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텍스트 크기

가

고대비

통합검색

툴팁 텍스트

잠깐! 찾고 싶은 정보와 관련 있는 핵심 단어를 적어주세요.

예시) 장애인예술교육 분야 자료집을 찾고 싶을 땐, "예술교육"처럼 핵심 단어를 적어주세요.

추천 키워드

배리어프리 콘텐츠 검색하기

이슈 [좌담] 국공립미술관에서의 접근성 실천 구색을 넘어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 김시락·김아영·박혜원·이주연·백기영 
  • 등록일 2025-09-17
  • 조회수 46

이슈

장애예술과 접근성, 그리고 시각을 넘어선 감각을 탐구하는 전시가 최근 국공립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리며 장애·비장애를 넘어 다양한 관람객과 예술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러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한 학예사들, 그리고 공감각적 전시를 직접 선보인 장애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모두를 환대하는 미술관은 어떻게 가능할지, 앞으로 이러한 실천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개요

  • 일시2025년 8월 29일(금) 오전 10시

  • 장소모두미술공간 회의실

참석자
좌장.
백기영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전시장운영부 부장
패널.
김시락 다원예술 창작자
김아영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박예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이주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야외 정원에 놓인 흰색 의자에 앉거나 서서 포즈를 취한 다섯 명이 카메라를 향해 있다. 뒤편으로는 잘 다듬어진 녹색 조경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 외관이 보인다.

    (앞줄 왼쪽부터) 김아영 학예연구사, 백기영 전시장운영부 부장, 김시락 다원예술 창작자 / (뒷줄 왼쪽부터) 박예원 학예연구사, 이주연 학예연구사

백기영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각자 장애와 접근성을 다룬 전시 기획 경험 중심으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박예원(사)우리들의 눈이 진행하는 ‘코끼리 만들기 프로젝트’부터 지금까지 한 10년 정도 접근성을 다룬 전시를 기획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근무하고 있고, 2025년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를 기획했다.

이주연국립현대미술관에 근무하고 있다. 최근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라는 전시를 준비하며 접근성, 장애 관련하여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김아영서울시립미술관에 근무하고 있고, 올해부터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 중에는 몸으로 만나는 미술관, 쉬운 글쓰기, 어르신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그중 쉬운 글쓰기와 거기에서 확장된 ‘쉬운 글쓰기×확장=미술관에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서 진행했다.

김시락공연은 많이 보는데 전시는 많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미술관·박물관 접근성 모니터링에는 두 번 정도 참여한 적이 있다. 2023년 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 창작활성화 사업으로 《동시접속》이라는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이슈를 발굴하고 제안하기

백기영국공립미술관에서 올해 들어 일제히 접근성 관련 이슈들이 부상하는 듯하다. 주제를 선정하거나 작가와 협업하고 작품을 설치하거나 전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나 난관이 있었을 것 같다.

박예원2022년부터 ACC에 근무하면서 접근성 강화 콘텐츠와 전시를 계속 발의했는데, 처음에는 기관에서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다. 장애인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광주세광학교(맹학교) 학생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전시마다 예산을 조금씩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부터 마련했다. 그러다가 이주연 학예연구사와 《걷기, 헤매기》(2023) 전시를 진행하면서 이동권에 관한 내용을 다뤘는데, 당시 사회적 이슈였기에 기관에서 조심스러워했던 것 같다. 그동안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의 사례를 들며 미술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피력한 것이 받아들여져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에서도 접근성 전시를 연다고 해서 모두 비슷한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하나 싶었지만, ACC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만드는 기관이고 서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 기획해 보자고 생각하면서부터 고민이 줄어들었다.

백기영관람객을 고려하지 않고 전시를 기획하기가 쉽지 않다. 전시는 잘 마련됐지만 정작 장애인 관람객이 방문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ACC의 경우에는 장애인 관람객이 어느 정도 방문했는가?

박예원이번 전시에 1만 명 정도 왔다. 4년째 계속 연락하고 있는 관련 단체가 있어서 가능했다. 단체에서 보고 재미있다 싶으면 친구들을 데리고 와주었다. 한편, 광주에는 프로그램 참여를 좋아하는 중장년층 관람객도 많다. 《걷기, 헤매기》 전시 때도 많이 왔었다. 이러한 접촉점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전시 기간 내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직접 만나지 않으면 정확하게 피드백을 받을 수가 없어서였다.

이주연전시를 기획하며 기대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윤리적으로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걸까?’ 이런 부담이 컸다. 그 과정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예산, 공간적인 조건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내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였다. 누군가 적극적으로 행동해 줘야 하는데 기관 내에서 어디까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되었다. 한편으로는 이미 서울시립미술관과 ACC, 부산현대미술관도 프로그램을 론칭해서 진행하던 상황이었다. 아르코미술관에서도 매우 중요한 전시가 있었다. 후발주자로서 뭔가 다른 차원을 보여주고 싶었고, 장애예술이 장애에만 방점이 찍히지 않고 예술적인 차원까지도 다뤄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컸다. 또한 공동 기획했던 이지회 학예사가 무조건 장애 당사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장애인 작가를 많이 섭외했다. 통념적인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접근성 장치를 전시에 덧붙는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기능적으로만 구현되는 게 아니라 미적으로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면 그런 얘기를 안 할 것 같았다. 예를 들면, 독서가 ‘힙함’으로 소비되면서 책의 내용으로 진입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텍스트힙(Text-Hip)’처럼, 접근성 자체가 멋져 보이고 아름답고 할 만한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을 윤리적인 방향으로 끌어당기게 하는 것까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시작했다.

백기영미술관에서는 접근성이 선례가 없는 낯선 영역이어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많다. 일부 장애 당사자는 최근의 접근성 논의가 ‘구색 맞추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미술관의 접근성에 관한 관심이 지속될 때 구색 맞추기가 아닌 진정성이 증명될 텐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전시 하나로 장애인을 환대할 수 있는 환경과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것에 공감한다.

김아영서울시립미술관은 남서울미술관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경사로를 설치한 〈천천히 우회하며 오르는 길〉(2020) 사례를 비롯해, 모든 관람객이 동등하게 미술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평등과 다양성의 가치를 담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러한 가치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묶고 새로운 형태의 문화생산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상상하고 실천하는 제도적 프레임 워크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그중 쉬운 글쓰기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글쓰기’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과 연계하여 진행해 왔다. 그런데 쉬운 글쓰기가 꼭 장애인에게만 필요한가, 발달장애 관람객은 정말 미술관에 오고 있는가, 또 그들이 어떤 미술관 경험을 하는지가 고민됐다. 그러면서 기존 틀은 유지하되 조금 더 확장된 프로그램을 해보고자 ‘쉬운 글쓰기×확장=미술관에 갑니다’를 시작했다. 정보 접근성이 쉬운 글쓰기의 한 축이었다면, 또 다른 축은 그들이 진짜 미술관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느냐는 의문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그렇게 자료를 살펴보다 해외 미술관들에서 센서리백(sensory bag)을 제공한다는 것을 봤다. 센서리백은 소리, 빛, 촉각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대응하여 사용자가 안정감을 찾도록 돕는 도구 모음으로, 주로 발달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관람객이 전시나 공연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연구하는 미션잇(김병수) 작가와 함께하는 장애인 워크숍을 통해 참여적 디자인으로 센서리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백기영서울시립미술관이 다른 국공립미술관보다 꽤 앞서서 2000년대 초반부터 미술관 제도의 접근성과 관련된 종합적인 고민을 하면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도 협력하고 전시회에서의 쉬운 글쓰기나 접근성 문제들을 다루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에서 장애 당사자들이 환대받고, 누구나 전시 전체에 접근할 수 있게끔 해 주는 시스템이 매우 필요하다. 김시락 선생님은 실질적으로 미술관의 전시 접근성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 혹은 개선할 지점은 무엇인지 해 주실 말씀이 있는가?

김시락제가 미술관에 거리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로 교통 접근성이 안 좋아서다. 비장애인은 주변 풍광을 즐기며 산책한다든지 할 수 있는데, 저는 이동부터 쉽지 않은 데다, 관람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어떤 것을 볼 수 있을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시간 계획을 세우기가 힘든 점도 있다. 그래서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을 더 많이 찾는 편이다. 전시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좀 다른 것 같다. 경마, 과자, 우표처럼 특정 주제로 어떤 콘텐츠가 항상 운영되고 거기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 그래도 최근에 부산에 간 김에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열 개의 눈》을 봤는데 전시물을 만져볼 수 있어서 꽤 재미있었다. 올해 영국 여행 갔을 때 방문한 테이트 미술관에서도 미니어처로 레플리카(replica, 복제품)를 만들어 놓아서 좋았다. 말로만 듣는 것에는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한편, 각자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관람하는 게 아니라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특정 시간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조금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전시를 관람하며 나 혼자 긴 시간을 소요하는 게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성에 맞춘 관람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 박예원 학예연구사

    박예원 학예연구사

  • 이주연 학예연구사

    이주연 학예연구사

  • 김시락 다원예술 창작자

    김시락 다원예술 창작자

  • 김아영 학예연구사

    김아영 학예연구사

  • 백기영 전시장운영부 부장

    백기영 전시장운영부 부장

기획의 관점을 다시 세우기

백기영과도기적이긴 하지만, 그동안 미술관 전시 기획의 언어가 다수에게 집중되어 있다가 다양한 관람객을 고려한 언어로 만드는 데에는 실제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언어를 고려하다 보니 접근성 장치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전시가 도대체 뭘 얘기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하더라. 어떤 감각적 장치를 통해서 어떻게 전시를 연출하고, 전시가 표방하는 바를 드러내기 위한 효율적인 방식은 무엇인지까지 같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 접근성 전시에서 이런 언어가 정말 중요해질 것이다.

박예원ACC는 창·제작 기관이니까 애초에 모든 작품을 만질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접근성 장치들이 부딪치는 이유는 사전에 어디에서 누가 사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이 제일 먼저인 것 같다. 제가 원래 디자인 베이스여서 사용자 경험을 많이 고려하는데, 이번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전시에서도 주 관람객이 누구인지 고민했고, 애초에 모든 작품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야 모모세의 〈소셜 댄스〉는 수어로 연인이 대화하는 영상 작품인데, 음성해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시각적 해설을 좀 더 고민했던 것 같다. 더불어 평상시에 느껴보지 않았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만든다거나 하는 방식으로도 고민했다.
이번 전시 장소는 ACC에서 제일 작은 공간이지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곳이어서 휠체어 접근성을 높이고 싶었고, 휠체어 이동을 고려하여 점자 타일을 벽면에 설치했다. 공간디자인 과정에서 처음에는 휠체어 높이를 중간으로 설정하고 그 위에 점자판이나 촉각 타일을 붙였는데, 전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점자를 읽는 참여자들이 무릎을 굽혀 오랜 시간 읽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이후 모두미술공간에서는 높이를 바꾸는 등의 보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모두미술공간에서 저시력자를 대상으로 ‘회색 조명 만들기’ 워크숍을 했었다. RP(망막색소변성증)를 가진 저시력자에게 확대 글자를 쓰면 될 거로 생각했는데, 하얀 배경에 검은 글씨는 눈을 시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김포문화재단에서 진행할 때는 흑백 색상을 반전해서 전시 디자인을 변경해 볼 계획이다.

백기영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다.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게끔 한 감각 키트와 모두가 전시를 감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고려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시 전체가 참여형으로 만들어지면서 송예슬 작가의 〈아슬아슬 Balancing Act〉, 〈보이지 않는 조각들: 공기 조각〉 등 감각을 매개로 접근성을 고민한 부분이 돋보였다.

박예원〈보이지 않는 조각들: 공기 조각〉 같은 경우에는 초음파로 만들어져 있어서 인공와우나 보청기 사용자에게는 다른 소리가 들린다. 몸의 컨디션이나 연령에 따라서도 모양이 다르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만지냐는 질문을 엄청 많이 들었다. 그래서 모두미술공간에서는 각자 자기가 만졌던 것을 점토로 만들어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추가했는데, 그룹별로 분리해 보니 똑같은 감각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던 게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이주연제가 느끼기에는 기획 언어 자체가 바뀐 게 아니라 대상의 범주가 포괄적으로 약간 늘어난 것 같다. 미술관은 워낙 시각 중심적인데, 이번에 장애 관람객을 고려하다 보니 확실히 촉각적인 경험을 고려하게 되었다. 복제물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제작할 때부터 진동이 있거나 만질 수 있는 작품을 의뢰했다. 어떤 작가는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아예 다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두 개 이상의 감각적 경험을 넣어 기획한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그림은 안 만드는 거다. 이런 기획을 하려면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작품을 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촉각적으로만 경험할 수 있는 관객까지 고려하지 않고, 만들고 난 이후에 장치를 덧붙이는 것은 부수적인 것처럼 되기가 쉽다. 전시 작품뿐만 아니라 전시회 장치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서 원래 일정보다 거의 1.5배, 2배 이상 빨리 준비를 시작했다. 공간디자인도 미리 준비해서 접근성 검토를 받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 소요 시간이 더 길어진다. 게다가 이 장치들이 연계되어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도 결국 시간 문제와 연결된다. 음성해설 제작자가 오디오가이드를 만들고 공간디자이너가 점자블록으로 작품을 연계할 때도 다 함께 계획해서 전시 전체를 통합적인 경험으로 구성하지 않으면 어그러진다. 그래서 마지막 시공 단계에서도 점자를 어디에 붙여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김아영우리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세션은 전시를 관람하면서 소통과 이동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를 서로 관찰하는 시간이었다. 발달장애, 시각장애 등 장애 당사자와 비장애인이 그룹을 지어서 《말하는 머리들》이라는 전시를 관람하고 불편한 점을 같이 체크했고, 미술관 담당자와 퍼실리테이터는 계속 그들을 관찰했다. 참여자 중 한 분은 저시력자를 위해 전시장에 두었던 큰 돋보기를 지적했다. 저시력자들에게 돋보기는 필요하지 않다, 각자 자기 안경이나 휴대전화의 줌 기능을 이용하지, 이렇게 일률적인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다. 다른 저시력자는 작품을 대체하는 촉각적인 장치들이 오히려 본인에게 조금 남아 있는 시력에 대해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또 다른 분은 전시장의 오디오 환경이 감각을 너무 자극해 관람 중 쓰러지는 일이 있기도 했다. 그들을 보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들이 실제로 미술관에 오기를 원하는가? 그들이 이 안에서 예술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가? 우리가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근본적인 고민이 정말 많이 들었다.
한편, 지적장애가 있는 중년 남성들로 이루어진 그룹은 소통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취지는 사용자와 프로그램 설계자 간 경험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전시 관람 경험과 미술관의 이상 사이에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을 확인하니 매우 막막했다. 그런데 약식으로 지도를 그려서 색깔로 표시하고 “이 작품들 기억나세요?”라며 말을 건네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기호나 색 같은 표시가 예술 경험의 차이를 줄이는 매우 중요한 장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참여자들이 그들의 경험을 반영한 전시 관람 도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람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작은 장치들이 미술관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으나 개인적인 경험이 다르니 섬세하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센서리백을 개발하기로 했었는데, 토론 과정에서 이것이 꼭 장애인만이 아니라 미술관 관람이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도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에 참여자 모두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 센서리백이 ‘모두를 위한 가방’으로 변하는 계기가 됐다.

백기영이렇게 큐레이터들의 다각적인 고민을 통해서 접근성 전시들이 실현됐다. 김시락 선생님은 전시의 관점 변화나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시락요즘 들어 미술관에서 접근성 워크숍이나 전시 소식을 많이 듣지만,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그런 것인지, 흐름이 달라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장애인도 볼 수 있는 전시 기획에 그치지 않고 접근성을 주제로 확장해 가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시각장애・청각장애 등 특정 장애 유형을 위한 접근성 요소를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까 나온 말 중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레플리카를 통해 그림을 만져보게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같은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 비장애인이 그림을 눈으로 보는 것과 시각장애인이 만져본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경험일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레플리카를 만들 때 실측 사이즈 그대로 만들어 놓으면 뭔지 알아보기 힘들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처럼 군중이 나오면 표정이 읽히지 않고 그냥 올록볼록하게 느껴진다. 그에 비해서 조각 작품의 미니어처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평면적인 것을 억지로 3차원화하는 것과 입체적인 것을 형태나 재질을 조금 다르게 해서 만들어 놓은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야와 장르가 모호해지고 경계를 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다감각‧공감각적으로 감각할 수 있는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같진 않을 것이다. 특정 장애 전용이 아니라 같이 감각할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하는 방법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감각과 생각을 포괄하며

백기영전시 이후에 관람객의 반응에 관해 얘기해 봐야 할 것 같다. 예상했던 대로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관람해서 반응이 좋은 것도 있고, 장치를 분주하게 만들었는데도 실질적으로 별로 활용되지 않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도 있을 것 같다. 전시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달라 변경된 부분이 있었나?

박예원변경된 부분은 아닌데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감상하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두 사람이 약 2미터 길이의 장대 양쪽을 들고 각자 길을 걸어야 하는 〈아슬아슬 Balancing Act〉는 한쪽 길은 작은 언덕 같고 다른 한쪽 길은 파도처럼 구불구불하다. 키, 연령, 장애 유형이 다를 수 있는 두 사람이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착용하고 대화 없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체험하는 작품이다. 장대를 균형 있게 잡으면 불빛이 일률적으로 퍼지고 화음이 나는데, 균형이 안 맞으면 화음이 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작가님이 파도같이 강한 곡률을 만들고 싶어 했는데, 운영상의 안전문제를 고려하며 많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참여자를 위해 옆에 작은 나무 난간을 만들었는데, 시각장애인 참여자가 그 난간을 흰지팡이로 두드려가면서 영역을 확인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현대미술은 너무 어렵다는 피드백이 많은데, 이번에 배포용 리플릿을 점자 촉각책으로 만들었다. 동화책의 특성상 삽화가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는 주인공의 대사가 있다. 점자도서관 지침에 따라 만들었지만, 삽화는 촉각으로 만들어도 대사와 매칭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모양인지 계속 설명해 줘야 했다. 별도로 삽화에 대한 글이 있어야 하는 점을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두미술공간에서 전시할 때는 아예 동화책으로 만들었다. 외형만 느낄 수 있는 촉각 요소를 없애버리고, 대사와 이미지 묘사가 연결되도록 오디오북과 연동된 촉각 그림책을 만들었다. 흑백 대비를 반전시키는 방식으로 저시력자용 그림책을 만들어 봤는데 오디오북이 더 재밌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이주연우리도 장애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건데 모두가 편하게 이용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번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일반적인 오디오가이드와는 다른 걸 준비했는데 비장애 관람객도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관람 동선을 헤매는 경우 점자블록이 가이드가 되어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결국 공동체의 경험 차원을 넓히는 일이 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전시실 바깥 공간이 일종의 광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던 무대에서 김원영 작가가 공연할 때 휠체어 사용자, 시각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다양한 몸들이 가진 공동체가 형성되었던 장면도 좋았다. 당시 대중적 파급력이 컸던 대형 기획전이 열리고 있을 때라 사회적 이슈에 별 관심이 없던 관람객도 낯선 몸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아영센서리백의 의미가 바뀌게 된 건 ‘모두’라는 단어를 해석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이 가방으로 인해 눈에 띄거나 대상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디자인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 테이트 미술관에는 “ASK”(물어보세요) “HELP ME”(도와주세요)라고 엄청 크게 적힌 도움 배지가 있어서 한눈에 봐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데 그것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면서 필요한 감각을 채워주는 요소를 넣어서 디자인하려고 했다. 가방 자체를 푹신하게 만들고 피젯토이(fidget toy)처럼 감각을 안정시킬 수 있는 피젯 키링을 달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방을 멘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색으로 구분한 도움 표식 장치를 넣어, 스태프들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 관람객인지 인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장애인 관람객이 미술관에 오기까지의 시뮬레이션도 필요하더라. 어떻게 미술관에 올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비주얼 스토리를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모든 가방’에 쉬운 미술관 안내서를 담아 제공했다. 감각지도 위에 촉지도를 얹어서 전맹 시각장애인과 미술관을 투어했는데, 공간을 엄청 꼼꼼하게 읽고 완전히 파악한 후 “아까 내가 봤던 바로 여기죠?”라고 한 게 감동적이었다. 공유회에서는 자폐성 장애가 있으면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는 분이 참여했는데, ‘인클루전(inclusion)’이라는 단어를 ‘포용’이라고 번역하면서 시혜적인 의미가 들어간 것을 지적하며 ‘포괄’과 같은 단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백기영김시락 선생님은 미술관에서 관람객과 연결하고 소통하는 방식이나 과정에서 개선되거나 추가됐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나?

김시락테이트 미술관에 갔을 때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터치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걸 모르고 그냥 가서 약식으로 준비된 것들만 보고 왔는데, 이번에 부산현대미술관도 그랬다. 혼자 보려고 했는데 담당 학예사가 안내해 줬고, 시간을 들여서 옆에 있어 주는 게 편하지만 계속 마음 쓰이고 불편하기도 했다. 미술관에 전화해서 안내받을 때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 요새 ARS(자동응답시스템)로 AI(인공지능) 상담을 많이 하는데, 어쨌든 바로 상담원과 연결됐다. 규모가 크고 출구가 많을수록 상담원이 확실하게 안내해 줄 필요가 있다.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위해

백기영이렇게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미술관에서 접근성 전시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고, 이후 단계를 상상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미술관에서 접근성을 지속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필요한 장치들이 있다면 제안해 보자.

박예원전시할 때 제일 중요한 사람은 관람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운영요원이다. 그분들이 작품과 전시를 이해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시 기획이 승인되자마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배리어 요소 찾기 워크숍도 하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했었다. 그리고 특정 시간만 접근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다는 전시장에 접근성 매니저를 상주하게 하고 싶었는데, 광주에는 마땅한 인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와 유사한 직무로 하우스매니저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뽑았는데, 수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든 유형에) 다 대처할 수 있었다. 전시장에 전화하면 접근성 매니저와 바로 연결돼서 어느 위치에서 만나서 이동 지원을 하는지까지 다 세팅했다. 그 과정에서 운영요원들이 자신도 접근성 매니저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제일 큰 변화였다. 먼저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

이주연내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공감한다. 장애인 관람객이 점점 많이 오기 시작하면서 홍보 고객팀에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접근성 매니저가 배치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전시를 기획할 때 작가의 성비뿐 아니라 서구 중심적인 구성이 아닌지도 고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결국 접근성 문제도 부수적으로 붙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체화하기 위하여 당장은 교육이나 체크리스트 정도의 매뉴얼화를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좌담처럼 지혜를 모으는 자리도 자주 만들고 모두의 경험치가 쌓여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다음 전시는 접근성 주제는 아니지만, 이전의 경험을 탑재하거나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런 장치적인 부분 외에도 장애예술인 육성도 필요하다.

김아영일회적인 프로그램이나 전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예술인을 계속 발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자연스럽게 제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작년에 다이애나랩과 함께 직원 장애인식 교육을 진행했는데, 미술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부분으로 인식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개별 프로그램으로 작게 시작했는데, 접근성이라는 맥락에서 보다 보니 할 게 너무 많더라. 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 촘촘한 레이어의 틈을 벌리고 어떤 무수한 이야기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담론을 만들어가고, 연구, 출판 등이 지속돼야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세마 코랄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관람객은 큐레이터나 기획자보다 전시장 지킴이나 안내 스태프들과 더 가까이 만나니. 그들의 인식이 달라지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접근성 주제가 한 번 붐업을 했으니, 담당자뿐만 아니라 관리자, 경영진까지 구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도와줘야 지속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백기영미술관 조례들을 살펴보면 미술관은 미술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 접근성을 인식한 형태로 미술관 조례가 개선될 필요가 있고, 제도적으로 장애 관람객을 환대하는 체계를 만들고 미술관 경영에서 조직적으로 관리하도록 정책적으로 환기되어야 한다. 미술관 ESG 경영이 친환경이나 사회 공헌을 넘어서 접근성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김시락이번 좌담 참여자 중 장애 당사자는 저뿐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좋았다. 미술관 학예사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미술관에도 자주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 흰 벽으로 둘러싸인 회의실에서 다섯 명이 ㅁ자 형태로 배치된 책상에 둘러앉아 회의 중이다. 책상 위에는 회의자료와 음료가 놓여 있고, 벽에는 큰 화이트보드와 창문이 보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주연 학예연구사, 박예원 학예연구사, 백기영 전시장운영부 부장, 김시락 다원예술 창작자, 김아영 학예연구사

김시락

김시락

눈 대신 온몸으로 세상을 만나는 다원예술 창작자이다. 소리와 움직임,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소리 나지 않는 것에 소리를 더하거나 들리지 않던 소리를 발견하고, 소리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기, 다양한 몸과 사물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형태와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현하기를 즐긴다. 더불어 여러 감각적 감상 요소를 결합하는 시도와 고민을 하고 있다.
qpseh0113@naver.com

김아영

김아영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교육과 학예연구사로, ‘미술관이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두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새로운 지식 생산의 형태와 공유에 초점을 둔 ‘세마 코랄’의 파운딩 에디터이고, 감각 기반 상설 관람도구인 ‘모든 가방(Modeun Gabang)’을 기획하고 론칭했다. 그 외 『이불-시작』 모노그라프,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SeMA 소장품 가나아트 컬렉션』 연구서, 가나아트 컬렉션 상설전 《시대유감 時代遺憾》 등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ayoung503@seoul.go.kr

박예원

박예원

조형·디자인과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했으며, (사)우리들의 눈 큐레이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코디네이터,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로 활동하고 있다. 접근성과 개인화 프로그램에 관심 두고, 고유한 몸이 비대칭적으로 미술관 경험을 확장하는 방법을 공부 중이다.
yeahiwon@korea.kr

이주연

이주연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코디네이터, 서울대학교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다. 미술이 보는 사람에게 일으키는 변화, 전시를 만드는 방식과 전시가 말하는 것 사이의 관계에 주의하며 일한다.
ejoooe@korea.kr

백기영

백기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영상미디어를 전공하였다. (사)미술인회의 사무처장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다원예술 소위원을 거쳐 의재창작스튜디오와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디렉터를 역임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와 경기도미술관, 북부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예술가를 위한 창작환경과 제도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왔다.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을 거쳐, 현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전시운영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kpeik@hanmail.net

정리. 프로젝트 궁리 이수진 beta231@naver.com, 남은정 archive0721@gmail.com
사진. 박영균 미술작가 infebruary14@naver.com

2025년 9월 (67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금지」의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댓글 남기기

제 2021-524호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WA-WEB 접근성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 | 1.업체명: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고 112 3.웹사이트:http://www.ieum.or.kr 4.유효기간:2021.05.03~2022.05.02 5.인증범위:이음온라인 홈페이지 |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47조제1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9조제5항에 따라 위와 같이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를 발급합니다. 2021년 05월 03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