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접근성이 배려나 서비스가 아닌,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가 커지고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접근성은 예술 현장과 일상 삶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을까. 인식과 실천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기획위원 좌담을 통해 정책과 제도, 현장에서 접근성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달라졌고,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이야기 나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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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25년 7월 1일 오후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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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모두예술극장 모두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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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문승현 미술작가, 옐로우닷컴퍼니 대표(*서면 참여)
이성수 공연예술창작자, 힘빼고컴퍼니 대표
이희원 문화예술교육사
홍은지 공연예술가
오세형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극장운영부 부장
왼쪽부터 홍은지 기획위원, 오세형 부장, 이희원 기획위원, 이성수 기획위원
접근성을 인식했던 순간
오세형최근 수년간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 문화시설의 웹 접근성과 예술 현장의 접근성 서비스가 늘어난 게 느껴진다. 정책적으로도 중요성을 부각하고, 여러 영역에서 예산과 인력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 우리 기관뿐만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에서 제도와 정책으로 접근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접근성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전문성도 높아지고 있다. 수어통역도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음성해설도 폐쇄형·개방형 같은 표현에 익숙해지고, 터치투어나 릴렉스드 퍼포먼스 시도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홍은지공연예술 분야에서 연출 작업과 축제 일을 해왔고, 작년까지 신촌문화발전소 소장으로 일했다. 청년예술을 지원하는 공공시설이다 보니 해마다 BF 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을 받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여성·기술·장애’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공간 운영 방향을 잡고, 장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장애예술가들을 만나면서 접근성을 고민하게 되었다. 건물 자체가 경사가 심한 산 중턱에 지어져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고,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위험 변수가 많았다. 운영 초기에 ‘배리어프리’에 대한 지식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장애가 있는 누군가가 이곳에 올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한 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인식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장애·비장애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성수힘빼고컴퍼니라는 작은 창작단체를 운영하며 연극, 장애인식개선 교육, 접근성 관련 워크숍이나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대본도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한다. 아무래도 시각장애 당사자이다 보니 음성해설이나 터치투어 등 자문을 요청받을 때가 많다. 올해는 유독 미술관에서 접근성 작업을 많이 했는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상반기를 보냈다. 하반기에 리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저시력자의 미술 관람에 관한 연구 성격의 워크숍도 준비 중이다. 최근 물리적, 방법론적 접근성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을 체감한다. 그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정서적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내 이야기 같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소개하고 발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작업하고 있다.
이희원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삶의 여러 우연이 겹치면서 지역문화와 장애예술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인구소멸 지역에서 장애예술에 접근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최근 경기도 연천군에 창작공간을 마련했다. 그곳을 거점으로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그 가족과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공간을 찾을 때 발달장애 아이들이 돌발행동을 하더라도 안전하기를 바라며 인접한 도로가 없고, 주변에 산책할 곳과 탁 트인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잡았다. 제 나름의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공간이었다. 아쉽게도 계단과 화장실 턱이 있어서 휠체어 이용자 접근은 어렵다. 다양한 접근성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문승현시각예술가이자 공연자이고 기획자다. 내 예술 활동이 장애 담론을 다루어서인지 장애 당사자여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애예술을 하고 있다. 2019년 선사랑드로잉회를 통해 ‘장애와 도시와 건축의 상상여행’을 기획했다. 도시와 건축을 보고 느끼며 장애인들이 상상하는 도시와 건축은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참여했던 장애예술가들의 호응이 꽤 좋았다. 아무래도 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야외 행사보다는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건축을 예술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기획서에는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을,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어떤 건축 구조에서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그렇게 변하게 하는 미학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어렵게 썼지만, 많이 나가서 많이 돌아다니면 생각과 환경이 빠르게 바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접근성이라는 용어가 가닿는 곳
오세형배리어프리, 배리어컨셔스, 유니버설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 접근성 서비스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됐고 그에 따라 관점의 초점이 이동하는 것 같다. 이제는 접근성이라는 표현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전반적인 것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전과 비교해 접근성 관련한 용어의 맥락이나 용도에서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지 궁금하다.
이희원배리어프리에서 배리어컨셔스로 확장되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이머시브 시어터’라는 용어가 특히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에 많이 쓰였던 것 같고, 관객의 참여와 몰입을 유도하고 관객과 함께 그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관점이 굉장히 좋았다. 접근성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정보 접근성도 중요하다. 공연이 다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정작 그 공연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볼 수가 없다. 이머시브 공연이 뭔지, 왜 그런 공연을 하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발달장애 아동의 양육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 관객이 참여하는 장면을 홍보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이 정보 전달 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이머시브라는 게 즉흥적이고 예측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잖나.
오세형미술관이나 공연장 입장에서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홍보 채널 자체가 없었다. 대부분 커뮤니티화가 되어 있고 기존의 홍보 시스템으로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라는 것을 체감한다. 기본적으로 용어도 통일이 안 되어 있고, 콘텐츠 제공자와 수요층이 만나지지 않는다. 이 둘 간에 소통 언어가 없다는 말인데, 만나야 소통 언어가 생긴다.
홍은지용어마다 각각 의미와 지향이 있다. 개념적으로는 ‘배리어프리’라는 말이 가진 한계를 많이 지적하는데, 저 역시 공감한다. 비평적인 관점에서 각 용어의 지향을 보면 ‘접근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포괄적이고 모두에게 열려 있는 개념인 것 같다. 접근성 콘텐츠가 시각장애, 청각장애 중심으로 제공되는 이유는 가시화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대부분 접근성 콘텐츠 제공자가 비장애인이다 보니, 실제로 수용자 혹은 이용자에게 제대로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데 엇박자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정책이나 제도가 많은 부분에서 동력을 제공하는데, 접근성 관련 용어들이 일종의 트렌드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해 볼 수 있겠다. 다양한 몸, 신경다양인 등 장애 당사자와 함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제도·정책적으로 거대해졌을 때 오히려 고려되어야 할 부분 즉, ‘인간적인 규모’의 접근은 가능한지 질문하는 중이다.
이성수‘유니버설 디자인’은 아직 이상적이고 멀게 느껴지지만, 접근성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배리어프리’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고 ‘무장애’라고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배리어프리라는 용어가 특정 장애를 도드라지게 하고 부작용과 역효과가 있어서, ‘접근성’이라고 부르자는 움직임이 생겨났고 지금은 많이 사용한다. 그런 인식 변화나 자각이 중요하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현장은 그대로인데 용어만 바뀌는 것은 크게 의미 없는 것 같다. 용어가 먼저 바뀌고, 실천과 행동도 같이 따라가야 한다. 한편, 우리가 병원에 갈 때도 진단이 정확해야 올바른 처방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배리어컨셔스’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필요한 개념이고,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 장벽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무턱대고 접근성을 논하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 같다.
예술 현장에서 누군가를 대상화하거나 수혜적 관계가 형성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다. 또 누군가에게는 필요한데 반대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끼거나 역차별을 만드는 모습을 볼 때 고민이 많다. 누군가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서의 접근성이라고 부르든 배리어프리라고 부르든, 계속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접근성 그 자체가 예술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경사로만 하더라도 지체장애인이나 휠체어 이용자만이 아니라 시각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짐이 있는 사람 등 누구에게나 편리한 시설이다. 그렇기에 경사로를 더 잘 디자인하고 작품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음성해설이나 수어통역도 그 자체로 예술이 되는 접근성을 지향하고, 그런 사람을 ‘접근성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거다. 최근 혼자 1인 캠페인을 하면서, 우리 모두 접근성 아티스트가 되자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 미술작가, 희곡작가 등의 창작자 못지않게 접근성 아티스트 수가 많아지고 사회적 위상도 높아지면 좋겠다. 같은 맥락에서, 접근성이 누군가를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포 연극이나 로맨틱 코미디를 보러 가는 것처럼, 접근성 연극을 보러 가는 사람도 많이 생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 후반 작업이 아니라, 작품 기획부터 제작까지 접근성을 고려하고 디자인하면 더 좋은 접근성 작품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문승현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미술관 접근성을 주제로 개선점을 모색해 보는 ‘우리가 바라는 미술관’이라는 장애예술가 워크숍이 있었다. 느리고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잘 안되던 시설 접근성 개선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담당자의 전언이 있었다. 사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원래 기무사령부와 국군지구병원 건물과 부지인데, 리모델링해도 건물 외형을 유지하는 한 완벽한 배리어프리를 구현하기는 어려웠을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싶다. 사실 옛 건축물이나 오래된 구시가지, 자연적으로 형성된 촌락일수록 배리어프리나 유니버설 디자인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쪽방촌의 미로 같은 골목들 사이에 더 많은 배리어가 존재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건축물과 골목 등 아직 남아 있는 장소의 생명력을 없앨 수는 없다. 배리어컨셔스라는 용어가 적절히 사용되려면 우리가 어떤 장소적 맥락에 존재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오세형 부장
이희원 기획위원
이성수 기획위원
홍은지 기획위원
문승현 기획위원
접근성이 만들어내는 예술 현장
오세형예술 현장에서 접근성은 어떻게 체감되고 어떤 변화가 느껴지는가? 실제 현장에서 공연전시를 볼 때 유용하게 작동했거나 인상적인 경험이 있다면 언제였나?
이성수2020년 전후로 연극 공연에 음성해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어떤 작품은 폐쇄형 음성해설을 진행했는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많은 말을 쏟아냈다. 소소한 것까지 음성해설을 하는 게 마음은 감사했지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정보량이 너무 많지 않게, 조금 더 천천히, 더 쉬운 말로 하면 좋겠다. 극과 호흡을 같이하는 내레이션 방식이 좀 더 발전적인 형태여서 선호한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했던 구자혜 연출의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접근성 자문으로 참여했던 작품인데, 몇몇 장애인의 사례를 놓고 다른 장애인도 그럴 거라고 일반화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얘기했더니,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보는 게 다 다르다는 특성을 활용했다. 관객이 서로 등지고 앉게 객석을 배치해, 각자 보이는 부분과 안 보이는 부분이 다 달랐다. 항상 공연을 보러 가면 나만 안 보이는 게 있어서 서운했는데, 그 공연에서는 모두가 안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덜 서운했다. (웃음) 무대가 다 안 보여서 막연히 짐작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럴 때 터치투어가 확실히 도움이 된다. 터치투어도 여러 가지인데, 미니어처를 활용하는 방식보다는 무대를 직접 밟아보는 것이 더 유용했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두 명의 연희자가 씨름 경기를 중계하듯이 춤을 음성해설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전형적인 방식이 아니라 모두가 씨름판 경기를 즐기듯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두 연희자가 주고받는 대사도 만담처럼 재미있었고, 모두가 즐겼던 공연이다. 그러다 문득 물음표가 생겼다. 아예 처음부터 시각장애인 맞춤형 퍼포먼스나 무용 공연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퍼포머랑 같이 움직여보는 식의 공연을 상상해 보고 있다. 최근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든 강의든 점점 참여형 공연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접근성도 필연적으로 더 따라갈 수밖에 없으니, 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희원2022년에 안단테 아츠에서 제작한 〈피노키오를 찾아서〉라는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다. 공연 자체가 발달장애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했고, 접근성을 고민한 게 곳곳에서 느껴졌다. 공연장 안에 해먹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거기 눕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쪽이 제일 붐볐다. 꼭 해먹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서 눕거나 쉬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면 충분했을 텐데. 발달장애 아이들이 공연에 참여하기 어려워하는 걸 배려하기 위해서 별도로 누울 장소를 제공하고 해먹을 깔아주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접근성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세세하게 세팅하고 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좋겠다.
문승현장애인 관객 수에 대한 통계 자료가 있는지 궁금하다. 장애인 관객 수가 늘었다면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 같다.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콘텐츠 접근성을 본다. 경제적 관점, 즉 수요와 공급이다. 콘텐츠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수요가 없으면 잘 만든 게 아닌 거다. 물론 여기에는 유튜브와 오티티(OTT), 개인용 전자기기의 보편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같은 구조적 변화가 수반되는 것 같다. 여기서 사회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수요자 접근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공급자 접근성에 관한 논의도 필요할 것 같다. 바로 창작자 접근성이다. 문화 서비스 분야에서 접근성은 경제적 측면이 강하다.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것은 시장과 수요를 확장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아이돌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이라면 단기 수익을 위한 아이돌 시스템밖에 양산하지 못할 거다. 그러나 접근성 정책을 적용한다면 좀 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그들의 문화상품을 소비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공연장 접근성을 개선한다면 그들이 극심한 경쟁 속에서 단기 수익을 내는 문화상품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거다. 마찬가지로 장애·비장애 영역의 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경제적 상생 관계는 중요하다.
창조적 접근성으로 확장되기 위해
오세형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2022년에 문화시설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를 하면서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 2천 곳을 조사했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나 실천이 미약해 광역문화재단 중심으로 ‘무장애 문화향유 사업’을 지원한 지 3, 4년 됐다. 정책적·제도적 개입과 인력 육성도 시작되었다. 대표적으로 음성해설, 수어통역, 접근성 매니저를 들 수 있다. 예술 현장에서 접근성이 기획 또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투입되는 빈도도 늘었다. 전시 분야에서도 접근성에 대한 시도가 많이 되고 있다. 이러면서 장애·비장애 예술 협업도 확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어떤 함의를 가질까?
홍은지넓게 보면 기존의 예술이 가진 특수성이 있다. 예컨대, 미학적 완성도와 성취를 위해서 고도로 훈련해 정제된 결과물로 나와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적 체계가 있지 않았는지,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화이트큐브나 블랙박스 종사자들이 완전함과 완결성을 위해서 어떤 역할 분장과 위계를 가지게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극장이나 전시장은 작품이나 장비를 보호해야 하는 곳이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할에 따른 무게와 책임 소재가 분명하게 나뉘는 제작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견고한 기준이 되다 보니 외부에서 소통하거나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버렸다. 예전부터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시스템이 고도화되는 쪽으로 발전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게 궁극적으로는 어떤 예술 경험인지, 무엇을 예술적인 경험이라고 말할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 여전히 미학적 기준이 예술 정보의 중심인 상황에서, 예술 경험을 위해서는 어떤 창조적인 것을 더 많이 고려하고, 어떤 개별성을 더 발견해야 할까, 이런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 취약성에 대한 보완 혹은 올바름에 대한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방식의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계속 ‘인간적인 규모’에 관해 얘기하게 된다. 예술적 경험이 거대 규모로 일방적으로 제공되면 속도와 일관성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희원저 역시 고도화된 예술계 시스템 내에 역할의 위계나 서열이 있다고 느껴진다. 2024년에 장애예술인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 함께했었는데, 접근성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있었고 현장에서 장애예술인 강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그 프로그램에 함께하면서 접근성 기획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수업을 설계하는 기획 단계부터 접근성이 고려되면 좋았을 텐데, 예술강사가 파견된 현장에서부터 접근성 매니저가 결합했다. 그 현장에서 처음으로 접근성 담당자를 만난 거다. 그래서 창작자 접근성이 궁금해졌다. 이제는 어느 정도 향유자의 접근성은 기본적으로 장착하려 노력한다. 반면 예술창작 현장의 서열과 위계, 미학적 성취라는 목표 속에서 장애예술인 창작자는 과연 어느 정도의 접근성 기반 위에 함께할 수 있을까? 접근성이 사후 작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접근성 매니저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많은 것 같다.
이성수현장에서 장애예술가들이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불편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지점이 많은 것 같다. 장애연극이라고 해서 작업 환경이나 구성원의 감수성을 기대하는데, 막상 가보면 그렇지 않아서 당황스러운 경우도 많았다. 왜, 무엇 때문에 힘든지 생각해 보면, 제겐 ‘속도’였다. 기존의 작업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는데, 촉박한 시간과 상황에서는 욕구가 있어도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대본 리딩을 예로 들면, 비시각장애 배우들은 처음부터 인쇄된 대본을 손에 들고 눈으로 봐가면서 연기하고 호흡하며 대사와 움직임 등을 동시에 익힌다. 반면, 저는 먼저 대본을 암기해야 움직일 수가 있는데, 초반에 대본을 암기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즉석에서 대본을 보면서 연기할 수도 없으니, 대사도 놓친다. 이런 제 상황을 이야기하는데도 다들 자꾸 잊어버리고, 이게 반복되면서 갈등이 쌓이는 거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시간을 더 확보하는 게 정말 어려운 문제일까. 작업할 때마다 결국 감수성이나 인식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면서, 기존의 견고한 기준과 위계, 미학적 가치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된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안 된다고 했던 것들이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문화로 자리 잡은 것도 많다. ‘지금’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절대 답이 안 나온다. 결국 무모하고 말도 안 되는 시도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홍은지원론적인 얘기이지만, 그래서 창조와 창작, 창의라는 말을 쓰는 것 아닌가 싶다. 기존에는 한계라고 규정지었던 것을 도리어 기쁨이나 아름다움으로 치환할 수 있는지가 창조와 창의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는 평면이지만 옆에서 보면 경사로인 것처럼. 신촌문화발전소는 경사가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오래된 동네인 데다 어르신들이 많이 살았다. 그래서 이 구간을 지나갈 때 잠깐 쉬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바꿔보려고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들고 야외 전시장을 조성했다. 서비스 제공 차원이라기보다는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자그마한 창의의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여러 프로덕션 사례를 얘기해 주셨는데, 기존에 한계라고 생각했던 상황을 유쾌한 반전 요소로 들여왔다. 모든 제작진이 어느 정도로 공유하고 출발점을 같이 보느냐에 따라서 변동의 여지가 있고 변화하는 지점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 제작진이나 결정권을 가진 사람의 태도가 기존의 창작 미학에만 방점이 찍혀 있으면 사후 약방문처럼 자꾸 덧대지면서 어그러지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
문승현접근성은 다분히 윤리적인 용어다. 어떤 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행위는 하나의 사건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접근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 거부할 경우 나에게는 접근성이 결여되는 거다. 예술가는 접근을 받아들이는 수용자라기보다는, 접근해야 하는 실천적인 창조자다. 예술가에게 이것은 윤리다.
접근성을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해
오세형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작년에 「문화시설별 접근성 가이드」를 만들었는데, 접근성을 물리적·감각적 접근성, 사회·문화적 접근성, 콘텐츠·서비스 접근성 등 세 가지 층위로 설명한다. 기관 시설 주체가 접근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가지고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국공립 공연장·전시장 접근성이 점점 확충되고 이제 지방으로도 확대할 텐데, 세 층위의 마지막인 서비스만이 아니라 배리어컨셔스와도 연결될 것 같다. 운영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성을 확충하고 확대할 수 있을까? 정책적으로 또는 가치관이나 정서적 태도 측면에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
문승현접근성 확대라는 것은 결국 예술이 수요자 관점에서 다양성 확대라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공급자, 즉 창작자 관점에서는 이런 다원적인 태도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창작자에게 창작 이외의 요소들이 과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창작자들은 접근성 요소를 어떻게 창작의 기본 요소로 내면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희원배리어프리나 접근성 같은 용어가 보편화되고 “떠들어도 괜찮은” 도서관, “발달장애 아이들이 가도 괜찮은” 도서관 같이 일상에서 확대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접근성이 문화가 되어간다”는 말이 반갑고 기쁘다. 그런데 공공기관이든 민간이든 수요자 혹은 이용자가 그러한 접근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피드백해 줄 통로가 없다. 지금은 댓글 다는 게 다다. 접근성을 기획했던 사람들에게 그 피드백이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 들으려는 의지가 있을지 궁금하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피드백까지, 접근성을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접근성 서비스의 나아갈 방향이고, 거기에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기존의 제도화된 모니터링이나 피드백 방식을 넘어 장애예술에 맞는 피드백 방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도 비장애인이고 발달장애에 대해서만 조금 알기 때문에 다른 장애인을 만나면 처음부터 똑같이 다시 듣고 다시 배우는데, 직접 듣고 이야기 나눴을 때 잘 이해되고 무언가 기획할 때 도움이 되었다.
홍은지이제 창작 프로덕션이나 제작에 국한하지 않고, 기존 지원제도나 공공기관 운영에서도 규모와 속도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물론 어떤 사회적 취약성이 드러날 때 제일 먼저 호소하고 요청하는 부분이 제도적 보완과 개선이겠지만, 응당 공공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의 속도와 자원의 규모가 기존 창·제작에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지원제도나 공공의 성취, 성과 역시 지나치게 양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애예술에서는 양적 평가 외에 어떤 성과 평가와 피드백을 할 수 있을까. 현장 소통에 더 중심을 둔다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개별적인 소통 구조가 쉽지 않다면, 너무 거대한 제도와 고립된 개인이 소통하기보다는, 함께 이야기하고 현장의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는 구조를 고민해 보면 좋겠다.
이성수어딜 가도 접근성에 관해 공통으로 많이 듣는 말이 비용에 관한 얘기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이고 꼭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추가하는 거로 생각하니, 비용이 부족하고 아깝다고 여긴다. 접근성에 필요한 비용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비용이라는 인식이 먼저다. 제도가 먼저냐 인식이 먼저냐 하는 얘기도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쟁처럼 그 안에서 맴도는데, 이제는 함께 나아가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에 장애인이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회에서 장애인 인구도 많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데도 여전히 낯선 존재로 여기고 있지 않나.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장애 당사자가 사회에서 섞여야 하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
더 넓게 연대하며 함께 나아가기 위한 다짐
오세형너무 중요한 얘기다. 사회에서 장애인의 등장도 적고, 문화예술계에서 장애예술인의 출현도 적다. 근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 올해부터 네 분이 새롭게 이음온라인 6기 기획위원으로 함께하고 계신다. 이음온라인과 웹진 [이음]에 거는 기대 또는 해보고 싶은 것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해 볼까 한다.
이희원장애예술 덕질을 시작할 즈음 이음온라인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용어도 개념도 너무 새로웠고, 정보뿐만 아니라 토론이나 담론도 좋았다. 가장 가슴 뛰게 읽었던 건 예술 현장 이야기였다. 장애예술가가 겪은 속 터지는 경험들, 어떨 때는 너무 웃기기도 하고 다 읽고 나면 뒷맛이 씁쓸했던 이야기들, 근데 또 그게 사람 사는 거니까, 그것도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예술가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이야기 들을 수 있으니 사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이음온라인을 통해 식은땀 나게 만드는 예술가, 실패해 본 예술가, 시시하고 소소한 경험을 가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보여주고 싶다.
홍은지이음온라인에 함께 참여해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음온라인에서는 이래도 되나 싶은 시도들이 계속 이루어지고, 예술을 통해서 장애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었으면 하고, 기상천외하고 참신하며 재밌고 유쾌한 경험을 많이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우당탕 시행착오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예술 현장과 예술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이성수최근 이음온라인을 몇 년간 꾸준히 접하면서 감탄이나 느낌표가 점점 커진다. 장애예술의 모든 것, 소식이나 정보부터 콘텐츠, 방향성과 담론까지를 모아놓은 매체가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당사자로서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올해 기획위원으로 함께하면서 기대가 좀 더 커지는 것을 느낀다. 이음온라인, 웹진 [이음]이 꾸준히 중심을 잘 잡아가도록 열심히 뛰겠다.
문승현저는 항상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한다. 변변치 못한 재주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이음온라인이 장애예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오세형그 역할의 중심에서 함께해주시니 감사하고 든든하다. 덕질이라는 표현도 너무 멋지고, 그럴 만한 콘텐츠가 있다고 해주시니 자랑스럽다. 공공기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더 많은 관심을 주면 좋겠다. 물러서지 않고 더 넓게 연대하며 함께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왼쪽부터 이희원 기획위원, 오세형 부장, 홍은지 기획위원, 이성수 기획위원

문승현
미술작가, 기획자, 공연예술 연출가, 옐로우닷컴퍼니 대표.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마음, 하늘을 바라보다》(2012), 《Soul Face》(2013), 《침묵 속 이야기를 그리다》(2018) 등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뇌성마비 시각예술작가 모임 ‘아티스트 그룹 날’에서 활동했으며,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선의 리듬〉 〈점점 퍼지다〉 〈21° 11′〉 《흐르는 벽으로 대화하기》 등 다수의 공연과 전시에서 퍼포머, 연출, 기획, 음악으로 참여했다. 저서로 시집 『고해소 앞에는 등불이 켜져 있다』가 있다.
sellars@nate.com

이성수
중도 저시력 시각장애인. 힘빼고컴퍼니 대표. 연극, 글, 장애인식개선,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대화하고, 놀이하는 사람. 2023년 배리어컨셔스 연극 〈국가공인안마사〉, 2024년 모두의 연극 〈도깨비 안마원〉 작품에서 극작, 연출, 출연했다. 〈성수와 근영이의 오픈/웃픈 마이크〉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예술 현장에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 2024년 배리어프리 에세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를 함께 썼다.
hansole11@naver.com

이희원
세 자녀 중 둘째의 발달장애를 알게 되면서 ‘인간의 다양성’이라는 광활함의 면면을 관찰 중이다. 장애와 예술에 대해 말하고 쓰기를 좋아한다. 연천군에 ‘창작공간 ㄴㄴ’을 만들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hiwoni12@gmail.com
∙ 창작공간ㄴㄴ 인스타그램 @creative.space.nn

홍은지
공연예술가. 전환의 계기로 작동하는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창작방식을 고안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공연예술 연출가.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신촌문화발전소 등에서 일했고, 얼라이브아츠 코모(alivearts como)에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와 함께 <팰름시스트> <벙어리시인> <카페더로스트> 등을 연출했다. 이음온라인 6기 기획위원이다.
eufy6542@hanmail.net

오세형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극장운영부 부장. 여러 문화예술기관에서 활동하면서 정책과 현장이 창조적으로 매개되는 생산적인 문화기획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경험과 감수성이 드러나는 예술창작,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과 동시대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장애예술 공연장 조성, 개관프로그램 기획을 총괄했다.
eufy6542@hanmail.net
정리. 최순화 프로젝트 궁리 PD suna.choe@gmail.com
사진. 이재범 라무팜스튜디오 실장 andy45a@naver.com
2025년 7월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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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접근성이 달리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속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에 공감합니다. 기존에 배리어프리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배리어컨셔스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접근성이 문화가 되는 개념이 참 마음에 드는 칼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