우 그렇다 2명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전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대다수 수어통역에 대해서 농인 관객이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연극뿐만 아니라 콘서트에는 여전히 수어통역도 한글자막도 없다. 접근성이 있는지 따로 문의해야 하고 ‘예산상의 문제로 어렵다. 이해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듣는 것도 여전하다. 비장애인 관객이 누리고 있는 문화예술 경험을 장애인 관객도 함께 느끼는지를 생각하면 접근성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 해랑

“소위 국공립, 메이저 전시장이 아니고는 아직도 접근 자체가 되지 않는 전시장이 많아서 가기 전에 미리 물어봐야 한다. 그래도 한해 한해가 지날 때마다 전용 공연장, 전시장이 생기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배리어프리 갤러리, 공연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서주현

“과거 문화예술 분야에서 접근성이 거의 고려되지 않았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분명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접근성을 문화 향유의 기본권이라는 관점에서, 즉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의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묻는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 공연의 전체 관람일 중 일부 날짜에만 음성해설이나 수어통역 같은 접근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여전히 문화예술 속 접근성은 당연히 제공되어야 할 권리라기보다는, 특별한 서비스 또는 시혜적인 배려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 장근영

“분명 법률 제정은 큰 의미가 있다. 그 후로 예산도 늘어나고, 아직은 미비해 보이더라도 지원이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정책이 의무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절실하게 필요해서 법률을 만들고 개정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먼저 있었다면, 이제는 법에 따라 정책과 활동을 늘려 나가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 김라현

현재는 미흡하고 불만족스러워도

현재 문화예술 분야의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는 여전히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대형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휠체어석은 별도로 전화 예매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수어통역이나 음성해설이 특정 회차에만 제공되는 점, 한국영화에 한글자막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점, 발달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거의 없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접근성 요소를 갖추는 것만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여기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접근성이 진정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감각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방향과 기준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 지금 현재 문화예술 접근성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시나요? (단위: 명)
 가로형 막대그래프에는 대체로 불만족스럽다 4명, 약간 불만족스럽다 4명, 보통이다 1명, 약간 만족스럽다 2명으로 표시되어 있다.

“장애인 할인이 50%에서 더 줄어들어서 장애인들의 비용 부담이 더 생겼다. 정부에서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 강하림

“민간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블록버스터 공연 중에 접근성을 갖춘 공연을 찾아보기 힘들다. 실내 공연에 비해 야외 공연과 페스티벌은 아직 접근성 불모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예매 사이트 접근성은 수시로 바뀐다. 미술 분야는 잘 모르기는 하지만 작가들의 접근성에 관한 관심이나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지 않나 싶다. 작가들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부분은 아닌 만큼 좀 더 활발한 논의와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고 여겨진다. 언젠가 극장처럼 미술관도 친숙해질 날이 오기를 바란다.” - 김시락

“접근성을 의무적으로 갖추려다 보니 형식적으로만 준비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점이 불만족스럽다. 대부분 자막과 수어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수어통역이 내용의 맥락을 충분히 전달하는지 검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막도 단순히 대사만 표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음향이나 분위기를 해설해 주는 소리 자막이 포함되어야 한다. 진행 멘트만 통역하고 영상 속 한국어 대사는 통역을 생략하는 등, 여전히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은 사례가 자주 보인다.” - 김은설

“아직도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근본적인 부분부터 바뀌어야 비로소 가능해지는 이야기일 것이다. 건물주는 시설 보수나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 이승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접근성을 먼저 확인해야 하고, 스태프 전용 입구나 무대 뒤로 돌아가야 하는 등 일반 관객과 출입구가 달라 불편하다. 꼭 안내를 받아야 하므로 정해진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객석이 사방으로 열린 공연장에서 휠체어석을 무대 정면이 아닌 후면으로 잡아준 사례가 있었다. 그냥 빈 공간에 동행인 의자 하나 더 놓은 것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정지영

“클래식 공연장이나 미술관에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인기 있는 전시는 관람하기가 더욱 어렵다. 휠체어를 타면 사람들 머리만 보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함께 즐기는 관람 문화를 만들면 요즘 고개를 드는 혐오의 시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금은 그냥 ‘오려면 와라, 막지 않는다’라는 식인 것 같아 안타깝다.” - 이희연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문화예술 접근성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긍정적인 측면에 관하여도 짚어보았다. 장애예술 전용 공간인 모두예술극장, 모두미술공간이 마련된 것뿐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보편적인 환경에서 접근성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립극장, 두산아트센터 등 주요 공연장 기획 공연의 사례도 이야기했다. 또한 접근성에 관한 정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접근성에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접근성 방법을 시도하고 있고, 접근성에 관한 연구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 김지수

“접근성 정보가 제공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형식적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디에 어떤 접근성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며, 이것만으로도 참여 기회를 넓혀준다. 어떤 작품은 질적인 접근성을 충분히 갖추기도 했는데, 그럴 때는 접근성을 의식하지 않고 비장애인 관객처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걸 경험했던 게 인상 깊었다.” - 김은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는 속에서도, 장애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그 목소리를 들으려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문화예술공간 직원들이 나를 보고 당황하거나 낯설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 역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변화로 느껴진다.” - 장근영

“최근엔 장애인뿐 아니라 성소수자 등의 접근성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어서 접근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느리지만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협업 작가 중 한 분이 ‘모두의 화장실’을 구현해 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고, 전시시설 담당자와 상의하여 실제로 장애인 화장실 두 곳을 모두의 화장실로 사용해 보았다. 아직은 익숙한 기존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접근성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승규

“요즘 큰 미술관에서 장애예술과 콜라보하는 걸 보면서, 큰 벽처럼 느껴졌던 전시장이 그 벽을 낮추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꼭 특정한 공간에서만이 아니라 장애‧비장애를 넘어 함께하는 활동이 다양해지고 많아져야 비로소 접근성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런 얘기를 해야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주현

접근성이 문화가 되기 위해

접근성이 배려가 아닌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할지에 관하여 질문했다. 여러 항목 중 ‘물리적 접근성’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물리적 접근성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다른 접근성 요소들과 달리 물리적 접근성은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어렵고, 개인이나 일개 기관이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접근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며, 제도적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 접근성이 배려가 아닌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2개 선택 가능)
 가로형 막대그래프에는 “접근성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도록 교육이나 캠페인을 더 많이 해야 한다.” 5명, “건물이나 교통수단의 물리적 접근성이 더 좋아져야 한다.” 7명, “접근성이 좋은 정보 서비스가 더 많아져야 한다.” 2명, “장애인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적어져야 한다.” 1명, “점자, 수어, 음성, 그림, 영상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이 더 널리 활용되어야 한다.” 4명, 기타 2명으로 표시되어 있다.

“접근성이라는 단어조차 낯설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 장애예술, 비장애예술을 떠나 접근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 필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김지수

“국가 단위에서 개입하여 많은 자원을 투입하면 물리적 접근성뿐 아니라 전반적인 관심도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접근성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되려면 그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실질적인 접근성 보장을 위해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정책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 김시락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접근성 환경이 갖추어져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누리는 모습이 많이 보여야 ‘아, 장애인들도 이렇게 누릴 수 있구나, 할 수 있는 거구나’라며 인식도 빠르게 전환된다. 그리고 지금은 지체장애인을 위한 물리적 접근성이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더 다양한 장애 당사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소통 방안이 생겨야 한다. 생각해 보면 옛날에는 한국영화에 자막이 달리는 데 비장애인의 거부감이 매우 컸는데,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나. 사회적 합의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 김라현

“이제는 단순히 접근성 정보를 전달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로 접근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등 현실적인 이야기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접근성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부담을 덜고 의무감이 아니라 더 열린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다. 실제로 예산 지원이 있을 때 준비 과정에서 더 적극적이고 세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형식적인 것 이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감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공감이 생기고, 접근성이 배려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 김은설

“장애인 인권 활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존에 뿌리박혀 있는 인식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장애예술 또한 마찬가지다.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 그 퀄리티를 높임으로써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접근성에 대해서도 많은 교육과 효과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양한 경로로 접근성에 대한 화두를 던짐으로써 점차 사회의 변화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 - 이승규

“다른 항목보다 공연장의 접근성, 공연에서의 배리어프리가 더 중요하다. 접근성 매니저가 아르바이트, 단기계약직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생각한 건데, 기존의 데스크 직원에게 접근성 매니저 수준의 교육을 필수로 하면 자연스럽게 접근성이 좋아질 것 같다.” - 정지영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관람하기 쉽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점자, 수어, 음성, 영상, 그림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강하림

“길을 가다가 장애인을 보면 신기하게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오랜 이동권 투쟁 덕분에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하나둘 늘어나고, 장애인콜택시가 생기고, 밖으로 나오는 장애인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은 장애인이 지나가도 무심하다. 이렇듯 처음부터 배리어프리로 건물을 설계한다면 장애인이 접근성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전시장에서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가 참여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장애인도 어디든 접근할 수 있고, 나와 같은 마음으로 전시를 보러 올 수 있다는 인식이 당연하게 자리 잡을 때, 그제야 배려가 아닌 문화가 된다.” - 서주현

“접근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다. 개인이 접근성을 걱정하고 고민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환경이 중요하다.” - 해랑

“접근성이 진정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법적·제도적 강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다들 하니까 우리도 해보자’라거나, 지원사업 예산을 받았기 때문에 마지못해 이행하는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느껴진다. 즉, 유행이 끝나거나 예산이 끊기면 함께 사라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다. 접근성은 ‘선택’이 아니라, 모든 문화예술 영역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의무’가 되어야 한다. 음성해설, 수어통역, 문자통역, 쉬운 해설, 열린 객석 등은 필요에 따라 덧붙이는 선택지가 아니라, 문화예술을 구성하는 기본값이 되어야 하고, 그 기반 위에서 우리는 기존의 문화예술 관행을 근본부터 다시 물어야 한다. ‘왜 연극이나 전시는 조용히 관람해야만 할까?’ ‘왜 미술관의 작품은 눈으로만 감상해야 할까?’ ‘왜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해설하고 비평하는 일은 수준 낮다고 여겨지는 걸까?’ 이처럼 익숙한 관념을 뒤집는 질문과 실천이 필요하며, 그 변화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법과 제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시간이 충분히 흐른다면, 지금의 비장애 중심 문화예술 환경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접근성 회차’라는 말이 어색해지는 그날을 기다린다.” - 장근영

강하림

강하림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에서 9년째 일하고 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소속 인권강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파트너강사, 장애인권교육 협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과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
17dagala@naver.com

김라현

김라현

어릴 때부터 꿈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다. 편마비 장애가 있다 보니 몸으로 하는 취미보다 목소리를 내는 합창을 즐겼다. 예술가가 될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집회에 진심인 장애계 기자가 되어있었고 지금은 지원주택에서 탈시설한 분들을 조력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안 즐길 순 있어도 못 즐기는 사람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husisarang@nate.com

김시락

김시락

눈 대신 온몸으로 세상을 만나는 다원예술 창작자이다. 소리와 움직임,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소리 나지 않는 것에 소리를 더하거나 들리지 않던 소리를 발견하고, 소리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기, 다양한 몸과 사물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형태와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현하기를 즐긴다. 더불어 여러 감각적 감상 요소를 결합하는 시도와 고민을 하고 있다.
qpseh0113@naver.com

김은설

김은설

몸과 감각으로 새긴 들리지 않는 소리의 기록자.
odd_dreamer@naver.com

김지수

김지수

연출, 작가, 배우이자 장애인 연극교육,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2007년 극단 애인을 창단하고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단편영화 시나리오 〈러브MT〉 〈으랏차차〉, 장편 희곡 〈대바늘 코바늘〉 〈알록달록 한땀한땀〉 〈기억이란 사랑보다〉 등을 썼다. 〈고도를 기다리며〉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 〈한달이〉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auleala@daum.net

서주현

서주현

그림 그리는 사람. 어려서는 핑크로 도배할 만큼 핑크색을 좋아하다 우연히 잡지에 실린 재미로 보는 운세(?) 같은 코너에서 내 행운의 색이 빨강이라는 글을 본 후부터 지금까지 내 소울 컬러는 빨강이다.
iamboil@nate.com

이승규

이승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배우와 작가로, 또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 중이다. 2016년 연극 〈숲속 작은 집〉으로 처음 무대를 밟았다. 그 외 작품으로 〈옥상 위를 부탁해〉 〈언제나 맑음〉 〈귀를 기울이면〉 등이 있다. 2020년 연극 〈Bein〉을 쓰고 연출했다. 현재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단장을 맡고 있다.
coca5201@naver.com

이희연

이희연

책 만드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주로 원고 교정·편집 작업을 하며, 내 글을 좀 더 많이 쓰고 싶어서 여러 가지로 골몰하는 장애여성이다. 요즘은 특히 나이 들어가는 장애여성의 삶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클래식 음악, 발레, 고전 그림 관람을 즐긴다.
sarafina95@naver.com

장근영

장근영

문화예술 속의 수많은 시각적 정보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늘 상상한다. 나의 상상이 일상이 되는 그날을 꿈꾼다.
zzangkku9902@naver.com

정지영

정지영

5월의 연둣빛과 6월의 해질녘 서늘한 바람을 좋아한다. 지식이 조금 넓고 말이 많지만 깊이 들어가면 조용해진다. 2000년부터 장애인단체에서 일하다 보니 귀결은 유니버설디자인! 지금은 대구대학교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물론 취향은 존중하지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제30조(문화생활, 레크리에이션, 여가생활과 스포츠 참여)를 잊지 맙시다!
jiyoung.jung74@gmail.com

해랑

해랑

관심사가 많은 사람. 농인의 문화예술 향유권에 관심이 있으며 종종 접근성 자문, 모니터링을 한다. 아티스트, 공연 관계자, 관람객을 위해 「문자통역 신청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2023 SPAF》, 《모두예술주간 2023》,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등에서 접근성 자문을 했고, 2024년 재공연한 〈인정투쟁; 예술가 편〉에서는 접근성 창작진으로 함께했다.
deafjam66@gmail.com

정리. 남은정 프로젝트 궁리 기획자 archive0721@gmail.com

2025년 7월 (65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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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1-524호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WA-WEB 접근성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 | 1.업체명: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고 112 3.웹사이트:http://www.ieum.or.kr 4.유효기간:2021.05.03~2022.05.02 5.인증범위:이음온라인 홈페이지 |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47조제1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9조제5항에 따라 위와 같이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를 발급합니다. 2021년 05월 03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